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 우리 곁을 떠난 강,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송기역 지음, 이상엽 사진 / 레디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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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납니다. 후아... 이 책을, 이 땅을, 이 나라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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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4-1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양철댁도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ㅠ

2011-04-13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13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13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 기념시선집 창비시선 300
박형준 외 엮음 / 창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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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인| 

 

      봄밤 

        나 죽으먼 부조돈 오마넌은 내야 도ㅑ 형, 오새 삼마넌짜리도 많
      던데 그래두 나한테는 형은 오마넌은 내야 도ㅑ 알었지 하고 노가
      다 이아무개(47새)가 수화기 너머에서 홍시냄새로 출렁거리는
      봄밤이다. 

         어이, 이거 풀빵이여 풀빵 따끈할 때 먹어야 되는디, 시인 박
      아무개(47세)가 화통 삶는 소리를 지르며 점잖은 식장 복판까지
      쳐들어와 비닐봉다리를 쥐여주고는 우리 뽀뽀나 하자고, 뽀뽀
      를 한번 하자고 꺼멓게 술에 탄 얼굴을 들이대는 봄밤이다. 

        좌간 우리는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해야 혀 자슥들아 하며 용봉
      탕집 장사장(51세)이 일단 애국가부터 불러제끼자, 하이고 우리
      집에 이렇게 훌륭한 노래 들어보기는 츰이네유 해쌋며 푼수 주
      모(50세)가 빈자리 남은 술까지 들고 와 연신 부어대는 봄밤이다. 

        십이마넌인데 십마넌만 내세유, 해서 그래두 되까유 하며 지
      갑들 뒤지다 결국 오마넌은 외상을 달아놓고, 그래도 딱 한잔만
      더, 하고 검지를 세워 흔들며 포장마차로 소매를 서로 끄는 봄밤
      이다. 

        죽음마저 발갛게 열꽃이 피어
        강아무개 김아무개 오아무개는 먼저 떠났고
        차라리 저 남쪽 갯가 어디로 흘러가
        칠칠치 못한 목련같이 나도 시부적시부적 떨어나졌으면 싶은 

        이래저래 한 오마넌은
        더 있어야 쓰겠는 밤이다. 

 

 

- 여보세요? 

- 나다. 

- 누구세요? 

- 나야 나. 니 껍데기. 지 껍데기 목소리도 못알아듣냐아. 

- 누구............. ! 엄마?  

- 그래 나라니까. 

- 엄마 목소리가 왜 그래? 술 마셨어?  

- 마셨다 왜. 난 술 마시면 안되냐? 응? 니 아빠는 허구헌날
   술 취해서 늦게 들어오는데 나는 술 마시면 안되냐? 엉? 흐윽~ 

- 엄마. 어딘데? 어디서 그렇게 술을 마셨어?  

- 야. 너 결혼하지 마. 혼자 살어! 자유롭게 훨훨 자유롭게 살어. 

- 알았어. 알았으니까. 

. . . . . 10년? 20년?  아무튼 오래된 이야기.
엄마가 술 취한 목소리 처음이고 또 전화 목소리라 처음엔 진짜
엄만줄 몰랐다. 엄마가 술을 마셨다는 것만도 당황스러운 일인데
거기다 엄마가 한 말, "나 니 껍데기다" 가 어찌나 쎘는지, 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런 울엄마 생일은 음력 삼월 초하루.
계절로는 봄. 봄. 

김사인의 시 「봄밤」을 읽으니 엄마가 보고싶다.
등장인물은 죄 남잔데─아니구나 "십이마넌인데 십마넌만 내세유"는
아줌마 톤이구나. 아무튼. 딱히 연관된 무엇도 없는데
시가 마음을 흔들어 엄마가 보고싶다.  

엄마 보고 온지 하룻밤 밖에 안지났는데
엄마가 보고싶다.  

하루 종일, 엄마가 담궈준 열무김치, 오이소박이로만 밥을 먹었다.
어찌나 맛있는지. 아작아작 씹는 맛에 딱 익은 감칠맛.
♪손이 가요 손이 가, 자꾸만 손이 가~ 

얼른 먹고 또 해달래야지!
아작아작 오이소박이 맛있는 계절. 

보고싶은 마음을,
시 읽기로 달랜다.  

그러기에 딱 좋은 시다.
그러기에 딱 익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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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4-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시도 감상글도 격하게 마음을 흔드는 봄밤입니다!!

