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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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의 반격은 미디어, 영화, TV 드라마를 통해 이루어졌다. 집안에 머물며 아이들을 돌보는 전업 주부를 가정의 천사로 칭송했고, 결혼하지 않고 일을 선택한 미혼 여성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부도덕한 마녀로 그렸다. <머피 브라운> 빼면 1980년대의 황금 시간대에는 자신의 일에서 즐거움이나 자신감을 얻는 싱글 여성이 중심인 드라마는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263), 일하는 여성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도 흔했다. 



여성들은 이전처럼 쇼핑을 즐기지 않는데도, 마네킹이나 입을 법한 옷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다. 미용계의 장사치들은 여성의 직업적 성공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걱정을 조장했고(324), 반격의 시대 이전의 아름다움의 상징들(연약함, 창백함, 아이 같음) 상품으로 판매하는데 혈안이 되었다.(325) 



<9 뉴라이트가 벌이는 원한의 정치>여성평등은 여성의 불행을 낳는다 반격의 핵심 주장을 만들어낸 뉴라이트 대표 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다(362). 뉴라이트 지도자들은 신도가 줄어들고 있는 시골의 근본주의 성직자들과 청중이 감소하고 있는 방송용 설교사들이었는데(363), ‘남녀평등헌번수정안 비롯한 여성운동의 승리에 극렬하게 반대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사무실 풍경이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1979 비벌리 라헤이에 의해 창립되었는데, 불시에 수십만 명의 여성을 파견할 있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391)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 지역별낙태 반대 집회 안내하고, 남녀평등헌법수정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애썼다.(392) 설립자 라헤이는 1987 종신회장이 되었는데, 제트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누비며 세계로 진출했다.(393) 라헤이가 말한다. 





페미니즘은 모성을 정말로 잊히게 만들어요. … 여성에게는 가정이 먼저여야 해요. 다른 모두 자연스럽지 않아요…. 여성에게 0순위는 가정이어야 해요. 그게 직장을 포기하는 뜻한다면 그렇게 해야죠.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우리 여성들은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394) 





나는 아직 그녀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았다. 라헤이의 옆방이다. 





같은 복도의 다른 방에는 경영 책임자 수전 라슨이 직무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최근에 결혼한 그녀는 전통적인 결혼으로의 복귀를 지지한다. 하지만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에서 일한다는 것은 남편의 직장보다는 자신의 직장을 우선시한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무런 구직 가능성도 없는 워싱턴에 아내를 따라왔다. 그리고 집에서는내가 자동차 오일을 교체하고 남편이 빨래를 한다 덧붙였다. (396)     




가정의 , 아이를 돌보는 , 양말을 빠는 , 수건을 너는 일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의 설립자와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을 선택했고, 아침마다 출근을 했고,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다. 시간에 그녀들의 남편들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빨래를 하고 집청소를 했다. 수전 팔루디의 말을 다시 가져온다.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의 활동가들은 정장을 입고 사무실에 나가 보고를 하고 여성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 보도 자료를 배포하면서도 절대 모순을 느끼지 않았다. 이들은 개인적인 자유와 정치에 대한 공적인 입장을 분리시킴으로써 공식적으로는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개탄하면서도 사적으로는 페미니즘을 이용할 있었다. 이들이 실제로모든 가질 있었던 다른 모든 여성들이 자신들과 같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저지하는 일에 열성적이었기 때문이다. (397) 




반격은 이렇게도 작동한다.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개탄하면서 사적으로는 페미니즘을 이용하면서.  


다시 한 번 여성들은 두 진영으로 분류된다. 번식에 참여하는 겸손한 여성들과, 번식을 하지 않는 돈 많은 혹은 출세 지향적인 여성들로. <환상의 커플>의 오만한 상속녀는 출산을 거부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그러니까 굴욕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바닥을 문질러 닦고 음식을 장만하다가 결국 주부로서 행복을 발견한 뒤, 그녀는 폭군과 다를 바 없는 새 남편에게 자신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그의’ 아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226쪽)

부수적인 역할로 밀려난 싱글 여성들은 두 가지 상투적인 유형, 냉정하게 계산하는 출세 지향주의자거나 깊은 우울 중에 빠진 노처녀로 되돌아갔다. 싱글 여성에게는 아예 감정이 없거나 아니면 감정적으로 만신창이였다. 출세 지향적인 싱글들은 여성 중에서 가장 낮은 계급에 속했다. 이들은 인간성과 월급을 맞바꿨고, 남자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다. (264쪽)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은 아름다운 여성을 두 가지 의미에서 통제한다. 먼저 반격은 여성의 몸을 집에 묶어 두었고 외모를 길들여 신사의 영토로 관리했다. (326쪽)

