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나이토 히로후미
1961년생. 대학을 졸업한 뒤 출판사
근무를 거쳐 현재 역사서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양사부터 동아시아사· 예술·종교까지 폭넓은 분야에 통달했으며, 열정적으로 집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동시에 종합 시사 잡지에 원고를 기고하는 등 지적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에 『유럽 왕실로 본 세계사』 『세계사로 깊어지는 클래식 명곡』 『세계사로 풀어내는 명화의 비밀』 『‘반도’의 지정학 ― 크림반도, 한반도, 발칸반도는 왜 세계의 화약고인가?』 등이 있다.

"와인은 세계로 가는 여권이다."

— 톰 엘크예르(Thom Elkjer)

‘신의 음료’ 와인이 인간의 욕망과 충돌하고 서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세계사를 바꾼 이야기

바로 그 풍요로운 평민 계급 농민들이 포도나무를 심고 수확해 와인을 양조하고 더불어 즐겨 마시며 수준 높은 문화를 창조했으며, 그 비옥한 문화 풍토 위에서 활발하게 토론하고 정치의식을 고취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

고대 그리스 세계를 대표하는 아테네는 그 연장선에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등의 걸출한 철학자, 수학자, 의사를 배출하며 위대한 문명을 이룩했다. 이것이 바로 와인이 바꾼 세계사 이야기 첫 번째 명장면이다.

‘유럽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명군 카롤루스 대제는 와인의 정치적 의미와 가치를 날카롭게 간파했다. 그래서 그는 활발한 정복 활동과 병행하여 왕국 안에서 와인 양조에 온 힘을 기울였다. ‘기독교의 수호자’로도 불리는 그는 왕국 전역의 교회에 토지를 하사하고 와인 양조를 독려했다.

그가 자신의 통치 시기에 거대한 왕국으로 성장했으나 몹시 불안정한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독교’와 함께 ‘와인’을 전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카롤루스 대제는 교회를 이용한 와인 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부수적인 효과도 노렸다. 성정이 거칠고 다루기 힘든 게르만족을 포도 농사와 와인 생산에 적응시켜 온순한 기질로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카롤루스 대제는 와인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왕국 전체의 생존·번영과 밀접하게 관련된 핵심 상품이자 경제의 동맥을 흐르는 ‘혈액’으로 보았으며, 오늘날의 찬란한 유럽 와인 세계의 튼튼한 초석을 놓고 기틀을 다졌다. 이것이 와인이 바꾼 세계사의 두 번째 명장면이다.

나폴레옹 3세는 두 얼굴을 가졌다. 하나는 ‘무능한 독재자’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와인, 그중에서도 보르도 와인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은 ‘탁월한 마케팅 전문가’라는 얼굴이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헌신한 덕분에 보르도는 오늘날 부르고뉴, 샹파뉴와 더불어 세계 최고 와인 생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이것이 와인이 바꾼 세계사의 세 번째 명장면들이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체결로 30년 전쟁이 끝났을 때 독일의 포도밭 면적은 전성기의 6분의 1도 안 되는 약 5만 헥타르로 줄어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른 와인 명산지 알자스는 프랑스의 손에 넘어갔다. 30년 전쟁으로 파괴된 후 영영 복구되지 못한 와인 산지도 많았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포도밭이었던 곳이 곡물을 생산하는 밭이나 사과나무 과수원으로 바뀌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독일 와인은 부흥의 길을 걷지 못했으며,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없었다. 이것이 와인이 바꾼 세계사의 네 번째 명장면, 아니 안타까운 장면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은 ‘파리 심판’ 사건으로 보르도·부르고뉴 절대 신화를 무너뜨렸다.

‘파리 심판’ 사건이 일어났다. 1976년의 일이다.

‘파리 심판’은 세기의 대결이었다. 이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명품 와인과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맛과 향기, 품질을 겨루어 어느 쪽이 나은지 결정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대결에서 보르도의 샤토 무통 로칠드와 샤토 오브리옹 등이 프랑스산 레드와인으로 제공되었다. 부르고뉴의 명문 와이너리는 화이트와인을 선보였다. 테이스팅 심사위원으로는 모두 프랑스인이 초빙되었다. 미슐랭 별 세 개 레스토랑 오너와 소믈리에,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저명한 와이너리 경영자급 인사 등 내로라하는 와인 업계 거물들이었다.