잘잘라 2011-04-06 10:58   좋아요 0 | URL
역시 열정가는 감성도 풍부하시군요. 순오기니임 ^ ^ ~~~~~~~~
 
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 기념시선집 창비시선 300
박형준 외 엮음 / 창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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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던 자리마다 별이 빛나다, 딱 제목대로..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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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이스 잼잼 - 경이로운 일상음식 이야기 오무라이스 잼잼 1
조경규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2월
구판절판


대답해주시겠습니까?

오무라이스잼잼.
오무라이스잼잼?
오무라이스 오무라이스...
가만,
이 책에 오무라이스 나왔던가?.. 쩝. 책을 다 읽었는데 왜 생각이 안나지? 분명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데? 그것도 지금 방금? 그것도 하하호호 깔깔깔깔 킥킥거리면서 침흘리면서 재밌게 맛있게




오우오~~~~ 귀여운 병어!

낄낄




자나깨나 불조심?
아니 아니 요즘은 소롱포조심이래욧!

진짜? 이게 정말 그렇게 맛있어?
만우절이라고 뻥치는거 아냐?
응?





그런가하면 이 표정은 또 어떻구!

ㅎ흣
대체 무슨 음식을 먹고 지은 표정인지
궁금하지 않수?
쿄쿄~






아 덥다. 아침엔 히터 틀구
낮엔 덥다구 옷 벗어제끼구..
음..

완전 동감!
조경규가 누구야?
수박맛바 사랑이라면 나도 못지 않단말이쥐!
우하하하,
아이구..
안되겄다. 배고파. 진짜 밥 먹구 와야지.
총총~

낄.






아항, 포토리뷰는 쓰기 전에 순서를 잘 짜야겠군요.
수정하기에서는 중간에 사진 끼워넣기가 안되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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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4-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ㅎ

잘잘라 2011-04-01 14:53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

맨 위에 사진 속 참한 아가씨가 하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셔야지요~~~~ ^ ^ 네?

순오기 2011-04-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의 달인이 되시겠습니다~~` ^^

잘잘라 2011-04-02 00:24   좋아요 0 | URL
포토리뷰 좋은 점 1)별점을 안매겨도 된다는..^^
포토리뷰 좋은 점 2)말을 많이 안해도 된다는..^^
포토리뷰 좋은 점 3)요리책이나 여행책, 만화책, 그림책.. 사진이랑 그림 위주 책들은 리뷰 쓰기 곤란할 때가 많은데, 포토리뷰로 너무 쉽게 해결됐다는..^^

오늘 마지막 인사는 순오기님께~~ 순오기님 굿나잇^ ^~

sslmo 2011-04-0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밥 반쯤은 분홍색 소시지 계란 입혀 구운 거랑, 맨김 간장 찍어서 먹을거구요.
나머지 반은 물 말아서 김치 얹어서 후루룩 먹을 거예요~

이 책 재밌다구요?^^

잘잘라 2011-04-03 00:12   좋아요 0 | URL
솔직히 말하자면 재밌는건 책보다 작가예요. 작가랑 작가 부부, 작가 가족, 작가 가족의 식생활..^^ (책에 다 나와요) 제가 리뷰 제목에 '쳇'이라고 쓴건 작가가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나고 그래서구요. ㅎㅎ

울창 2011-04-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어야죠, 뭘 먹든.
저도 이책을 제가 사는 곳의 도서관에 신청해두었습니다.
사준다네요, 도서관 만세!!^^

잘잘라 2011-04-03 19:46   좋아요 0 | URL
도서관 만쉐!!!
저는 사실 읽으면서 배가 아픈 적이 몇번 있었어요. 사촌이 땅 사면 아픈 배, 요. ㅎㅎ 작가, 작가 부부, 작가 가족 잘 먹고 잘 산다고 광고하는 책인가 싶기두 해서요. 음..

따라쟁이 2011-04-0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이책 재밌겠어요. 그나저나 고민이군요. 죽기전에 한끼.. 뭘 먹어야 하나...

잘잘라 2011-04-04 21:25   좋아요 0 | URL
흐흐흐 네, 저는 재밌게 침흘리면서 봤어요.

따라님이라면, 아마도, 막연히, 파전에 막걸리??(아무런 근거 없는 그냥 정말 막연한 예측일 뿐, 입니다요. ㅎㅎ)

비로그인 2011-05-0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겠어요. 리뷰만 보고 또 이렇게 웃어보긴 처음입니다..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매에 큰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

잘잘라 2011-05-09 20:45   좋아요 0 | URL
tongtong님 반갑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저도 기뻐요^^
 
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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