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위젤의 나이트 3부작 『Night』, 『Dawn』, 『Day』 중에서 번째 『Dawn』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소』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인간의 의식 방점이 찍혔던 같다. 



수면부족과 식량부족 그리고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121) 



인간이 살아가는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을 기다리는 운명이 아니라 운명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는 빅터 프랭클의 말은 최근까지도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다. 이러한 인용이 빅터 프랭클의 의도와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의식이 생존을 가늠하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는 데는 동의할 밖에 없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닐 테지만. 



엘리 위젤의 『Night』에서는 고통받는 개인이되 유대인으로서의 자각이 부각되는 느낌이다. 선택하고, 인도하고, 사랑하고, 보호하겠다 약속했던 신은 정작 자신들이 고통받고 죽임 당하는 바로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애끓는 외침은 작품 전체를 꿰뚫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For God’s sake, where is God? 

And from within me, I heard a voice answer. 

“Where He is? This is where – hanging here from this gallows.” 



『Dawn』에서는 아우슈비치의 생존자로서 이제 테러리스트가 엘리사의 고민과 갈등이 주를 이룬다. 납치된 저항군 데이빗 모쉐의 처형에 대한 복수로 영국인 도슨의 처형 임무를 맡게 엘리사는 임무를 마쳐야 하는 새벽녘까지 고민에 고민을 더한다. 그의 앞에는 임무가 놓여 있다. 그는 첫번째 살인을 하게 것이고, 도슨은 첫번째 희생자가 것이다. 



In their eyes I should be forever branded a killer. There are not a thousand ways of being a killer; either a man is one or he isn’t. He can’t say I’ll kill only ten day. He who has killed one man alone is a killer for life. (55) 



이제 영원히 살인자가 엘리사. 아버지와 어머니, 거지와 랍비, 친구 예라크미엘이 그를 찾아온다. 이미 죽은 그들이 엘리사를 찾아와 임무를 앞둔 그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엘리사는 유령들에게 말한다. 판단하지 마세요. 하나님을 원망하세요. 이게 하나님 때문이라고요!


영국인 포로 도슨을 죽이기 위해 그를 증오하겠다 마음 먹는 엘리사. 하지만, 처음 만난 도슨은 생기고 단정한 사람이다. 옥스포드에 다니는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들을 위해 외과의사 같은 손으로 메모를 남긴다. 도슨은 첫번째 살인의 두려움에 떠는 엘리사를 도리어 위로해 준다. 엘리사는 적국에 의해 처형당한 동료 데이빗을 상기하며, 도슨을 미워하려 애쓰지만, 그의 노력은 쓸데없다.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이제 10 남았다.  5.  2.  1. 


도처에 도사린 죽음의 위협을 이겨내고 끝내 살아남은 엘리사는 이제 살인자가 된다. 어떤 변명도 의미가 없다. 사람을 죽인 사람은 영원히 살인자일 뿐이다. , 엘리사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얼굴을 가진 어둠이 그를 찾아온다. 



The tattered fragment of darkness had a face. Looking at it, I understood the reason for my fear. The face was my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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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7-10-2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엘리 위젤의 책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핍박하는 급진적 시오니스트
라는 말에 저히 꺼려지더군요.

단발머리 2017-10-27 15:07   좋아요 0 | URL
네~~ 사실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책을 표지만 보고 구입했거든요.
<나이트> 읽으면서 작가 서치를 해봤더니 급진적 시오니스트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레이건 대통령 서독갔을 때 일화건도 있고요ㅠㅠ
작품 그 자체로서는 참 훌륭하지만,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나서는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