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신한미 지음 / 제이플러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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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4 달 전부터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4 개월이 되었는데, 아직 발음이 좋아지질 않는다. 바로 중국어 성조에 문제가 있다. 1성과 4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듣는 것과 읽는 것 모두 자신이 없다. 물론 지금까지 공부한 분량이 많지 않아 모두 외운다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내가 언어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확신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음치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중국어는 내게 힘든 외국어 이다.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해 본다. 뭔가 억울하다. 내가 음치이고 중국어 4성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해 보았다. 혼자서 공부하는데, 자뻑에 그냥 신나서 1년을 채웠다면 그 이후에 더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4개월이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남들이 어렵다 어렵다 말들이 많아서 겨우 어렵게 조심조심 시작했는데, 그냥 계속 하고 싶다. 하지만, 효과 없이 무작정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 영어공부를 어떤 식으로 했던지 되짚어 본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언어에 재능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학생시절 영어성적이 좋았고, 지금도 구지 열심히 하지 않아도 토익시험 성적은 유지가 되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되짚어 보니 나의 학창시절 나는 매일 하루 서너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했었다. 거부감 없이 늘 한결같이 영어를 공부했었다. 테잎도 듣고 단어장도 들고 다니며 외웠고, 문법책도 보고, 때때로 영작도 하였다. 그런데, 중국어를 돌이켜 보면 격일로 중국어 교재 서너 페이지를 읽고, 외우고, 쓰고 하는데 1시간 반정도 투자하였다. 그러다가 주말에 복습 한번하는 식이면서 뭔가 되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의 수준에 딱 맞는 교재를 한권 찾아 보게 되었다. 일단 성조에 초점을 맞추고 부담없이 자주 반복할 수 있는 그런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맞을 그런 수준으로 보였다. 아이들 학습지 같은 외모를 갖고 있다. 교재에는 한자(간자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말 단어에 중국어 발음(병어 표현, 알파벳과 4성이 표기)만 보인다. 아빠, 엄마, 누나, 형 같은 간단한 단어에 중국어 발음을 표현한 영어 알파벳이 이 책의 전부이다.

 

그런데, 역시나 중국어 성조(4)는 어렵다. 책 속의 CD를 틀어 놓고 미묘한 발음 차이를 집중해 보아도 구분이 잘 안된다. 어느새 40대가 되고 보니 미묘한 음높이가 구분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모기 소리 같은 고주파도 구분하는 아이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 일단 양은 적으니 계속해 보려 한다. 우리집 아이들과 같이 하면 좀더 부담이 덜 되지 않을까 싶어 계획을 다시 수정해 본다. 아이들을 나의 가정교사로 섭외하여야 되겠다.

 

소실된 청력을 이 책을 통해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말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딱 한달만 힘을 내자.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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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려면 화교 상인처럼 - 비즈니스의 달인, 화교의 생각을 훔쳐라!
오시로 다이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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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려면 화교 상인처럼

 

이 책의 원제목은 the power of overseas chinese이다. 아마도 번역자와 출판사는 화교들의 상술이 탁월하다는 생각에 제목에 장사를 강조한 것 같다. 또한 취업에서 장사 또는 개인사업으로 전환하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 제목일지도 모르겠다.

 

