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 아침을 어떻게 여는가에 따라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
마스노 슌묘 지음, 부윤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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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책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책인지 감이 올만하다.
일단 책의 장르는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들아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적어도 의학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유리하다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그렇다면 누가 썼을까?
자자의 이름은 '마스노 슌묘'인데, 일본 이름인데 어딘가 종교적인 냄새가 난다.
책의 표지에 저자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이자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
바로 스님이시다. 그런데, 부업인지 본업인지 정원 디자이너라고 하니 멋있게 느껴진다.
분명 스님은 아침에 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시는 것보다
정원일을 하시는 것을 좋아할 것 같다.
추측이 맞는지 책을 펼쳐서 확인해 보면 된다.


책은 총 230페이지 분량이고,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들을 우선 나열해 본다.
1장.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제목과 같다.
2장. 운 좋은 아침이 '운 좋은 하루'를 만든다. 하루를 잘 시작하자는 이야기이다.
3장.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정돈하는 아침 습관. 하루의 시작인데, 정돈부터 하란다.
4장. 하루에 하나씩, 행운을 끌어당기는 행동들. 모든 일은 인과가 있으니 바르게 살란다.
5장. 나다운 나로 살아야 인생이 충만해진다. 각자의 인생은 저마다 색깔이 다르다(?)


다시 각 장의 소제목들을 보면 좀더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빠르게 가르침을 전해 주려한다. 책 속의 중요한 구절은 파란색으로
폰트까지 키워 놓았다. 모든 글은 여백과 간격이 넉넉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성공서나 자기계발 서적들이 아침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라면서
계획을 세우거나 운동을 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라고 주장하는데,
이 책도 맥락은 같다. 다만 차이점은 스님으로 오랜동안 수련한 분의 메시지란 것.
하지만, 종교지도자의 답답한 이론이나 믿음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란 점.
책 속에 등장하는 사진들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기분을 전달한다.
이 책은 그런 메시지와 분위기를 따라 느긎하게 읽고 느끼도 실천해 보면 되겠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옮겨 버리면, 뻔한 책들과 무엇이 다르지 싶기도 하다.
이 많은 아침 세르모니들을 모두 할 시간이 있을까 싶을만큼 무엇이가 많다.
아침을 정성들여 준비하고, 집안 정돈을 하고, 감사의 기도를 하고, 좋은 글들을 읽고,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일단은 무엇이든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좀더 나를 위해서 해보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출근하는 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일이다.
급하게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모습보다 뭔가 느긎하게 준비된 의식처럼 매일매일 해보자.
멋지지 않은가? 하루의 시작에, 생명에너지가 넘실대는 새벽 기운을 받으며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생에 대한 감동과 기쁨을 하루동안 충분히 느낄 나만의 의식행사를 치루는 것이다.
분명 그런 마음과 자세와 노력이 모여, 어제보다 좀더 준비된, 여유로운 내가 되어
새로운 나로, 멋진 미래의 나로 변모될 것이다. 잃었던 나를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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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 뇌과학자가 쓰는 육아서 1
김의철 지음 / 프리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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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


지금까지 몇 권의 자녀교육과 관련한 책들을 읽었다.
12살 아들은 5살부터 내 아내와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아이는 이유 없이 반항을 했었고, 우리는 그때마다 벌을 주거나 잔소리를 했다.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똑같았다. 그런 모습이 우리는 힘드었다.
상담소를 다녔고, 우리가 문제가 있다 생각했다.
때로는 아이와 내가 궁합이 맞지 않다 생각했다. 그렇게 느낄 때면 화가 났다.
나는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잔소리했고, 대답을 잘하라고 잔소리했다.
하지만, 아이는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5살 동생이 생기고 더욱 심해졌다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릴 때 나와 너무도 똑같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 부모님이 그러셨듯이 나는 도무지 기다려줄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아이는 퇴행하는 느낌을 준다.
심지어 모든 기능이 정지된 로봇처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면 도망치고 싶어진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상황에 다소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길을 내 주었다.
그렇다고 확실히 그렇구나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또한 이 책이 내리는 결론은 나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다.
저자는 오랫동안 생물학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독특하게 뇌과학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교육상담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가설과 검증의 일련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매우 설득력이 있어, 내가 읽어본 교육 관련 책중에 이렇게 시작이
명확한 책은 처음이다.


저자는 한국의 아이들이 사교육 시스템을 통해 오리로 길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리와 같이 육해공 모든 영역에 통한다. 하지만, 결코 능하지는 않다.
걸을 수 있지만, 병아리보다도 뒤뚱거리고, 날 수 있지만, 참새보다 못하다.
심지어 헤엄도 칠 수 있지만, 수영 실력이 송사리보다 못하다.
국영수를 두루 섭렵하고, 모든 과목 점수가 90점 이상을 받지만,
그렇게 대학을 입학하고, 만 15년 가까이 공부를 하지만, 노벨상을 타지도 못한다.
창의력이 남달라 세계에서 두드러진 사업가나 혁신가도 없다.
그냥 이 나라 시스템의 한 부품으로 살면서 답답해하고 억울해 한다.
그렇게 성인이 되면 다시 자녀들에게 그런 상황을 요구한다. 매우 슬픈 일이다.


