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 두뇌와 공부와 건강의 삼각관계
어글리 킴 지음 / 가나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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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초판]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서평--------------------

 

공부라면 지금도 하고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다. 공부만이 나의 살 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나를 기쁘게 하면 좋은데 스트레스라면 나는 뭔가 잘못된 것이다. ^^;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이나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how to” 또는 “methodology” 이다. 한 마디로 방법론이다. 그런데 우리말로 이야기하려니 왠지 처량함이 생긴다. 아직도 뭔가 모자라고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헤매는 십대의 느낌이 들어서랄까?

 

그런데 사실이다. 나는 아직 뭔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는 일년에 외국어 2개는 마스터하자였다. 결론적으로 단 하나의 외국어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머리가 나쁘다는 자조섞인 변명 뿐이다. 일단 그런 많고 많은 내 속의 욕심들을 채우기 위해서 뭔가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찾아온 색다른 손님이다. 내 책장 한 칸 가득 꽂혀있는 학습법, 암기법, 속독법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운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다독이 좋다는 설명에서 몇 년 전에 읽었던 S 학습법이 생각났다.  S 학습법은 몰라도 그냥 지나간다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그런 식으로 수회 반복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책을 암기하거나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 책의 저자도 다소 유사한 경험론을 설명한다. 부담없는 것이 학습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S 학습법은 매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반해서 이 책은 효과적인 방법을 주장한다. 바로 최근에서 예전 것으로 거꾸로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망각되는 양과 복습의 시간을 줄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확실히 남다른 면이 있다. 저자는 하루 수면 시간을 8시간 이상을 권한다. 괜히 잠 설치면서 몸 망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 경험적으로 이러는 것이 좋다는 식의 설득을 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저자는 공부와 운동, 휴식과 공부, 예습과 복습, 암기와 이해 등등의 모든 균형이 깨어지면 두통과 소위 고3병에 시달릴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체조와 운동 방법도 설명이 나온다.

 

저자는 정말 오랜 동안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은 것 같다. 균형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회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이런 말들이 이해가 될지 의문이다. 나처럼 실제로 경험해 봐야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졸업한지 20년은 되야 무릎을 칠만큼의 공감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수생이나 학생을 개인적으로 전담하는 선생님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성질 급하고 아직 어린 재학생들에게도 유익한 방법론들이 꽤 많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쉬면서 운동하면서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은 필요 없을 것이다.

 

아차, 균형의 관점에서 눈을 혹사시켜 책을 보았다면 눈이 회복될 때까지 귀를 혹사하면 된다는 것이 이 책에 나온다. 매우 효율적이고 균형의 시각에서 딱 맞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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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서평은 내가 작년 1월 말경에 작성하였던 서평이다. 그 사이 내게 좋았던 시기와 나빴던 시기가 있었다.

좋았던 시기는 이 책을 읽고 이론을 생활에 적용하면서 저자가 강조한 균형있는 공부법을 실천하던 때를 이야기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지난 해 1년은 직장에서 업무성과가 좋아서 일에 깊이 몰입하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틈틈히 이 책의 이론대로 허리돌리기, 뒷꿈치 들고 걷기 등을 생활화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여유시간도 부족하여 책을 보거나, 일본어 공부를 할 짬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바빴다. 그렇지만 대체로 무난했고, 즐거웠다.

 

그런데, 정작 작년 하반기부터 업무실적이 떨어지고, 그 동안 추진했던 모든 일들이 단순 반복성 일이 되어 따분해 지기 시작했다. 편두통이 생겼고, 잠시 식욕을 잃어 몸무게가 급격히 줄었다가 폭식과 음주로 인해 몸무게가 급증하는 상황이 되었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하던 공부도 모두 그만두며 꽤 게으름과 짜증이 가득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려 새롭게 시작할 책들을 고르던 중, 어디서 본듯한 제목의 이 책과 조우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아, 작년에 봤던 책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고, 표지에 강조된 외국어 공부법이란 낚시성 문구에 거의 동일한 책을 구매하여 보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보던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

 

나의 편두통에 대해서 이 책은 매우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왼쪽 편두통이 심하고, 매사 귀찮고 게을러 진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어려운 책들을 파헤치는 예습식 학습을 시도하란 해법이었다. 그랬다. 새로운 일에 집중하니 편두통이 사라졌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빠르게 읽어갔다. 정말 복습을 이렇게 한다면 참 공부하기 쉽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전 책과 확연히 달라진 것은 Audacity라는 음성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어학용 mp3나 음원을 자신의 수준에 맞게 짜르는 작업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어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발음교정 및 간단한 단어장 만드는 방법이 추가 되었다.

 

간단하지만 확실히 어학연수 없이도 어학실력을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도 현재 이 방법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중국어는 4성이란 발음방법이 어려워 암기할 것이 무척 많다. 하지만, 이 책의 가르침대로 부담없이 꾸준히 믿음을 갖고 어학공부를 지속한다면 HSK5급 정도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현재, 건강상태도 썩 좋지 않은 상태인데, 내 생활의 균형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는 기회를 이 책이 준 것 같아, 책 값이 아깝지 않았다. 땡큐. 어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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