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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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사전


나는 꼼수다를 줄여서 나꼼수라고 부른다. 이 책을 보게 된 나는 정치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나꼼수가 뭔지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지금도 구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이리도 다양하게 부르는 현실에서 지금 이 순간 다른 이들은 정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며 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걱정하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왜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 힘들고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구지 이책의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나도 드디어 정치에 눈을 뜨고 조금은 전문가가 되었다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중 나와 다른 부분을 찾고 따지려는 생각도 없다. 이 책은 작가의 의도적인 집필 방향은 있지만 그 내용들은 신문과 뉴스에서 익히 들었던 내용들과 추정이 가능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책을 다 읽고 마음이 답답한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어떤 결론과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나는 나와 같은 일반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 편히 즐겁고 보람되게 살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 나름의 생각들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첫째 많이 알면 좋은 것일까? 여기서 안다는 것은 지식 또는 진실이 된다. 특히 진실로 국한시켜 보자. 성경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한다는 말이 있다. 일부 기독교 대학의 교훈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고 이것을 믿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뜻이다. 많이 안다고 진리에 도달하지 않는다. 노력으로도 진리를 얻을 수도 없다. 다만 기회는 분명 많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지식을 쌓는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석학들이 꼭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실을 많이 아는 사람은 행복할까? 왠지 진실하면 일부만이 알아야 하는 사실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X파일의 멀더같은 사람은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그 사람도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X파일과 같은 미스테리물들을 좋아한다. 그 속에는 음모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 현대인들은 어느새 음모론을 추종하게 되었다. 그저 이런 것에 집중하면서 순간순간의 기쁨과 스릴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둘째 내가 될 수 없는 위치와 역할,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막연한 시기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사이비 교주는 자신이 신이 되려하고 권력자는 더 높은 자리를 원한다. 반장이 회장이 되려하는 아이들 심리와 같은 것이 아닐까? 큰 회사를 다니거나 작은 회사를 다니거나 사람들은 회장이나 사장에 대해서 공공연히 불만을 표현한다. 정작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은 상사인데 말이다. 상사에게는 불만을 표현할 수 없다. 아부를 통해서 살아남는 것이 당면 목표이다. 그런데 도저히 마주치기도 쉽지 않은 가장 높은 상사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한다. 자신의 힘이 작다 싶어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쳐 힘을 만들어 본다. 회사에서는 노조가 그런 모임인 것이다. 정치에서 당도 대통령에 대항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모임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속성상 지원보다는 대항과 견제의 세력이 되기 쉽다.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심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세째 기질과 본성은 은연중에 나타나게 된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대장일까 아니면 종일까? 힘없는 다수의 국민은 실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바다의 왕인 고래와 깡패인 상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맞다. 우리는 다수의 작은 물고기들이다. 상어와 고래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 뭉쳐다니는 정어리와 같은 존재들이다. 하지만 뭉치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세력이 아니다. 그냥 살고자 하는 본능이다. 잠시 질문이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맡고 계신 분들의 초심을 묻고 싶다. 당신은 스스로 국민을 위한 종, 즉 자신의 업무를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었냐고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보길 소망한다. 예수님은 인간들을 섬기려고 오셨다. 그래서 처참하게 살해 당했지만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소망을 주고 돌아가셨다. 종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국회의원과 더 큰 권력을 위해 시작한 국회의원 두명이 있다고 치자. 그들은 분명 다른 길을 걸을 것이다. 한명은 종의 역할을 성실히 하다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지원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은 국회의원이란 길을 달려 종점격인 대통령이 되었다. 과연 그들의 행동과 결과가 같을까? 분명 다를 것이다. 말년에 레임덕은 똑같이 오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존경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길고 긴 나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한다.


첫째 나는 한때 지식 욕심이 왕성했고 진리에 목말라 했다. 하지만 욕심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치에 대해서 나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알아서 재밌는 것은 바둑같은 놀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탑골 공원에서 열띤 의견을 제시하시는 많은 어른들을 뵈면서 과연 그 분들의 정치 지식이 우리 삶과 한국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둘째 그런 지식들로 인해 오히려 될 수 없는 자리에 대한 동경심이 생기고 이것이 남을 비방하는 개기가 된 것은 아닐까 궁금하다. 나는 괜한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지식도 넘치면 행동하고자 하는 욕심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세째 작은 일에도 나보다는 남을 위한 마음자세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진정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세상이 각박해진다고 다들 걱정하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각자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보람을 느끼면 내가 변화되고 내 가족이 변화되고 이웃과 사회와 나라가 변화된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의 성실함이 내 자녀에게 전달될테니 말이다. 내 자녀의 모습이 자녀의 친구들과 자녀가 속한 회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 등록금으로 진정한 낭만과 학문연구의 기회를 잃어버린 젊은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이들이 돈과 권력에 눈이 멀도록 사회가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아 크게 염려된다. 이 친구들의 부모들이 좀더 현실에 만족하고 살길을 자녀에게 보여준다면 정치하는 양반들이 큰 실수를 해도 이 사회는 자생 가능한 건강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정자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 명예, 권력을 쫓는 님들. 돈과 권력 좋아하시는 건 제 눈에도 보이는데 어째 진정한 명예는 버리시고 언론을 통해 욕먹는 것을 명예라 생각하시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상도 다리가 2개면 넘어집니다. 제대로 된 명예를 세워서 넘어지지 마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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