화교, 원서의 제목처럼 중국 밖의 중국인을 단순히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중국인 입장에서 재외동포를 모두 화교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상술에 달인으로 생각하는 화교는 태생부터 중국 본토를 떠나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중국내의 또 다른 중국인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 책에서도 중국인과 화교의 차이점을 설명하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화교의 힘이 미약한 상황이다. 그 기원부터 유구한 화교들은 정말 세계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다. 물론 중국인들도 세계 곳곳에 있다. 보통의 중국인들은 시끄럽고 게으르지만 화교들은 이미 오래 전에 나와있어 각국의 본토 사람들과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그들은 유대인 이후 최대 규모의 성공한 이민자 집단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교들은 미래의 가치를 생각한다. 당장 투자가치가 있어 그 나라 그 장소에 거주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존력은 매우 탁월하다. 심지어 북한에서 조차 그들의 상술과 수입은 상당한 힘과 규모를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대략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자수성가한 인물로 보여진다. 저자의 소개를 빌리면, 그는 20대에 이미 의료기기 세일즈로 꽤 잘나가던 직장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화교의 눈으로 볼 때 그냥 자기 잘난 개인 영업맨 정도였다고 술회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여 오랜 꿈이던 벤츠를 타는 목표를 위해 지금의 화교 스승에게 자신을 의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행을 시작하여 꽤 오랜 시간만에 화교 스승의 제자로 성공에 진입한 뭐 그런 뻔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처음 입문시기에는 우리의 상상과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화교 스승은 일단 제자로 받기를 거부했다. 아무 관계도 없었고, 터무니 없이 그저 받아 달라는 저자가 탐탁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힌트 아닌 힌트를 하나 남겼다고 한다. 스스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 이름을 팔지 않고, 돈을 벌어보라는 것이 숙제였다. 그런 말에 많은 사람들은 제자로 받아주기 싫으면 그만이지 왠 숙제라고 할지도 모른다. 저자도 분명 처음에는 그랬지만, 벤츠에 대한 오랜 숙원은 그 숙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스승의 인정을 받아 입문하게 된다.

 

입문 조건 또한 수업료로 급여는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교 스승을 일을 시키고 일의 성과에 따라 보너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늘 주었다고 한다. 이후 저자는 보너스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냈고, 결과적으로 꽤 괜찮은 급여를 받게 되었고, 그렇게 생존하려 노력한 결과로 오늘날의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화교의 옆에서 목격한 화교의 생존 노하우가 주요 내용이 된다.

 

화교들은 아주 부지런하기만 하지는 않다. 좀 모순된 표현이지만,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지금의 화교집단이 될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오랜 경험으로 꽤 보수적인 자신들만의 행동 철칙들이 있다. 우선 항상 손익계산이 철저하다. 자녀들의 교육조차 철저히 계산한다. 하지만, 교육비의 회수율이 높다고 판단되면 망설이거나 아낌없어 투자한다. 또한, 그들의 투자비 중 상당액은 교제비의 형태를 취한다. 인맥을 넓히고 자신이 화교집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아 가는 것에 매우 큰 무게를 둔다.

 

지갑을 공유한다는 표현이 이 책에 등장한다. 식사를 사더라도 최초에 가장 크게 사려한다는 설명이 있다. 강한 인상을 남기면 그 후에는 화교들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이후에 사게 된다는 것이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사례들과 함께 읽고 있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이 책을 한참 읽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화교의 자식들과 결혼시키는 것은 어떨까 잠시 상상해 보기도 했다. 화교들은 새로 유입된 구성원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심지어 간단한 물건조차 집단 내부에서 구매하고 서로 유통한다. 전세계 차이나타운은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코리아타운은 언제나 흥망성쇠를 반복한다. 물론 저자가 인정하듯이 일본인들은 화교의 생존력과 융통성은 꼭 배워야 한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은 매우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은 일본내에서는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책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많은 땅을 중국인들이 사들인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듣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현상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더 해 보는 기회도 되었다. 화교는 단순히 적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이미 위대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교들처럼 미워도 배울 것은 배우는 상대로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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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 어떻게 탁월한 팀이 되는가
코이 뚜 지음, 이진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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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이 책은 슈퍼마켓의 팀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 위대한 팀이란 뜻이다. 성과가 좋아서 위대할 수도 있고, 꽤 큰 규모이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동작하여 높은 목표를 수행하는 조직을 의미할 수도 있다.

 

책의 표지 하단에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떤 개인도 팀보다 강하지 못하다!”