우리 아들이나 나나 전형적인 우뇌형 인간이다. 저자의 가설과 이론에 따르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정답이다. 다만, 가끔 도와줄 누군가는 필요하다.
그래야 잘 성장할 수 있다. 잔소리는 필요없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고,
스스로 좌절도 많이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여전히 정답은 찾지 못하겠다.
전형적인 우뇌라고 생각되면서도 영어보다 수학을 잘하고, 행동이 느린 면에서는
전형적인 좌뇌가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 나나 내 아이나 모두 그런 면이 있다.
한참을 읽고 고민하면, 저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에 대한 정의가 다시 세워졌다.
과거에는 창의력이 있느나 없는냐 감정적이냐 아니냐 정도로 구분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느냐 익숙해진 정보의 숙련도를 높이냐로
구분하게 되었다.


결국 좀더 깊이 있게 책을 천천히 끝까지 보게 되었다.
나와 내 아들은 우뇌성향과 좌뇌성향을 모두 갖고 있는 균형발달형이다.
특히나 내 아들은 이제 슬슬 여물어가는 상황이라 어느날은 바보처럼 보이고,
어느날은 매우 합리적이고 똑똑해 보이는 모습으로 널을 뛰고 있다.
나도 과거에 그랬었는데, 까맣게 잊어 버렸다. 그래서, 현재는 좌뇌로 위장한
우뇌형 인간으로 스스로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매우 양면적이다.
전형적인 좌뇌형인 내 아내는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 막내는 매우 우뇌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하다.
사랑스럽다. 살면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상처받던 일들이
그래서 그랬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여전히 나는 이해받지 못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참 다행이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아들은 기다려주면 된다.
나 또한 그랬듯이 가출을 다짐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언제나 내 어머니가 믿어 주었다. 물론 어머니도 30대 초반까지는 나를 힘들어 하셨다.
그리고, 화도 엄청나게 많이 내셨다. 나는 고분고분했다. 하지만, 우리 아들은 다르다.
이 책이 잊고 있던 옛 일도 생각나게 해 주었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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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리오 바바우타 지음, 허형은 옮김 / 경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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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파워블로거도 이제는 자신의 글의 호응도에 따라서 쉽게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것 같다.
블로그의 글을 출간하기 위해서 글을 고치고 다듬는 일이 쉽지 않은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작가는 의외로 쉽게 책을 출간한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방법을 따르면 책쓰기도 쉬워질지 모르겠다.


나는 이 책과 유사한 내용의 책을 거의 20년 전에 본 적이 있다.
그때 그 책의 저자는 일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그에 따라 일하라고 주장하였다.
일의 순서에 따라서 몇 개의 박스를 두고 급한 일, 중요한 일, 천천히 해도 될 일,
하지 않아도 되는 일 등으로 구분하였고, 그 중에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였다.
주장은 간단하였지만, 그와 관련된 세세한 안내와 지침은 매우 상세하였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그렇게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마치 이 책의 저자가 두어번 주장하듯이 핵심만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시대가 20년이나 달라서 그런지 저자는 이메일과 스마트폰, IT기기 사용에
대해서 꽤 많은 잔소리를 던진다.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최소의 시간만 사용하라 말한다.
결국 그렇게 허비한 시간들이 중요한 일을 하기에 필요한 시간들이라 말한다.
이와 함께 멀티태스킹을 그만 두라고 강조한다.
오직 자신에게 필요하고, 중요하고, 꼭 하고 싶은 일들에 집중하여
그것만 할 것을 당부한다.


