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와 이야기를 나누던 셜린이 말한다. I'm glad we don't talk politics.

And Charlene Bibber said she kept feeling the same way. We still walked together - or mostly sat on the granite slab - every other week, and one time she said to me, "I'm glad we don't talk politics." I turned to look at her. "We never have to talk politics," I said, and she said she knew that. "I just appreciate it," she said. And I said, "Of course." (216p)

나도 그런 적 있는데, 지난 대선 직전에 대학 친구랑 통화하다가 놀란 경험.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진짜 그럴 줄이야. 이야기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를 나 혼자 했다. 그 이후로 정치 이야기를 안 하니까, 우리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낸다.

이런 저런 일들에 가정사까지 겹쳐 주중에 못 나가서 지난 토요일에는 광장에 나갔고. 태극기 집회 지나치며 중국 공산당 이야기에 목소리를 높이는 20대 여성의 연설을 강제 청취했다.

경북궁 오른쪽에 내내 서 있다가 안국역 쪽으로 이동했을 때 마침 행진이 시작되어 1호차 따라 종각 찍고 유턴. 출발점으로 다시 이동. 행진과 연호. 나라 구하느라 애쓴다,는 말로 크게 위로해 주었는데도 동행인은 콜록콜록. 안 나왔으면 내가 시름시름 할 판이어서 나오긴 나왔어야 했다. 내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나도 놀란다. 선창할 용기는 없지만서도 목소리 높여 박자를 맞춰 구호를 외쳤다. 그 당연한, 그 무엇을.

윤석열을 / 파면하라

윤석열을 / 파면하라

윤석열을 / 파면하라

헌재가 오늘도 선고일자 공고 안 해서 심히 피곤하다.

























Keep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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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3-20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3AtDnEC4zak?si=5vmeIn_YMfBdcTFw

맥락은 다르지만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단발머리 2025-03-20 11:57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링크해주신 노래의 라이브 버전 들으면서 이 페이퍼 썼습니다. 다시 들어도 명곡인 것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

광장에서 부른 노래 중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참 좋았어요.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