 

나는 이 말을 최근에 정말 절실히 느끼며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만능칼(맥가이버칼, 빅토리녹스)을 갖고 싶어했고, 다른 친구들보다 뭐든 잘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바쁘고 즐거웠다. 그냥 무엇을 하던지 조금더 잘하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40대가 되고 보니, 뭐든 잘하는 것은 필요도 없고, 그런 만능 재주꾼들은 순돌이 아빠나 홍반장 마냥 마을에 한두명만 있으면 고마울 따름이다. 전문직이 수입이나 등급면에서 훨씬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전문직이란 표현이 의사, 변호사로 국한 되는 면이 있어 아쉽기는 하다. 마치 카드사의 고객 등급에나 적합한 용어이니 말이다.

 

한마디로 현재는 자신이 속한 팀에서 자신의 핵심 임무와 역할을 잘하는 것이 자신과 조직에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아닐까 미리 결론을 내려 본다.

 

이 책에는 7개의 팀이 등장한다. 각 팀을 나열하면, 픽사, 라이더컵 유럽 팀, SAS 특수부대, 적십자사, 롤링스톤즈,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팀, 페라리 F1팀이다.

 

각 팀은 독특한 성공전략이 있다. 이 책은 그런 개별 요소들을 성공하는 팀의 7가지 습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 모든 습관을 다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각각 사업의 형태와 가치, 목표에 따라 7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갖추었다면 이 책의 8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

 

7가지 습관을 나열해 본다. 공동의 목표를 가져라. 리더들의 팀을 만들어라. 위대한 팀원을 선발하라. 성공의 조건을 창출하라. 개성을 존중하고 화합하게 하라. 갈등을 조정하라. 변화를 관리하라. 이 습관들은 앞에서 나열한 팀의 순서와 동일하게 각 팀들의 핵심가치와 일치한다.

 

라이더컵 유럽 팀은 유명 골프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었기에 리더들의 팀을 만들어라와 상황이 부합된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팀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조직의 근본 목표이고, 롤링스톤즈는 10년 이상을 장수한 음악밴드로 각 구성원의 개성을 존중하고 화합을 통한 그들만의 고유 음색을 지금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보고 나의 직장과 가장 부합하는 팀은 픽사라고 생각했다. 가장 일반적인 영리업체의 조직목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적십자사는 공공단체나 구호단체에 부합될 것이다. 자신이 소속된 조직과 팀의 목표와 부합되는 모범 답안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소개된 페라리 팀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마케팅 팀에 적합하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유재석 같은 1인이 오랜기간 몸값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1인 기업이란 타이틀로 오직 자신만이 만들고 이끄는 블루오션(합법적 독점)이 지속되기 위해 소규모의 팀이라도 필요하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마허라는 탁월한 레이서가 오직 자신만으로 수백명의 페라리 팀을 이끌 수 있을까? 연봉은 페라리 팀에서 단연 독보적일 수 있지만, 그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그의 건강상태, 차량의 성능과 개선, F1 대회 일정관리 및 경쟁 팀과의 대전 전략 등 단 한차례의 F1 레이싱 대회를 위해 페라리 팀 600여명이 동원되는 엄청난 규모를 통해 팀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신규 IT 제품이나 서비스의 출시를 보고 있으면, 때로는 1인의 아이디어로 엄청난 수입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간단한 스마트폰용 아케이드 게임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게임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는 팀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서버를 증설하고, 서버의 유지보수를 누군가 책임지고, 또한, 홍보와 판매를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일일이 예를 들 수 없지만, 너무도 당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도와야 그 가치는 배가된다.

 

그런데, 큰 규모의 대기업 조차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개인의 성과와 가치에 집중할 때가 많다. 직장 동료가 함께 일하는 팀 멤버란 고마움 보다 경쟁의 대상이 되는 조직문화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출근하기 싫어지고, 점심먹기 싫어지고,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지는 것 같다.

