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
이토쿠 쇼고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


기획서와 계획서는 같은 것일까? 기획서와 아이디어 또는 제안서는 같은 것일까? 지금 당장 영어 사전으로 이들을 구분해 보았다.


기획

1.planning, a plan.


계획

1.[기획] a plan, a project, a scheme, a design, [예정] a program, a schedule, arrangement, [의도] an intention.


아이디어

1.an idea.


제안

1.a proposition, a proposal, an offer, a suggestion, an overture, a tender, <구어> a lead(문제 해결을 위한).


이 책에서는 이들 용어중에서 기획과 아이디어를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기획(planning)은 연속적인 의미를 갖는 선인데 반해서 아이디어는 점이다. 즉 아이디어는 기획의 요소이다.


사전적 해석을 봐서는 기획과 계획은 거의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나 국어 의미로 둘사이에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기획이 좀더 큰 의미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로 기획서가 좀더 구체적인 실행의 결과물을 나타낼 때 계획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서 또 한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일본 사람들은 참 정리를 잘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또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고서는 복잡하고 부담되는 기획서 작성을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일본인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책이다. 결코 한두해 기획서를 작성한 슈퍼 루키의 책은 아닐 것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가져온 샘플 페이지인데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는 책은 보기 드물다. 장과 절의 제목에 노하우를 녹인 표현이 등장하고 이 노하우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획서 샘플이나 도표를 등장시켜 시각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단순한 구성으로 이 책을 대강 훑어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이면 충분하겠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노하우는 앞으로도 이 책을 옆에 두고 자주 참고해야 만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전나무숲 출판사에서 만든 Upgrade Me 시리즈 1권을 본 적이 있다. 제목이 “비즈니스 글쓰기 클리닉”이란 책인데 지금의 이 책과 매우 유사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저자도 일본인이고 책의 구성형식도 비슷하다. 3년전에 회사 보고서 작성때 처음 참고했던 책인데 아직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 “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도 Upgrade Me 시리즈 2권으로 나에게 또한번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책은 제목과 달리 나쁜 기획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한 곳은 없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써야 좋은 기획이다란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그렇게 작성하지 않으면 곧 나쁜 기획이 된다는 의미만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기획서 나쁜 기획서”란 제목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적절한 자료를 발견하였다.


 


이 자료도 역시나 좋은 기획서의 특징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그에 반대되는 내용을 나쁜 기획서 쪽에 다시 나열하는 꼴이다. 굳이 나쁜 기획서를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어쨌거나 기획서 작성은 분명 어렵고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일이다. 하지만 용기없이는 결과물을 생산할 수 없다. 그런 용기에 이 책이 곁들여지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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