흥미롭게도, 이 대결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보르도와 부르고뉴를 제치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모두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1위를 차지했다.

‘파리 심판’ 사건을 기화로 한 캘리포니아 와인의 도전과 성공은 전 세계 와인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와인 문화의 물줄기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는 와인 세계사를 바꾼 다섯 번째 명장면이라 할 만하다.

와인 한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신은 ‘신의 음료’ 와인이 인간의 욕망과 충돌하고 서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물줄기를 바꾼 인류 역사 이야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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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15권.
예스24 크레마 클럽에서 제공해주는 시리즈는 14권
6월23일부터 읽기 시작해 어제(8월9일) 다 읽었다.
(중간에 살짝 외도: 책과우연들-김초엽, 찬란한 멸종-이정모, 아침산책-김용택) - 3권
사실 요코미조 세이시라는 작가를 이번 크레마클럽 책읽기 전에는 몰랐다. 물론 긴다이치 코스케도 ㅠㅠㅠㅠㅠ
어,, 근데 이사람들 엄청 유명인이네...
내가 무식한 놈이지...

시리즈 순서로 읽지 않고 제목이 땡기는 순서로 읽음
1. 팔묘촌 -> 2. 옥문도 -> 3. 혼진 살인사건 -> 4. 이누가미 일족 -> 5. 삼수탑 -> 6. 밤산책 -> 7. 여왕벌 -> 9. 악마의 공놀이 노래 -> 10.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11. 병원고개의 목매달아 죽은이의 집1 -> 12. 병원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2 -> 13. 가면무도회1 -> 14. 가면무도회2

재미순서도 이와 비슷한거 같다.
1 팔묘촌 14 가면무도회

여름이라 추리소설을 읽으려고 계획, 히가시노 사놓고 못읽은 책 읽으려 했으나,,,, 크레마에서 “팔묘촌” 제목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여정이었다.

“어금니에 뭔가 끼어있는 듯.........”

미로장의 참극을 사서 읽을수는 없구.. 이북이 제법 비싸더라.

크클에 뜰때까지 기다려 보자.

안녕 긴다이치 (김전일)

너를 만나 즐거운 여름이었어....

이제 창밖으로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다. 이 시리즈를 끝내니 여름이 다 갔다.
흉노가 처들어 올 계절이다. 신난다.
말은 살찌고 하늘은 높고,,,,,천고마비의 계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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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왕 한신, 한왕 신, 장사왕 오예, 회남왕 경포, 양왕 팽월, 조왕 장오, 연왕 노관 - P804

빈객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변란의 조짐이다 - P807

아, 슬프도다! 대체로 계책의 설익음과 무르익음이 사람에게성공과 실패로 끼치는 영향은 또한 김구나!" - P811

"독사에게 손을 물리면 손을 자르고 발을 물리면 발을 자릅니다. 왜그러겠습니까? 자르지 않으면 몸뚱이마저 해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가, 전각, 전간은 초나라와  조나라에게 손이나 발 같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죽이지 않습니까? 또 진나라가 다시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면 군사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던 자들은 당연히 죽일 테고, 게다가 그 무덤까지 파헤칠 것입니다." - P817

원망하는 마음은 반란의 불씨가 된다 - P818

치욕스러운 삶을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 P821

용맹스럽고 기개가 넘치는 번쾌
무양후舞陽侯 번쾌樊噲 패현사람이다.  그는 개 잡는 일을 생업으로 하면서 고조와 함께 숨어 살기도 했다 - P827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데 어찌 술 한잔을 사양하리 - P829

태사공은 말한다.
"내가 풍현과 패현으로 가서 진秦나라 때부터 살아온 그곳 노인들을찾아 소하, 조참, 번쾌, 등의 옛집과 그들의 평소 사람됨을 물어보았는데 세상에 전해지는 것과는 달랐다. 그들이 칼을 휘두르고 개를 잡고 비단을 팔 때, 어찌 파리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1000리를 가듯이 한나라 고조를 만나 한나라 조정에 이름을 날리고 자손들에게까지 은덕을내리게 될 줄 알았겠는가? 나는 번타광과 교분이 있었는데, 그는 나에게고조의 공신들이 처음 일어날 때 상황을 이와 같이 들려주었다." - P849