자신의 과거 일들을 책의 초반에 이야기하는데, 과거 매일매일 시간이 없었고,
불안했고, 답답했고, 버는 것보다 쓰는 일이 많았고, 성격이 급했고, 운전도 급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자신의 원칙인 천천히 한번에 하나씩 꼭 해야될 일을 먼저하고 보니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더라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6명이나 키우지만,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싶고, 할만한 일들에 몰입하여 글도 쓰고,
남들에게 조언도 하면서, 천천히 운전도 하고 산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신없이 멀티태스킹을 하던 때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만족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다람쥐 챗바퀴 돌듯 같은 짓을 반복한다.
사실 다람쥐는 챗바퀴를 좋아서 돈다고 한다. 우리도 좋아서 하는 일에 푹 빠져
나의 자아성찰 및 자기만족이 높은 그런 일들에 몰입한다면
오히려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좀더 천천히 여유를 갖고 살면 분명 길이 열리고, 복이 넘칠 것이다.
서평도 느긎하게 쓰니 참 잘 써지는 것 같다.
가끔 급하게 읽고 대충 쓰면 그만큼 부끄럽고 답답한 때가 없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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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 글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현양섭 지음 / 북트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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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한 20년 더 되었던 일이다. 천주교에서 "내 탓이오"란 운동을 했었다.
중학생 시절인데,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왜 저런 운동을 할까하며 의구심을 가졌다.
지금 마흔 중반이 되고 보니 만성 스트레스니 하며 주말이면 잠만 자려 든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십년 전에 회사 상사에게서 받던 그런 스트레스는 아니다.
그렇다고 20년 전에 학점이나 공부로 받았던 그런 스트레스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나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짧다는 평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키우며 산다.
아내가 한 말에 별 뜻이 없는데 어거지로 화를 만들고,
아이들이 실수한 것에 괜한 잔소리도 한다. 도가 지나쳐 목소리가 커지는 일이 많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나처럼 자신의 눈높이를 못 맞쳐 스트레스를 받고
사업에서 여러번 실패하였던 작가의 책을 소개하려 한다.
지금은 이렇게 책을 쓰면서 스스로 깨우친 것들을 글로 전하고 있다.
"글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란 부제목에서 뭔가 기대감이 컸다.
책 속에는 시인지 수필인지 싶은 짧은 글들이 연속해서 나온다.
모두 자아성찰한 결과들을 보여준다. 깨달음과 참 '나'를 찾은 이야기들이다.
왜 화를 내는지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얇고 가벼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의 사고와 내 믿음과 지식을 끊임없이 저자와 비교하면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그런 비교가 가벼워지게 되었다. 그것이 이 책을 읽은 효과이다.
여전히 나는 모든 것을 내 기준으로 보고 이해한다. 그래서 매우 느리다.
누군가의 개똥철학을 그냥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공감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읽지도 않았겠지만, 쉽게 납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냥 속독과 함께 흡수해 버린다.
그런데, 이 책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이런 식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본다.


이 책의 요약은 각 장의 제목을 적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1. 우주에는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
2. 사랑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불가능에 늘 도전해야 한다.
3. 비움은 창조라는 채움을 창조한다.
4.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 '나' 자신이 창조했기 때문이다.
5. 삶은 지구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이다. 신성한 존재가 이곳저곳에 숨겨두었다.
6.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하지만 배움은 비움과 늘 함께해야 한다.
7. 더 많은 지식과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는가? 왜? 자유롭지 않는가?


저자가 만약 노총각이나 수도승이었다면 이런 책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자 아빠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자신의 일을 한다.
어떤 내용은 20대의 공감을 어떤 부분은 30대의 공감을 또 다른 것은 40대의 공감을
부를 것이다.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나는 그저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 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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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 3000년 고전에서 찾아낸 승부의 인문학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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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공부


얼마전 20대 젊은 작가가 손자병법을 새롭게 해석한 책을 읽었다.
오늘은 제목은 전혀 다른데, 본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책이 손자병법인
"승자의 공부"를 소개하려 한다.
연륜이 많고 다양한 고전을 섭렵하신 교수님의 강의록 같은 책을 꺼내 본다.


승자의 공부는 제왕들의 독서와 인성, 교육에 따른 인재관과 정치철학이 담겨있다.
대체로 중국의 역대 왕들과 그들을 보필한 신하와 사상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앞에서 손자병법이 주요 내용이란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무경칠서라 불리는 <손자>, <오자>, <사마법>, <울료자>, <이위공문대>, <육도>, <삼략> 7권의 병법서를 모두 이야기한다. 각각의 저자와 그들의 삶과 철학,
역사 속 지략과 영향 등이 모두 거론된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고전 지혜서들을
350 페이지를 통해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짧지만 굵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고전을 통해 지혜와 지식을 배양하란 뜻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좋았고 가치있는 역사는 반복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 깨닫지 못한다면, 분명 나쁘고 안타까운 역사도 반복할 것이다.
이 책에는 제왕들의 성공사례도 가득하지만, 실패 사례도 함께 이야기한다.
독자들이 간접적인 경험으로 성군의 자질을 알길 원하는 것이다.
회사의 중간관리자나 임원이나 오너나 누구가 되었든지 이 책 속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바른 판단력과 올바른 가치관이 없이는 승자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특히 병법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12가지 계략"은 적시에 정보를 수집하고,
불필요한 싸움대신 정보를 이용한 심리전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나쁘게는 이간질 같은 기술들이 거론된다.
선군은 전쟁을 빨리 끝내고 백성들에게 믿음과 평안을 주어야 한다.
그가 활용하는 전쟁기술은 간사함을 따질 이유가 없다.
전쟁은 대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속전속결, 피해최소, 백성존중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전쟁과 정치, 치세 등을 알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사람을 알게 되었다. 용인술이 바로 그것이다.
어떻게 인재를 선택하고, 인재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서로 믿음을 통해
바른 길로 갈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다소 두서 없는 서평이 되었다. 그만큼 이 책은 꼼꼼히 천천히 읽을 만한 책이다.
책의 후미에는 26계 전략과 부처의 가르침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보고 그냥 넘어갈 것이 없다.
다시금 천천히 더욱 깊이 있는 지혜를 얻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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