가슴 확대 시술을 원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동기”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이들이 가슴을 확대하는 건 남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들은 ‘미 제너레이션’이에요. 수술도 자기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 이들의 남편이나 남자 친구는 이들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성형외과 의사, 미국 가슴협회 전국 대변인 로버트 하비)의 일정은 여전히 남성 전용 클럽의 연설 약속으로 빈틈이 없다.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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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11-16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시미 읽구 잇어요~~~

단발머리 2018-11-16 16:11   좋아요 1 | URL
좋아요, 좋아!!

이 책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아직도 읽히는지 이해가 조금 되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책인것 같아요. 자료도 풍부하구요.
알라딘 이웃들이랑 같이 읽으니 더 좋아요. 공장쟝님도 화이팅요!!!

다락방 2018-11-16 16:20   좋아요 1 | URL
같이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여러분. 더디지만 어떻게든 읽어나가게 되기는 하는 것 같고요. 단발머리님 말씀처럼 이 책이 왜 아직도 읽히는지도 알 수 있지만, 또 이게 여성들에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 부분이 없다는 것도 알겠더라고요.

자, 이제 11월도 보름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백래시는 절반 이상 남았지만(시무룩) 우리, 열심히 달려봅시다!

글 고마워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8-11-16 16:28   좋아요 1 | URL
같이 읽는 것 만으로도 기쁜데, 같이 읽는 책이 의미있고 훌륭하고 잘 쓰여진 책이라는게,
참 좋네요.
힘내서 열심히 읽고 또 이야기 나누어요!!

근데 진짜 11월이 보름 밖에 안 남았단 말이예요? 전 모르는 일인데요 ㅠㅠ

공쟝쟝 2018-11-1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ㅠㅠㅠ 속도 내야겠네요 ㅋㅋ 이번달에 좀 바빴더니 통 읽못하고 있어서 :) 분발할게요~~ 백래시 화이팅 ~~

단발머리 2018-11-16 16:51   좋아요 1 | URL
네네네~~~ 속도를 내야겠어요!
다락방님이 방금 전해주셨는데, 11월이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백래시 화이팅~~!!

공쟝쟝 2018-11-1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다락방님 댓글 보고 헉!! 해가지구 설라므네... ㅠㅡㅠ 날짜 왤케 빠른교...

다락방 2018-11-16 16:58   좋아요 1 | URL
자, 남은 보름동안 화이팅 하십시다들!!

단발머리 2018-11-16 17:12   좋아요 1 | URL
그래요, 우리!!
남은 보름 동안 화이팅해요.
백래시 화이팅!!!

다락방 2018-11-16 17:33   좋아요 1 | URL
공장쟝님, 단발머리님.
12월 도서도 같이 읽으실거죠? 페이퍼 썼어요. 같이 읽읍시다, 우리!! (아직 11월 도서도 다 못읽고 이러고있다 ㅋㅋ)

단발머리 2018-11-16 17:39   좋아요 0 | URL
네, 전 12월에도 같이 읽기 같이 할꺼예요.
근데, 우리 다락방님 오늘 대개 바쁘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11-16 17: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세상이 저를 빡치게 하는 바람에 제가 막 여기갔다 저기갔다 그러고 있네요. 아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18-11-1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덜읽고 12월 받습니다요 ㅋㅋㅋ

다락방 2018-11-16 17:50   좋아요 0 | URL
공장쟝님! 제 페이퍼에도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 달아달란 말을 나중에 추가해서리 ㅎㅎ)
그리고 새로운 멤버도 들어왔어요. 꺅 >.<

공쟝쟝 2018-11-16 17:51   좋아요 0 | URL
이미 달고 있었어용~~~!

단발머리 2018-11-16 17:51   좋아요 0 | URL
일단 12월을 받아놓고 11월에는 서둘러야겠어요!! 와우! 새 멤버!!

다락방 2018-11-16 17:51   좋아요 0 | URL
새 멤버가 들어와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8-11-16 17:5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서로서로 부지런하여라!!! 여기저기 댓글을 달고, 또 알람을 받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1-16 17:52   좋아요 0 | URL
우리 오늘 너무 바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11-16 17:5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덕에 한 분 더 오셨네요!
저도 넘 좋아요^^ 좋아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