『사기』 중에서도 열전 70편은 주周나라 붕괴 후 등장한 50개 제후국 가운데 최후까지 살아남은 전국칠웅, 즉 진秦한 위魏제, 초, 조의 흥망성쇠를 주축으로 하며,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 P11

춘추 전국 시대는 주나라 이후 진한 건국 이전까지의 과도기로서 각국의 제후 왕들이 천하의 패권을 쥐려는 야심을 품고 서로죽고 죽인 혼란기였다. 끊임없이 동쪽 진출을 모색한 서쪽의 절대 강자 진나라와 남방의 지배자 초나라, 그리고 북방의 실력자 연나라,이렇게 삼국이 큰 흐름을  주도했고, 이들 틈바구니에 낀 조, 한, 위,
제 네 나라는 국가 보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 P11

『사기』라는 명칭은 사마천이 스스로 붙인 것은 아니다. 사마천이세상을 떠난 뒤 이 책은 ‘태사공서‘ 또는 ‘태사기‘
로 불렸는데, ‘태사기‘의 약칭이 바로 ‘사기‘다. 위나라 건안建安연간 순열이 지은  『한』라는 책의 권30에 "태사공사마천사기太史公司馬遷史記"라는 말이 나와  정식으로 ‘사기‘라는 말이 ‘태사공서‘라는 명칭을 대체하게 되었다. - P20

『사기 열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었음을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시 적지 않다. - P35

백이 열전伯夷列傳
이 편은 일흔 편의 열전 중 첫 번째 편으로 고죽국 군주의 두 아들인 백이와 숙제叔齊의 고매한 인품을 허유許由, 무광務光에 견주면서 그려 나간다.  사마천은 백이와 숙제가 굶어 죽은 데 대한 공자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들이 세상에 대한 원망이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공자의 칭찬에 덕이었음을 언급하면서 70 열전의 인물이 자신의 붓끝을 빌려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됨을 암시하고 있다. - P67

사마천은 천도天道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면서 인간사의 불공정한 여러 형태에 대해 회의를 품는다. 천도의 기본은 권선징악이지만 사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적지 않아 착한 사람이 재앙을 입고 나쁜 사람이 복을 누리는 게 세상의 이치라는것이다. 따라서 사마천은 공자가 백이와 숙제 두 사람에 대해 "인을 구하여 그것을얻었다."라고 한 칭찬을 의문시한다. 백이와 숙제가 남긴 「채미가采薇歌」의 내용이나, 이 두 사람이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고 죽은 것으로 볼 때 원망으로 가득 차 있지 않느나는 것이다. - P77

사마천이 이 편을 쓴 의도는 단순히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의 행적을 기록하려 했다기보다는 도도히 흐르는 역사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궁형홈刑을 당한 자신을 빗대어 쓴 것이다. 특히 하늘의 도天道에 대해 옳고  그름是非의 의문을 던지면서 세상  이치의 냉엄함에도 주목하고 있다. - P78

요즘 시대에 들어서면서 하는 행동은 규범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법령이 금지하는 일만을 일삼으면서도 한평생을 편안하게 즐거워하며 대대로부귀가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걸음 한 번 내딛는 데도 땅을 가려서 딛고, 말을 할 때도 알맞은 때를 기다려 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고, 공평하고 바른 일이 아니면 떨쳐 일어나서 하지 않는데도 재앙을 만나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나는 매우 당혹스럽다. 만일 이러한 것이) 하늘의 도라면 옳은가? 그른가? - P76

이 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제 환공의 포용력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능력과 나라를위해 기꺼이 현명한 사람을 추천하는 포숙의 대범함에 있다. 또한 안영이 월석보라는인물을 알아보는 능력을 부각시키면서 주군에 대한 안영의 충성심을 함께 보여 주고있다. - P80

나를 낳아 준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자이다.
포숙은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은 그의 아랫자리에 있었다. 포숙의] 자손들은 대대로 제나라의 봉록을 받으며 봉읍지를 10여 대 동안 가졌으며 늘 이름 있는 대부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하기보다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 P84

