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드로잉 노트 : 사람 그리기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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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드로잉 : 사람 그리기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세요? 만약 이 질문을 우리집 꼬마들에게 던지면 마냥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어떤 걸 그리고 싶어? 하고 물으면 큰 아들은 공룡, 둘째는 먹을 것이라고 하지 않을까? , 둘째도 어느새 자기 형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나 TV에 나오는 캐릭터를 더 좋아해 그리고 싶어할 것 같다.

 

알타미라의 벽화. 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그림을 그렸을까? 문자도 없던 때부터 그렇게 그림은 사람들의 욕구였던 것 같다. 표현하고 싶은 욕구 말이다. 현재는 노래, , PPT, TED 등등 참 다양한 표현 방법들과 발표 물들이 있다. 모두 자신의 개성과 마음 속, 뇌 속의 부분들을 반영하는 것들이다. 자신 또한 시간이 지나면 놓쳐 버릴 것 같아 꼭 당장 남겨 둬야 될 것들이 있게 된다.

 

그림, 초등학생 시절. 썩 그림을 잘 그리거나 좋아했던 것 같진 않다. 그런데 가끔 그림 대회에서 상을 탔던 것 같다. 일찍부터 조숙해서 인지 색상은 우중충한 갈색과 남색이 주로 들어간 그림들인데 왜 상을 받았을까? 그런 생각을 그때 했던 것 같다. 다만 남들보다 깔끔을 떨어서 선이 반듯했던 것 같고 칠할 때는 매우 균일했다. 그게 나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참 일찍부터 고지식했던 것 같다. 그런 그림에 상을 주는 어른도 아이들의 기준보다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오는 성실한 아이를 선정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 책 이야기를 좀 해 보려한다. 이지 드로잉. 개콘의 품절 멘트인 참 쉽죠잉에 드러 맞는 영어인 이지가 이 책의 제목에 들어 있다. 그냥 그껴지는 대로 하면 그림 그리는 거 어렵지 않아요. 참 쉽죠잉뭐 이런 느낌이 이 책의 제목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정확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과정보다는 결론이 아닐까 싶다. 이 책대로 하면 언젠가는 이지 드로잉이 가능하다 뭐 이런 식일 것 같다. 책을 휘리릭 넘겨 보면 참 여백도 많고 그림이 많다. 저자인 김충원 선생님 말씀처럼 천천히 봐도 2시간이면 다 볼 내용인 책이지만 정작 책이 안내하는 연습을 거친다면 몇 달을 필요한 내용이다. 평행선 그리기, 스트로크 연습, 응용 스트로크, 나만의 스트로크 만들기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만 해도 목표가 없이는 성과가 없는 꽤 진지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의 선수 학습 교재라고 할 수 있는 이지 드로잉을 보면 초반에 선그리기가 꽤 비중있게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은 그 책을 보고 연습을 했다는 전제를 깐다. 아니 기본적으로 선그리기는 잘 할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하는 책이다.

 

사람 그리기. 이 책의 세부 제목인데, 정물화에 비해 인물화는 확실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 멈춰있는 자동차나 화병 같은 것은 그림자 방향만 정한다면(실내라면 변화가 없겠다) 장시간 심사숙고하여 나름의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초상화 같이 멈춰있는 인물화나 움직이는 사람을 표현하는 그림까지 기본적으로 사람을 표현하는 방법에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인물 전체를 그린다면 팔과 다리의 길이와 비율, 전체적인 조화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옆 얼굴을 그리는 기본 방법, 전면에서 본 얼굴의 표현법, 그 얼굴만이 갖는 특징 표현하기 등 기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만의 느낌과 그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 특히 그림을 통한 방법이 이 책 속에 설명되어 있다. 만약 이 책을 골라서 읽고 있다면 분명 그런 기술을 배워 자신을 표현하고 싶을 것이다. 지금 당장 빈 종이와 연필이면 무언가를 묘사하거나 만들 수가 있다. 내 경우에는 초등학교 시절의 나의 그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있었다. 바로 내 아이들과 그림 그리는 것을 통해서 이다. 특히 공룡 그리기는 어느새 달인이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꽤 잘 그리고 있다. 연필이 출발해서 끊어지지 않고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보조선도 필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수준을 넘어서는 뭔가가 필요한데 이 책이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바로 기본기 단련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그림 실력은 노력의 결실이고 한번 실력이 붙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코 그 실력이 줄지 않는다 라고. 한번 시작해 보길 권한다. 사무실에서 낙서하는 직원을 이해 못하는 어르신들도 분명 있을지 모르지만 나만의 열정을 계속 죽이는 건 더 나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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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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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이 책의 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이 책은 안네의 일기 후속편이 아니다. 표지글에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베르테 메이에르 여사는 만으로 4살 정도의 나이에 안네 프랑크와 같이 베르겐 벨젠 수용소에 있었다. 이미 이전부터 이웃에서 서로 알고 지냈다. 그런데 나이 차이는 10살 정도가 났다.

