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신한미 지음 / 제이플러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뽀포모포 어린이 중국어 발음 1

 

4 달 전부터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4 개월이 되었는데, 아직 발음이 좋아지질 않는다. 바로 중국어 성조에 문제가 있다. 1성과 4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듣는 것과 읽는 것 모두 자신이 없다. 물론 지금까지 공부한 분량이 많지 않아 모두 외운다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내가 언어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확신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음치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중국어는 내게 힘든 외국어 이다.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해 본다. 뭔가 억울하다. 내가 음치이고 중국어 4성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해 보았다. 혼자서 공부하는데, 자뻑에 그냥 신나서 1년을 채웠다면 그 이후에 더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4개월이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남들이 어렵다 어렵다 말들이 많아서 겨우 어렵게 조심조심 시작했는데, 그냥 계속 하고 싶다. 하지만, 효과 없이 무작정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 영어공부를 어떤 식으로 했던지 되짚어 본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언어에 재능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학생시절 영어성적이 좋았고, 지금도 구지 열심히 하지 않아도 토익시험 성적은 유지가 되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되짚어 보니 나의 학창시절 나는 매일 하루 서너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했었다. 거부감 없이 늘 한결같이 영어를 공부했었다. 테잎도 듣고 단어장도 들고 다니며 외웠고, 문법책도 보고, 때때로 영작도 하였다. 그런데, 중국어를 돌이켜 보면 격일로 중국어 교재 서너 페이지를 읽고, 외우고, 쓰고 하는데 1시간 반정도 투자하였다. 그러다가 주말에 복습 한번하는 식이면서 뭔가 되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의 수준에 딱 맞는 교재를 한권 찾아 보게 되었다. 일단 성조에 초점을 맞추고 부담없이 자주 반복할 수 있는 그런 책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맞을 그런 수준으로 보였다. 아이들 학습지 같은 외모를 갖고 있다. 교재에는 한자(간자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말 단어에 중국어 발음(병어 표현, 알파벳과 4성이 표기)만 보인다. 아빠, 엄마, 누나, 형 같은 간단한 단어에 중국어 발음을 표현한 영어 알파벳이 이 책의 전부이다.

 

그런데, 역시나 중국어 성조(4)는 어렵다. 책 속의 CD를 틀어 놓고 미묘한 발음 차이를 집중해 보아도 구분이 잘 안된다. 어느새 40대가 되고 보니 미묘한 음높이가 구분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모기 소리 같은 고주파도 구분하는 아이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되었다.

 

--; 일단 양은 적으니 계속해 보려 한다. 우리집 아이들과 같이 하면 좀더 부담이 덜 되지 않을까 싶어 계획을 다시 수정해 본다. 아이들을 나의 가정교사로 섭외하여야 되겠다.

 

소실된 청력을 이 책을 통해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말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딱 한달만 힘을 내자.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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