관리가 되느니 더러운 시궁창에서 놀리라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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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공이 지나치게 높아 군주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자 유방은 그를 꺼리게 되었다. 그러나 한신은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유방에게 자신을 제나라 왕으로 책봉해 달라고 요구하여 화를 부른다. 항우가 죽은 뒤 한신은 초나라 왕으로 옮겨 갔다가 죄를지어 회음후으로 강등되고, 결국 반역하려다 멸족의 화를 당하였다. - P755

한신은 젊은 시절에 남의 가랑이 밑도 기어가는 수모를 겪어 가며 대장군의 지위에 오르고 왕까지 되었으나, 그 특유의 오만함을 버리지 못한 것이 몰락의 화근이었다. 그가 괴통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이나, 친구 종리매의 목을 유방에게 바치려 한 점 등인품 면에서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 P755

한신이 성 아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무명 빨래를 하던 아낙네들가운데 한 아낙이 한신이 굶주린 것을 보고 밥을 주었는데 빨래를 다할때까지 수십 일 동안을 그렇게 했다. 한신이 기뻐하며 아낙에게 말했다.
"내 반드시 은혜에 크게 보답하겠소."
아낙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사내대장부가 스스로 먹고살 능력도 없기에 내가 왕손孫당시 혼란기에 일상적으로 높여 부르던 말을 가엾게 여겨 밥을 드렸을 뿐인데 어찌 보답을 바라겠습니까?" - P759

"다른 장수들은 쉽게 얻을 수 있으나 나라에서 한신에 견줄 만한 인물은 둘도 없습니다. 왕께서 영원토록 한중의 왕으로 만족하신다면 한신을 문제삼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반드시 천하를 놓고 다투려 하신다면 한신이 아니고는 함께 일을 꾀할 사람이 없습니다. 왕의 생각이 어느쪽에 있는가에 달린 문제일 뿐입니다." - P762

"왕께서는 본래 오만하여 예를 차리지 않으십니다. 지금 대장을 임명하는데 어린아이를 부르는 것처럼 하시니, 이것이 바로 한신을 떠나게 한까닭입니다. 왕께서 반드시 그를 대장으로 삼고자 하신다면 좋은 날을택하여 재계하고 단장장수를 임명하는 곳을 설치하여 예를 갖추어야가능합니다." - P763

천하는 마음을 얻은 자의 몫이다 - P763

지금 대왕께서 항왕의 정책과는 달리 천하의 용맹한 사람들을 믿고쓰신다면 멸망시키지 못할 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천하의 성읍에 공있는 신하들을 봉한다면 마음으로 따르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의를 내세워 동쪽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병사를 거느린다면 흩어져달아나지 않을 적이 어디 있겠습니까? - P765

싸움에 진 장수는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 - P766

장수들이 적의 머리와 포로를 바치고 축하한 뒤,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산과 언덕을 오른쪽에 두거나 등지고 물과 못을 앞으로 하거나 왼쪽에 두라‘라고 했는데, 오늘 장군께서는 저희에게 도리어 물을등지고 진을 치게 하면서 ‘조나라를 무찌른 뒤 다 같이 모여 먹도록 하자‘라고 하시기에 저희는 마음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마침내 이겼으니 이것은 무슨 전술입니까?" - P771

한신이 대답했다.
"이것도 병법에 있는데 여러분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오. 병법에는
‘죽을 곳에 빠뜨린 뒤라야 비로소 살릴 수 있고, 망할 곳에 둔 뒤라야 비로소 멸망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잖소? 내가 평소부터 사대부를 길들여 따르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장 바닥에 있는 사람들을몰아다가 싸우게 한 것과 같으니, 그 형세가 죽을 땅에 두어 저마다 자신을 위하여 싸우게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을 준다면 모두 달아날 텐데 어떻게 이들을 쓸 수 있겠소?" - P771

"제가 들은 바로는 (현인) 백리해가 우나라에 살 때는 우나라가 망하였으나, 진나라에 있자 진나라가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백리해가우나라에 있을 때는 어리석은 사람이다가 진나라에 가니까 지혜로운 사람이 된 것이 아닙니다. 군주가) 그를 등용했는지 등용하지 않았는지, 또 그의 말을 받아들였는지 받아들이지 않았는지에 달렸을 뿐입니다. 만일 성안군이 당신의 계책을 들었더라면 저 같은 사람은 이미 포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성안군이 당신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제가 당신을 모실 수 있게 되었을 뿐입니다." - P772