 

우선 제목의 의미를 설명해 보려 한다. 안네가 죽던 날 어쩌면 꼬마 베르테는 잘가, 안네라는 말을 했을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이렇게 정해졌다면 이 책은 안네의 이야기를 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380 페이지 분량의 이 책은 완전히 베르테씨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제목은 안녕, 나의 과거로 재해석이 될 것 같다. , 안네처럼 나치 수용소에서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이제는 그 상처, 트라우마를 훨훨 날려버리자는 의미로 생각해 본다.

 

이 책의 가장 적절한 제목은 베르테의 일기가 어떨까? 베르테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안네만큼 바로 이해되는 존재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 베르테는 자신의 이름이 베르로 시작한다는 것만 겨우 기억해 냈다.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겨우 4살의 나이에 베르겐 벨젠 수용소로 끌려갔다. 동생은 당시 1살이었다. 그후 부모님 모두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 자매를 살리셨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7살에 수용소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시작된다. 그후 수십년의 이야기를 60년이 지나서야 책으로 출간되게 된 것이다. 그 기간 그 고통의 시간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생각하기도 싫었기 때문이다.

 

베르겐 벨젠 수용소는 2차대전 말 전세가 기울어가는 독일군에게 유대인 말살 및 증거인멸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가급적 빨리 유대인들을 말살하여 전후 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생존자들을 없애려 했다. 그러나 전세는 너무도 빨리 기울었기에 독일군은 아우슈비츠의 만행을 강행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그저 수용인원을 몇 배씩 늘리고 생활환경을 극도로 나쁘게 하여 영양실조와 병으로 사망할 것을 꾀했다. , 100명 수용 막사에 1000명을 수용한 것이다. 안네 프랑크의 언니 마르고트는 당시 침대에서 떨어져 죽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실상은 이 책에서 설명한다. 단순히 영양실조 상태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너무 많은 사람이 2층 침대에서 함께 자고 있었고 단순히 마르고트만 죽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곳에서 안네 프랑크도 희망을 놓아버렸다.

 

베르테는 수용소 이후 네덜란드의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지옥을 경험하여 이후의 생활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뭔가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혔고 자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야 했다. 대중교통은 언제나 수용소행 기차를 연상시켰고 많은 사람들은 매번 수용소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세퍼드를 보면 수용소의 군견들을 연상했다. 현대에 와서 일반화된 정신적 외상의 경우였다. 어릴 때 경험한 모든 것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의 생활을 간섭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채웠고 대중교통을 피하기 위해 일찍부터 운전을 시작했다. 가급적 먼거리 여행은 자제하였다.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고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어린 피해자들. 그들이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지만 그것이 다행이고 축복인 것일까? 오랜 수용소 생활로 인해 수동적으로 변해 버린 일부 사람들은 자유로운 현실보다 과거가 오히려 행복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딱 이 경우에 맞는 것 같다. 아픔은 나눠야 되는 것인데 이들은 제대로 나눠 보지도 못했다. 일종의 금기였기 때문이다.

 

베르테는 이후에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많은 친척들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결코 그 아품은 해소되질 않고 있다. 책 속에는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베르테의 면면이 나타난다. 삶에 애착이 대단하고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중간중간 갑자기 나타나는 그녀의 트라우마만 없다면 이 책은 자유연애에 빠진 한 십대소녀 시절의 회고록으로 봐도 좋을 책이다. 1950년대 이후의 유럽 역사와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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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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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이 책은 고 강영우 박사님께서 남기신 유고작이다. 수필집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고작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강영우 박사님은 눈 먼 새의 울음이라는 단편 TV 드라마로 나에게 각인되신 분이다. 안재욱과 김혜수 2명의 탤런트가 각각 강영우 박사와 사모님으로 등장하였다. 어렵던 70년대에 시각장애인 대학생과 이쁜 여대생의 로맨스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드라마를 보았던 대학생 시절은 나 또한 한참 연애를 하던 때였기에 그런 느낌으로 그 드라마를 보았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고 그 2명은 사랑으로 시작하여 함께 유학생활을 잘 이겨내는 감동 그 자체의 작품이었다. 그때 처음 TV에 출연하였던 안재욱은 강인한 인상을 남겨 이후로 승승장구하였다.

 

그런 기억으로 내게 심겨진 강영우 박사님은 간간히 TV 뉴스에 등장하곤 하였다. 언제나 놀랍게도 미국 사회에서 선행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시는 모습이었다. 그런 분을 단순히 드라마를 통해서 인간승리의 한 케이스로만 기억할 뻔 했던 나에게 박사님의 책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접하는 계기가 바로 이 책이다.