 

레이싱 차의 타이어를 잘 교체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함께 일하는 기쁨을 느끼는 페라리 팀을 보면서 조직의 이빨빠진 톱니보다 날썬 톱니가 되어 함께 행복한 것이 얼마나 기쁜가 생각해 보게 된다. 당장은 그런 조직문화가 없다고 해도, 주변의 동료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각자의 일터가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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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 두뇌와 공부와 건강의 삼각관계
어글리 킴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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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초판]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서평--------------------

 

공부라면 지금도 하고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다. 공부만이 나의 살 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나를 기쁘게 하면 좋은데 스트레스라면 나는 뭔가 잘못된 것이다. ^^;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이나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how to” 또는 “methodology” 이다. 한 마디로 방법론이다. 그런데 우리말로 이야기하려니 왠지 처량함이 생긴다. 아직도 뭔가 모자라고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헤매는 십대의 느낌이 들어서랄까?

 

그런데 사실이다. 나는 아직 뭔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는 일년에 외국어 2개는 마스터하자였다. 결론적으로 단 하나의 외국어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머리가 나쁘다는 자조섞인 변명 뿐이다. 일단 그런 많고 많은 내 속의 욕심들을 채우기 위해서 뭔가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찾아온 색다른 손님이다. 내 책장 한 칸 가득 꽂혀있는 학습법, 암기법, 속독법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운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다독이 좋다는 설명에서 몇 년 전에 읽었던 S 학습법이 생각났다.  S 학습법은 몰라도 그냥 지나간다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그런 식으로 수회 반복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책을 암기하거나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 책의 저자도 다소 유사한 경험론을 설명한다. 부담없는 것이 학습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S 학습법은 매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반해서 이 책은 효과적인 방법을 주장한다. 바로 최근에서 예전 것으로 거꾸로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망각되는 양과 복습의 시간을 줄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확실히 남다른 면이 있다. 저자는 하루 수면 시간을 8시간 이상을 권한다. 괜히 잠 설치면서 몸 망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 경험적으로 이러는 것이 좋다는 식의 설득을 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저자는 공부와 운동, 휴식과 공부, 예습과 복습, 암기와 이해 등등의 모든 균형이 깨어지면 두통과 소위 고3병에 시달릴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체조와 운동 방법도 설명이 나온다.

 

저자는 정말 오랜 동안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은 것 같다. 균형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회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이런 말들이 이해가 될지 의문이다. 나처럼 실제로 경험해 봐야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졸업한지 20년은 되야 무릎을 칠만큼의 공감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수생이나 학생을 개인적으로 전담하는 선생님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성질 급하고 아직 어린 재학생들에게도 유익한 방법론들이 꽤 많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쉬면서 운동하면서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은 필요 없을 것이다.

 

아차, 균형의 관점에서 눈을 혹사시켜 책을 보았다면 눈이 회복될 때까지 귀를 혹사하면 된다는 것이 이 책에 나온다. 매우 효율적이고 균형의 시각에서 딱 맞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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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서평은 내가 작년 1월 말경에 작성하였던 서평이다. 그 사이 내게 좋았던 시기와 나빴던 시기가 있었다.

좋았던 시기는 이 책을 읽고 이론을 생활에 적용하면서 저자가 강조한 균형있는 공부법을 실천하던 때를 이야기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지난 해 1년은 직장에서 업무성과가 좋아서 일에 깊이 몰입하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틈틈히 이 책의 이론대로 허리돌리기, 뒷꿈치 들고 걷기 등을 생활화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여유시간도 부족하여 책을 보거나, 일본어 공부를 할 짬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바빴다. 그렇지만 대체로 무난했고, 즐거웠다.