"제가 듣기로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 실수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 경우가 있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미친  사람의 말도 가려서 듣는다.‘라고 했습니다. 계책이 반드시 쓸 만하지는 않을지라도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 P772

과욕은 화를 부른다 - P775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 P779

옛날 대부 문종과 범려는 멸망해가는 월나라를 존속시키고 월나라 왕 구천을 제후들의 우두머리로 만들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떨쳤지만 자신은 죽었습니다.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는 삶아 먹히게 마련입니다. 당신과 한왕의 관계는 교분으로 보면 장이가 성안군이 친한 것에 미치지 못하며, 충성과 믿음으로보면 대부 문종과 범려가 구천에게 한 것보다 못합니다. 이 두 가지 일은거울로 삼을만합니다. 원컨대 당신께서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 P784

‘용기와 지략이 군주를 떨게 만드는 자는 그 자신이 위태롭고, 공로가 천하를 덮는 자는 상을 받지 못한다‘라고 합니다.

지식은 일을 결단하는 힘이며, 의심은 일하는 데방해만 됩니다. 터럭 같은 작은 계획을 자세히 따지고 있으면 천하의 큰술수를 잊어버리고, 지혜로 그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모든 일의 화근이 됩니다. - P785

그래서 ‘맹호라도 꾸물거리고 있으면 벌이나 전갈만 한 해도 끼치지 못하고, 준마라도 주춤거리면 노둔한 말의 느릿한 걸음만 못하며, 진나라 용사 맹분도 여우처럼 의심만 하고 있으면 보통 사람들이 일을 결행하는 것만 못하고, 순임금이나 우임금의지혜가 있더라도 우물거리고 말하지 않으면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손짓발짓을 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P786

이는 능히 실행하는 것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대체로 공이란 이루기  힘들고 실패하기는 쉬우며, 때란 얻기  어렵고 잃기는  쉽습니다.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원컨대 당신께서는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 P786

그러나 한신은 망설이면서 차마 한나라를  배반하지 못했다. 또 자신이 곳이 많으니 한나라가 끝내 제나라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괴통의 제안을 거절했다. 괴통은 한신이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자, 얼마 안 가서 거짓으로 미친 척하고  무당이 되었다. - P786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훌륭한 활을 치운다 - P786

"정말 사람들의 말에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좋은 활은 치워 버린다. 적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 있는 신하는 죽게 된다.‘라고 하더니,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내가 삶겨 죽는 것은 당연하구나!" - P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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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한신 고사성어

중국사 최고의 명장 한신은 많은 고사성어를 만들어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한신증권이라는 증권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업한지 오래다

1. 과하지욕(胯下之辱):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는 치욕을 참아 목숨을 부지하고, 초나라 왕이 된 후 그 자를 불러 돈을 내리고 용서함.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큰 뜻을 지닌 사람은 쓸데없는 일로 남들과 옥신각신 다투지 않음을 빗대는 말이다.

2. 일반천금(一飯千金): 한신을 불쌍하게 여겨 밥을 주고 ˝당신에게 돌려받을 것은 기대도 안 한다.˝라고 말했던 동네 아낙네에게 왕이 된 후 크게 보답함

3. 국사무쌍(國士無雙): 소하가 유방에게 한신을 천거할 때에 쓴 표현으로 나라에 둘도없는 뛰어난 인재를 나타냄. 사기 회음후열전에서 나오는 이야기다.파촉으로 쫓겨나며 여러 인재들이 떠나가는 와중에 유방이 소하도 사라진 것을 알고 슬퍼하는 사이 소하가 다시 돌아오자 그 연유를 물어보는데 한신이 떠나가는 것을 데리고 돌아오느라 사라졌다고 했다. 유방이 지금까지 소하가 어떤 장수들이 떠나더라도 붙잡은 적이 없다며 의심하자, 소하가 한신을 천거하면서“至如信者 國士無雙(나라안의 선비 중 그(한신)에 비견할 자가 없습니다.)”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4. 다다익선(多多益善): 유방과 대화에서 지금도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를 만들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하루는 유방이 한신에게 서로의 군사적 능력이 어떠한가를 물어보았는데, 한신이 유방의 능력은 ˝불과 10만 명을 거느릴 수 있을 뿐˝이지만, 자신은 병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고 대답한데서 비롯되었다. 사마천의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온다.