 

책의 표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마지막 진액을 쏟아 쓴 글이다.’ 어떤 책일까? 췌장암 선고를 받은 인간승리자는 어떤 소회를 갖고 이 책을 썼을까? 그 소회 부분을 찾기 위해서 정신없이 책 속에 빠져 들었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했던 이야기들도 어느새 책 사이사이에 등장하였다. 하지만 드라마는 감동을 주는 것이고 이 책은 사실을 담담히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70년 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각을 잃고 황망했던 시절.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돌보아 주시던 어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그 후 누님마저 죽은 처지에 2명의 동생과 함께 암흑 속에 빠질 뻔 했던 십대의 강영우. 그에게 오셔서 유일한 위로자와 아빠가 되어주신 하나님. 매 순간 그에게 길을 내어 주시고 장애를 통해 더 큰 비전과 사명을 주신 하나님. 동행자 아내를 만나 석의 시대 10, 은의 시대 10, 옥의 시대 10, 그리고 덤으로 10년을 산 강영우 박사님. 덤으로 10년을 살았기에 더 살고 싶은 욕심도 없었다는 강 박사님. 1달 남았다는 말에 덤덤히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먼거리를 힘차게 찾아간 강 박사님. 그 남은 시간마저 막힘 없이 원없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고 글의 끝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긴 강 박사님. 당신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이십니다. 그리고 세계인들, 특히 모든 장애인들의 진정한 선한 이웃이십니다.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가셨기에 이런 글을 남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하루하루를 감사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또한 반성과 회개를 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제게 비전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깨닫지 못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도 기회 주시려 박사님과 이 책을 주신 것 같아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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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
이토쿠 쇼고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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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


기획서와 계획서는 같은 것일까? 기획서와 아이디어 또는 제안서는 같은 것일까? 지금 당장 영어 사전으로 이들을 구분해 보았다.


기획

1.planning, a plan.


계획

1.[기획] a plan, a project, a scheme, a design, [예정] a program, a schedule, arrangement, [의도] an intention.


아이디어

1.an idea.


제안

1.a proposition, a proposal, an offer, a suggestion, an overture, a tender, <구어> a lead(문제 해결을 위한).


이 책에서는 이들 용어중에서 기획과 아이디어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기획(planning)은 연속적인 의미를 갖는 선인데 반해서 아이디어는 점이다. 즉 아이디어는 기획의 요소이다.


사전적 해석을 봐서는 기획과 계획은 거의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나 국어 의미로 둘사이에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기획이 좀더 큰 의미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로 기획서가 좀더 구체적인 실행의 결과물을 나타낼 때 계획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서 또 한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일본 사람들은 참 정리를 잘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또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고서는 복잡하고 부담되는 기획서 작성을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일본인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책이다. 결코 한두해 기획서를 작성한 슈퍼 루키의 책은 아닐 것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가져온 샘플 페이지인데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는 책은 보기 드물다. 장과 절의 제목에 노하우를 녹인 표현이 등장하고 이 노하우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획서 샘플이나 도표를 등장시켜 시각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단순한 구성으로 이 책을 대강 훑어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이면 충분하겠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노하우는 앞으로도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 참고해야 만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전나무숲 출판사에서 만든 Upgrade Me 시리즈 1권을 본 적이 있다. 제목이 “비즈니스 글쓰기 클리닉”이란 책인데 지금의 이 책과 매우 유사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저자도 일본인이고 책의 구성형식도 비슷하다. 3년전에 회사 보고서 작성때 처음 참고했던 책인데 아직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 “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도 Upgrade Me 시리즈 2권으로 나에게 또한번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책은 제목과 달리 나쁜 기획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한 곳은 없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써야 좋은 기획이다란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그렇게 작성하지 않으면 곧 나쁜 기획이 된다는 의미만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란 제목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적절한 자료를 발견하였다.


 


이 자료도 역시나 좋은 기획서의 특징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그에 반대되는 내용을 나쁜 기획서 쪽에 다시 나열하는 꼴이다. 굳이 나쁜 기획서를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어쨌거나 기획서 작성은 분명 어렵고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용기없이는 결과물을 생산할 수 없다. 그런 용기에 이 책이 곁들여지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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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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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사전


