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 - 생명 한 그릇 자연 한 접시
SBS 스페셜 방랑식객 제작팀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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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기 전에 보약 한 채 지어 먹으라는 엄마 전화를 받고, ˝엄마! 나 벌써 보약 몇 채 먹었어. 쑥 캐다가 된장국 끓였더니 보약이 따로 없는데 뭐!˝... 괜시리 울컥하는 마음은 방랑식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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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 하나의 지구, 서른 가족, 그리고 1787개의 소유 이야기
피터 멘젤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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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뻑하면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커다랑 창문을,

밤이면 갓난 아기 얼굴처럼 말간 달이 떠오르는 멋진 창문을,

공개합니다.

짜잔~

 

 

 2012. 3. 28 수요일 오후. 날씨 흰구름에 바람 조금 살랑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꽤 근사하지요? 히히히

나무 의자에 이불 쌓아놓은것만 빼면 더 그럴싸한 사진이 되었겠지만,

연출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한 순간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책 덕분에 추억 하나 생겼습니다. 감사~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부유한 사회와 가난한 사회가 보이는 물질적 부와 환경의 막대한 ‘차이’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는 사진과 통계 자료로 이 2가지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대담하고 창의적인 실험의 결과물이다. 피터 멘젤을 비롯해 뛰어난 사진기자들이 팀을 이뤄 만든 이 책은, 유엔이 정한 세계 가족의 해(1994년)를 맞아 출간되었지만 이후에도 오래도록 가치를 지닐 탁월한 사진 에세이다. (9p.) 프롤로그1 폴 케네디(예일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프롤로그2

이 책은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피터 멘젤|

 

 

 

유엔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통계 자료 전문가들이 지역(도시, 농촌, 교외, 소도시, 마을), 거주 형태, 가족 규모, 연간 소득, 직업, 종교 등을 기준으로 해당 국가에서 어떤 가족이 평균인지 알아내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183개 유엔 회원국 중, 다음에 중점을 두어 세계의 모습을 잘 반영할수 있는 30개국을 골랐다.

 

- 빠르게 성장하는 환태평양 지역 경제권 국가들

- 구(舊)공산권 국가들

- 뉴스에 나온 국가들

- 표준 비교에 적합한 국가들

-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국가들이나 내가 궁금히 여기는 국가들

 

 

대상 가족들을 찾을 때는 많은 전문가와 자료의 도움을 받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한 방법은 현지에서 평판이 좋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함꼐 그 나라의 전형적인 마을들에 직접 가 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평범해 보이는 집들의 문을 두드려 가며 협조할 용의가 있고 통계치에 해당되며 큰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장소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이것은 그나마 쉬웠다. 정말 어려웠던 일은, 30가족의 귀중한 소유물들을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죄다 꺼내 놓는 일이었다.

 

대상 가족을 고르고 나면 사진기자가 그 집에 들어가서, 혹은 그 집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1주일을 지냈다. 그러는 동안 66개 질문을 토대로 해당 가족의 자료를 작성했다.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었다.

 

- 각 가족 구성원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 전형적인 아침 식사는 무엇인가?

- 도둑맞거나 강도를 당한 적이 있는가?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텔레비전을 보는가?

- 자녀들의 미래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가족들이 정확한 소득을 밝히기를 꺼렸다. 따라서 소득은 밝히지 않았으며, 대신 독자들이 대락젹으로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통계표에 해당 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을 넣었다.

( . . . )

 

나에게 묻는다면

- 각 가족 구성원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 전형적인 아침식사는? 김치덮밥, 밥 없을 땐 커피

- 도둑맞거나 강도를 당한 적이 있는가? 옛날에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텔레비전을 보는가? 대중 없음. 집에 있으면 보든 안 보든 계속 TV를 틀어놓기 때문에...

- 자녀들의 미래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요건 패쓰~

 

 

가족 사진

정말 놀라운 책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뭐니뭐니해도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0개국 가족 사진이다.

그런데 옷 잘 차려입고 사진관에 가서 찍은 가족 사진이 아니라,

자기 집을 배경으로 집에 있는 물건을 한 곳에 다 모아놓고

찍은 가족 사진!!!

 

우와~

 

사진 한 장 찍자고 온 집안 살림살이를 다 마당에 모아놓다니.

이삿날도 이런 사진은 찍기 힘들 것이다.

이삿날은 옮기기 위해 짐을 뭘로 다 싸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은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으로

가재도구를 다 한 곳에 모았다.

특별한 역사다.

이거 이거!

좋아!

 

이벤트 좋은데?

1년에 한 번, 1년에 한 번이 너무 번거로우면 3년 또는 5년, 10년에 한 번쯤

이런 가족사진 찍으면 정말 특별한 기록이 될 것같다.

남들이 찍어 놓은 가족사진도 이렇게 흥미진진한데

우리집 가족사진을 이렇게 찍어놓는다면...

으아, 생각만해도 짜릿!

 

 

 

 

 

 

 

 

 

 

 

사진 뿐 아니다.

가족 소개 글, 물건 목록, 각 나라 소개, 일상을 담은 다른 사진, 사진기자의 현장 취재 이야기 등

자꾸 더 자세히 보려고 책에 얼굴을 들이대게 하는 책이다.

 

1994년에 나온 책이라니 내년이면 20년인데,

이런 기획 다시 안 나오나?

세상에 이 서른 나라만 있는건 아닐테니..

첫째는, 여기 나온 나라 말고 다른 나라 사진도 보고 싶고

둘째는, 여기 나온 집 다시 찾아가서 20년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20년 전이랑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찍은 사진도 보고싶다. 정말 무척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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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3-2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개를 왜 저렇게 들고 사진을 찍었대요? 자세가 우스워요.

잘잘라 2012-03-31 01:00   좋아요 0 | URL
가족 사진이니까요^^ 저 소년에게는 저 개가 놀려 먹기 좋은 동생뻘쯤 되는가보다, 생각해보았습니다^^

차트랑 2012-03-3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경의 소나무를 보니
참 좋은 곳에 사시는구나~!!

잘잘라 2012-03-31 01:03   좋아요 0 | URL
저번에 엄마가 와서 보시구는 소나무 밑에 살면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매우 흡족해 하셨더랬지요^^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 - 하나의 지구, 서른 가족, 그리고 1787개의 소유 이야기
피터 멘젤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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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제일 먼저 한 일, 내가 끌고 다니는 물건 목록을 적어보는 일. ˝우와~ 나 부자다!˝ 하하 정말 없는 것만 빼고 다 있구나! 고맙다 책아! 김치냉장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단번에 날려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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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2-03-2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냉장고.. 그래서 안사도 돼요?
왜요? 어떻게 날려주는데요? 히히히.

잘잘라 2012-03-28 20:14   좋아요 0 | URL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김치냉장고는 나중에, 내 땅 생기면 거기다 집 짓고 그때 사게요. 히히
 
하버드 글쓰기 강의 - 30년 경력 명강사가 말하는 소통의 비밀
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에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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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강습에서 평영을 배운다. ‘평영=개구리헤엄’인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화낸다. ˝우리 지금 헤엄치는 거 아니예요. 수영 기술 배우는거예요. 기술!˝.. 이 책은 글쓰기 기술을 가르친다. 제대로 글쓰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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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선언 - 탈핵부터 프레카리아트까지, 녹색당이 필요한 7가지 이유
녹색당 기획, 김종철.하승수.이보아 외 지음 / 이매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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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항력. 연두색만 보면 환장하는 나에게 이런 표지는 정말 너무해. 으으 일단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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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3-22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잘잘라 2012-03-22 19: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이 아주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