5. 암도진창(暗度陳倉) : 전략으로 적을 속이는 명수잔도 암도진창(明修棧道 暗度陳倉)이란 말을 만들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은밀히 진창을 건넌다.˝라는 말이다. 여기서의 진창은 삼국지연의에서 학소가 제갈량의 대군을 격퇴한 그 진창이 맞다. 초한쟁패기 시절에 한신이 삼진을 점령하기 위해 파촉에서 나올 때에 생긴 말로, 원래 말은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度陳倉) 이다. 겉으로는 잔도를 고치면서 은밀하게 진창을 건넌다는 말.

6. 배수진(背水陣): 병법 최악의 수이자 금기인 배수진(背水陣)을 성공시켜 배수진을 전략적 전술 또는 결사적 각오라는 의미로 재탄생시켰다. 사마천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한신의 정형전투에서 유래되었다. 유방이 이끄는 전한 본군과 분리돼 북방의 제후국들을 평정하던 한신은 조나라에서 조의 재상 진여의 20만 병사와 대결하게 되는데, 이 전투에서 한신은 훈련도가 낮은 자국의 군사들을 분발시키기 위해, 일부러 강을 등지고 진을 쳤으며, 물러설 곳이 없는 공포를 느끼고 사력을 다해 저항하기 시작한 한군은 한신을 얕보고 공격했던 조군에게 승리했다. 이처럼 ‘배수진‘하면 왠지 일부러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서 사기를 높여 적을 무찌르는 비장의 전술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물을 등지는 형태의 군진이 아니나 신라의 임전무퇴 작전도 이와 같은 목적이었다.

7. 사면초가(四面楚歌): 항우와 마지막 결전인 해하전투에서 항우를 사지로 몰아넣어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나오게 하였다. 사기 항우본기에서 유래한다. 항우가 해하에서 한군에 포위되었는데, 초군이 죽기살기로 덤벼들어 쉽게 기세가 꺾이지 않자, 어느날 한군이 초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울려퍼지게 했다. 이러자 고향과 가족 생각에 기세가 꺾인 초군에서 탈영병의 규모는 삽시간에 늘어났다. 심지어 항우의 숙부인 항백, 초군에서 최고의 장군인 종리말, 계포 등도 탈영했을 지경이었는데, 결국 초나라군에는 환초, 주란, 항장[1]과 800여명의 군사만이 남았다고 한다. 한군은 탈영한 초나라 군사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고, 노랫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에 항우는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점령했다는 말인가, 어째서 초나라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가!˝라며 크게 놀라고 슬퍼했다. 이때 항우는 비통한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해하가‘다. 역발산기개세라는 첫구절로도 유명하다.

9.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성취된 뒤에 그 일의 성취에 있는 힘을 다하여 애를 쓴 사람을 의리 없이 내치는 경우를 가리키는 고사성어이다.
사기 월왕구천세가에서 ‘교토사주구팽(狡兔死走狗烹: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이라고 나온다. 이 말이 ‘토사구팽‘으로 축약된 것. 범려, 문종 등의 헌신으로 월왕 구천이 마침내 중원의 맹주가 되자, 범려가 갑자기 월나라를 떠나면서 문종에게 ‘토사구팽‘ 당하기 전에 당신도 월나라를 벗어나라고 충고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같은 표현이 사기 회음후열전에서도 나오는데, 이때는 유방에게 지위를 강등당한 한신이 유방을 원망하면서 이 말을 한다.

한신 외
9. 소규조수(蕭規曹隨): 소하는 본래 조참과 사이가 나쁘지 않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그와 몹시 사이가 나빠지게 되었다. 소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조참은 ˝내가 상국이 되겠지.˝ 하고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짐을 꾸렸는데, 진짜로 황제의 사자가 곧 조참을 부르러 왔다. 상국으로 임명되고 난 조참은 일이라고는 눈꼽만큼도 하지 않고 놀기만 했는데 그 이유가 폐하도 선제보다 못하고, 내 능력도 소하에 미치지 못하는데, 소하가 한 그대로만 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는 것이었다. 그전까지는 의문을 품던 혜제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이해했다. 여기서 유래된 것이 바로 소규조수(蕭規曹隨)의 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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