 

그런데, 정작 작년 하반기부터 업무실적이 떨어지고, 그 동안 추진했던 모든 일들이 단순 반복성 일이 되어 따분해 지기 시작했다. 편두통이 생겼고, 잠시 식욕을 잃어 몸무게가 급격히 줄었다가 폭식과 음주로 인해 몸무게가 급증하는 상황이 되었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하던 공부도 모두 그만두며 꽤 게으름과 짜증이 가득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 새롭게 시작할 책들을 고르던 중, 어디서 본듯한 제목의 이 책과 조우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아, 작년에 봤던 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고, 표지에 강조된 외국어 공부법이란 낚시성 문구에 거의 동일한 책을 구매하여 보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보던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

 

나의 편두통에 대해서 이 책은 매우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왼쪽 편두통이 심하고, 매사 귀찮고 게을러 진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어려운 책들을 파헤치는 예습식 학습을 시도하란 해법이었다. 그랬다. 새로운 일에 집중하니 편두통이 사라졌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빠르게 읽어갔다. 정말 복습을 이렇게 한다면 참 공부하기 쉽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전 책과 확연히 달라진 것은 Audacity라는 음성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어학용 mp3나 음원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짜르는 작업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어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발음교정 및 간단한 단어장 만드는 방법이 추가 되었다.

 

간단하지만 확실히 어학연수 없이도 어학실력을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도 현재 이 방법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중국어는 4성이란 발음방법이 어려워 암기할 것이 무척 많다. 하지만, 이 책의 가르침대로 부담없이 꾸준히 믿음을 갖고 어학공부를 지속한다면 HSK5급 정도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현재, 건강상태도 썩 좋지 않은 상태인데, 내 생활의 균형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는 기회를 이 책이 준 것 같아, 책 값이 아깝지 않았다. 땡큐. 어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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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 임대업 따라하는 경매는 이제 그만!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1
전용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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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부동산경매가 단기투자라고단기투자라면 좋지. 즉시 팔고 바로 버는데 누가 좋아하지 않겠어?’라며 돈벌수 있는 확실한 정보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우리 부모님은 벌써 20년이나 팔지도 못하는 땅을 사서 지금까지 마음 고생을 하신다. 이 책처럼 단기투자가 가능한 물건 이셨다면 저자의 말처럼 스트레스도 덜 받으시고 회수된 돈으로 여행도 다니실 수 있었을 것이다.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차라리, 은행에 적금이라도 부었으면…’ 하신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취직할 생각도 없이 빈둥대던 백수였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했지만, 뭔가 자신의 적성에 맞아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며 부업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시작한 경매가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꽤 심했고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그때, 저자의 아내가 잘 안되면 그만둬. 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란 말에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없던 여유를 스스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때부터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부동산경매에 접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부업이 주업이 되었는데, 알고 지내는 선배나 지인들이 경매공부 1년하고 머뭇거리거나 조금하다가 장기투자로 발목 잡혀서 맘고생 돈고생하다 그만두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자신의 요령을 전하고 싶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요령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사람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서라, 나도 좀 해봤는데, 정말 힘들고 돈이 안되더라라며 오히려 같이 그만 두자란 반응과 그렇게 쉽게 잘 벌 수 있어요. 나도 그럼 시작해 봐야지.”라며 너무 쉽게 달아올라 옆에서 보기에 불안한 2가지 부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노하우(저자는 구지 요령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경험적인 기술이라 표현하고 있다.)는 오랜기간 고민하고, 시험하고, 확인하여 성취한 결과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저자의 조언처럼 뚝심있게 포기없이 계속하여야 만이 경매의 단기투자가 가능하다 싶다.

 

쉽게 생각하고 쉽게 끓어올랐다 식어버리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이 책의 요령만 터득하면 단기투자에는 제격인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저자를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다. 제갈공명이 장비와 유비를 데리고 경매를 밥장사처럼 하고 있다. 라고 말이다.

 

누군가 급히 해결해야 할 경매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사서 장비에게 임장도 시키고, 유비에게 장기물건들 관리도 시키고, 쉴 때는 쉬기도 하는 요령을 부리면서, 상대의 구미를 맞춰 밥()을 파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갈공명인데, 겸손하기까지 하다.

 

저자의 요령을 함께 깊이 공부할 기회가 되어 너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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