나는 꼼수다를 줄여서 나꼼수라고 부른다. 이 책을 보게 된 나는 정치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나꼼수가 뭔지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지금도 구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리도 다양하게 부르는 현실에서 지금 이 순간 다른 이들은 정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며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걱정하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왜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구지 이책의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나도 드디어 정치에 눈을 뜨고 조금은 전문가가 되었다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중 나와 다른 부분을 찾고 따지려는 생각도 없다. 이 책은 작가의 의도적인 집필 방향은 있지만 그 내용들은 신문과 뉴스에서 익히 들었던 내용들과 추정이 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책을 다 읽고 마음이 답답한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어떤 결론과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나는 나와 같은 일반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 편히 즐겁고 보람되게 살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 나름의 생각들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첫째 많이 알면 좋은 것일까? 여기서 안다는 것은 지식 또는 진실이 된다. 특히 진실로 국한시켜 보자. 성경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한다는 말이 있다. 일부 기독교 대학의 교훈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고 이것을 믿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많이 안다고 진리에 도달하지 않는다. 노력으로도 진리를 얻을 수도 없다. 다만 기회는 분명 많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지식을 쌓는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석학들이 꼭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실을 많이 아는 사람은 행복할까? 왠지 진실하면 일부만이 알아야 하는 사실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X파일의 멀더같은 사람은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그 사람도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X파일과 같은 미스테리물들을 좋아한다. 그 속에는 음모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 현대인들은 어느새 음모론을 추종하게 되었다. 그저 이런 것에 집중하면서 순간순간의 기쁨과 스릴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둘째 내가 될 수 없는 위치와 역할,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막연한 시기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사이비 교주는 자신이 신이 되려하고 권력자는 더 높은 자리를 원한다. 반장이 회장이 되려하는 아이들 심리와 같은 것이 아닐까? 큰 회사를 다니거나 작은 회사를 다니거나 사람들은 회장이나 사장에 대해서 공공연히 불만을 표현한다. 정작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은 상사인데 말이다. 상사에게는 불만을 표현할 수 없다. 아부를 통해서 살아남는 것이 당면 목표이다. 그런데 도저히 마주치기도 쉽지 않은 가장 높은 상사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한다. 자신의 힘이 작다 싶어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쳐 힘을 만들어 본다. 회사에서는 노조가 그런 모임인 것이다. 정치에서 당도 대통령에 대항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모임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속성상 지원보다는 대항과 견제의 세력이 되기 쉽다.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심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세째 기질과 본성은 은연중에 나타나게 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대장일까 아니면 종일까? 힘없는 다수의 국민은 실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바다의 왕인 고래와 깡패인 상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맞다. 우리는 다수의 작은 물고기들이다. 상어와 고래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 뭉쳐다니는 정어리와 같은 존재들이다. 하지만 뭉치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세력이 아니다. 그냥 살고자 하는 본능이다. 잠시 질문이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맡고 계신 분들의 초심을 묻고 싶다. 당신은 스스로 국민을 위한 종, 즉 자신의 업무를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었냐고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보길 소망한다. 예수님은 인간들을 섬기려고 오셨다. 그래서 처참하게 살해 당했지만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소망을 주고 돌아가셨다. 종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국회의원과 더 큰 권력을 위해 시작한 국회의원 두명이 있다고 치자. 그들은 분명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한명은 종의 역할을 성실히 하다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지원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은 국회의원이란 길을 달려 종점격인 대통령이 되었다. 과연 그들의 행동과 결과가 같을까? 분명 다를 것이다. 말년에 레임덕은 똑같이 오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존경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길고 긴 나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한다.


첫째 나는 한때 지식 욕심이 왕성했고 진리에 목말라 했다. 하지만 욕심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치에 대해서 나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알아서 재밌는 것은 바둑같은 놀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탑골 공원에서 열띤 의견을 제시하시는 많은 어른들을 뵈면서 과연 그 분들의 정치 지식이 우리 삶과 한국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둘째 그런 지식들로 인해 오히려 될 수 없는 자리에 대한 동경심이 생기고 이것이 남을 비방하는 개기가 된 것은 아닐까 궁금하다. 나는 괜한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지식도 넘치면 행동하고자 하는 욕심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세째 작은 일에도 나보다는 남을 위한 마음자세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진정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세상이 각박해진다고 다들 걱정하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보람을 느끼면 내가 변화되고 내 가족이 변화되고 이웃과 사회와 나라가 변화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의 성실함이 내 자녀에게 전달될테니 말이다. 내 자녀의 모습이 자녀의 친구들과 자녀가 속한 회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 등록금으로 진정한 낭만과 학문연구의 기회를 잃어버린 젊은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이들이 돈과 권력에 눈이 멀도록 사회가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아 크게 염려된다. 이 친구들의 부모들이 좀더 현실에 만족하고 살길을 자녀에게 보여준다면 정치하는 양반들이 큰 실수를 해도 이 사회는 자생 가능한 건강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정자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 명예, 권력을 쫓는 님들. 돈과 권력 좋아하시는 건 제 눈에도 보이는데 어째 진정한 명예는 버리시고 언론을 통해 욕먹는 것을 명예라 생각하시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상도 다리가 2개면 넘어집니다. 제대로 된 명예를 세워서 넘어지지 마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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