천국소녀 아키아나 - 그녀의 삶, 그림, 에세이
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천국소녀 아키아나

나는 금년 7월 초에 "3분"이라는 꼬마 소년의 천국 방문기라고 할만한 책을 보게 되었다.
아직 천국이란 말조차 익숙지 않은 3~4살 꼬마의 이야기였다. 성경책을 읽지도 못했고 들은 내용도 적었지만 소년은 분명 천국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놀라운 경험들을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그 소년이 만난 예수님의 모습이 궁금한 어른들은 여러 사진과 그림들을 소년에게 보여주었다. 그때 딱 하나의 그림을 보고 이 모습이 예수님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눈빛이 너무도 흡사하여 다른 그림이 모두 가짜라고 말해도 그 그림만은 진짜라고 했다.

바로 그 그림의 화가가 내가 소개하고픈 주인공인 아키아나이다. 그런 계기로 나는 인터넷을 통해 아키아니의 그림들을 찾아 보았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아키아니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림들을 보면서 어린 천재 화가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홈페이지에는 그림들을 쉽게 다운받을 수가 없었다. 대부분 전체 이미지가 아니었고 편집된 그림들이었다. 심지어 원화도 아닌데 인터넷에 그림 파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키아나의 부모들이 자녀의 재능을 이용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만간 이 천재 아이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그 재능도 사라질 것이란 염려를 했었다.

이 책은 아키아나의 엄마가 전반부를 회상이나 자전적 에세이로 쓴 글이다. 후반부는 아키아나의 그림과 내가 몰랐던 시적 재능이 담긴 시들로 가득하다. 그림과 관계된 글로 쌍을 이뤄 나타난다. 간혹 그림만 있는 경우도 있다. 글은 번역의 아쉬움 보다는 그때의 영적 감동을 그대로 옮겨 매우 난해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번 읽는다면 뭔가 새로운 감동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아키아나의 부모는 리투아니아와 러시아계 이민자들이다. 생활이 매우 어려워 그날 그날 벌어서 먹고 사는 형편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세번째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특별히 많이 가르칠 형편이 아니었다. 그들이 소회하듯 아키아나는 하나님이 직접 키운 아이이다. 도무지 부모가 해 준것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께 자신들의 딸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동안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흔히 접신을 하여 환상을 보고 눈이 뒤짚혀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림을 그렸다면 부모는 그러한 재능을 모두 거부하였을 것이다.

신앙심이 없던 부모들마저 하나님께 기도하게 만든 어린 아키아나. 언어적 재능도 없고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그들의 딸이 어느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면서 천국의 경험들, 하나님과 나는 영적 대화들을 부모님께 전했을때 그들 부모는 매우 당황했던 것 같다. 이 아이는 누구지? 내 딸이 맞는가? 마치 예수님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이 느꼈을 그런 당혹감이 이들 부모에게 있었을 것 같다. 아이는 그림에 몰두하면 몇날 며칠, 몇달을 거기에 매달린다. 교육을 많이 받은 부모들은 그런 자녀를 강제하거나 말릴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하나님의 쓰심이 확실하기에 부모도 아이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아키아나는 자신의 소명에 대해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 자신의 그림을 팔아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다. 내가 오해했던 인터넷 그림판매의 실제 모습이다. 아키아나의 부모들은 딸의 활동을 위해 온전히 함께 헌신한다. 아이의 재능을 돈으로 본 몇몇 에이전시들은 한동안 재미를 못 보고 떠나 버렸다. 이런 일들로 상처받은 부모들은 그 후에 직접 그들이 이 일들을 하고 있다. 돈이 아니라 딸의 소명과 비전을 위한 동참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런 재능이 있다면 하고 욕심을 내거나 잠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키아나처럼 인내하고 노력하는 재능이란 결코 흉내낼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아키아니의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들 부모도 소회하듯 노력하면 할 수록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니 길이 생기고 방법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명을 위해 매일매일을 헌신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를 이땅에 보내신 뜻과 일치하는 내 믿음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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