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치유
맥스 루케이도 지음, 최종훈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절판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에서 주인공 에릭 리들은 누이에게 자신이 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창조주께서 빨리 뛰는 재주를 주셨어. 그리고 달릴 때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걸 느껴." -7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시선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권오룡 옮김 / 열화당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팔아치우려고
책에서 기억할만한 문장을 옮겨 적다가
도리어 내가 잡히고 말았다.

'이 책은 팔 수 없다.' 

이 책은 팔지 말자,가 아니라
이 책은 팔 수 없다. 

'독착성을 입증하거나 확인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외침과 해방의 방식, 싦의 방식(15p.)'
 

으로 사진을 찍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가 사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그러므로, 바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한 것이기에.
그리고, 그 방식이 좋아졌기에.
그래서, 이 책은 팔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남미 - 그래, 난 좀 뜨거워질 필요가 있어
차유진 지음 / 포북(for book)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춘남미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 여행기 
 

○언제 : 어느 날 불현듯, 현실을 훌훌 털고 7개월 동안 — 책 표지 날개(앞)에서.
○어디서 :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페루에서 —목차에서
○누가 : 1975년생 차유진 —책 표지 날개(앞)에서.
○무엇을 : 사진을, 글을, 경치를, 요리를, 맥주를, 와인을, 사람을, 친구를, 춤을, 음악을…
○어떻게 : 즐겁게, 행복하게, 여유롭게, 풍성하게, 마음껏, 친절하게, 친근하게, 꼼꼼하게, 잔잔하게…
○왜 : '내 마음에 불씨가 남아 있다면 다시 일으켜보고 싶다는 생각에' ㅡEPILOGUE에서..

남미의 분위기가 그런건지, 책을 쓴 차유진 작가의 성격이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사진만 봐도 그래요. 새파란 하늘, 눈부시게 넘치는 햇살, 활기찬 시장, 풍성한 색감, 형형색색 과일, 싱그런 나뭇잎, 노을진 하늘 색이나 심지어 건조한 사막 풍경 조차도 명랑한 느낌을 주네요. 사람도 겉모습만 보고는 모르고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이 책이 특히 그렇습니다. 은회색 바탕에 흰 색 글씨 제목이 주는 표지 디자인만 보고는 별 느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 속을 들여다보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네요.

혼자 여행이지만, 사람 없는 오지 여행이 아닌 이상 어딜 가나 여행자는 사람들을 만나죠. 대개는 같은 처지에 있는 여행자들이거나 여행자를 상대하는 상인들인데, 재미있는 것은, 누가 만나는가에 따라서, 누가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들이 밝아지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특별해지기도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작가의 성격이 큰 몫을 했겠다는 생각도 드는 거구요.

반면에 작가는 아주 꼼꼼한 성격이기도 한가 봐요. 중간에,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라바젱 두 봉핑'이라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고 했는데(187p.) 사진이 한 장 한 장 아주 구체적이고 섬세합니다. 그 때 그 때 찍은 사진들을 노트북에 정리해두는 꼼꼼함이 아니라면 카메라와 함께 찍은 사진들도 다 잃어버렸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누군가 이렇게 오래 혼자 지낸 이야기를 읽다 보면(그것도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말입니다) 편안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 남의 일기장을 엿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서 나름대로 유추하고 상상하는 거죠. 제가 지금 작가의 성격이 이러니 저러니 추측뿐인 말들로 리뷰를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디미트리의 춤과, 난생 처음 비키니를(그것도 터키색 비키니를!) 사 입고 해수욕을 즐긴 느낌을 표현한 대목입니다. '인상깊은 구절'로 정리하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 인상깊은 구절

98쪽.
난 춤으로부터 무얼 기대하고 있는 걸까? 내 인생에서 춤은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그저 끝없는 '위안'일까. 음악이 잔잔한 물결처럼 나를 가라앉혀주는 위안이라면, 춤은 내 안에 불을 붙여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 움직임으로써 그리고 다른 사람과 몸으로 소통하면서. 영어도 포르투갈어도 아닌, 내가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언어의 하나라고 자신하는 데 뭐가 이리도 어려운 걸까.

180쪽.
디미트리에게 왜 댄서가 안 되고 침술사가 되었느냐고 물어봤다. 그가 답하기를, 댄서로 인생을 보내는 것은 너무 동적이라서 그랬단다. 자신은 차분히 가라앉는 삶이 필요한데 춤은 너무나 동적이기 때문에 가끔 추는 것은 좋지만 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고.


* 먹어보고 싶어지는 음식
[파일라 마리나]
과일 가게 아저씨가 추천해준 가게 '돈데 아우구스토'에서 레모네이드와 함께 파일라 마리나를 주문한다. 가격은 2천 원 정도. 조그만 돌뚝배기에 홍합이나 여러 가지 조개, 새우가 섞여 나오는데 빵과 고수를 넣은 토마토 살사소스와 촘촘한 질감의 납작한 빵, 엄청나게 즙이 많은 레몬을 두 개 썰어 내온다.
북엇국에 딸려 나오는 새우젓이 그냥 장식이 아니듯, 해물 수프를 먹을 때는 반드시 레몬 즙을 듬뿍 뿌려 먹어야 한다. 온갖 해물이 어울린 강한 맛을 잡아줄 뿐 아니라, 배탈이 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니까. 국물에서는 와인과 홍합 그리고 성게 알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3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EO, 영업에 길을 묻다 - 초심에서 건져 올린 성공의 법칙!
김현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CEO, 영업에 길을 묻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한 건데 제목 참 잘 지었네요.
'~에 길을 묻다' 라는 식의 책 제목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CEO, 영업에 길을 묻다' 는 어떤 단어 하나 버릴 것 없이
이 책에 딱 맞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지와 띠지에 적히 광고문도 그렇습니다.

-.  초심에서 건져 올린 성공의 법칙
-.  기본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하라!
-.  1등 조직이 가진 결코 모방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
-.  기업의 성공은 영업에서 완성된다
-.  힘들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길이 보인다
-.  "영업은 기업 활동 중에 매출을 일으키는 유일한 활동이며,
     영업조직의 역량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했었다.
     이 책은 영어베 대한 연구의 시작이며,
     고객 중심의 사고를 통해 영업조직이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_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 

광고문은 다소 과장되고, 추천글도 예의상 좋게 포장되게 마련인데
이 책은 예욉니다. 표지와 띠지에 적힌 내용 그대로 알차게 내용이 전개되거든요.
기대 이상, 저자의 성실성과 진지함, 문제제기, 방향제시에 만족합니다.

2007년 GM자동차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이 되었다는 도요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 이야기로 '영업'을 풀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중소기업, 소자본 개인사업자에게는 해당사항 없는 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게 아쉬울 만큼,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가장 본질이 되는 '영업'에 대해서
쉽게, 차근차근, 제대로 얘기해 줍니다.

어차피 저자는 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학자입니다.
학자다운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고마운 것은 다른 이가 차려놓은
밥상에다가 슬쩍 숟가락만 얹으려는 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직접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영업'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영업에 집중하지 못한채 잘못된 분위기에 휩싸여 
길 잃고 헤메는 현실을 제대로 꼬집어 줍니다.
문제 제기와 방향 제시, 학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을 때도 꼭 처음부터 차근 차근 읽어나가야 합니다.
어떤 책은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을 수도 있고,
뒤에 결론부터 알고 읽어야 편하기도 하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한 장 한 장,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놓은
순서를 따라가며 읽어야 편안한 책입니다.

책은 누가 썼나, 왜 썼나도 중요하지만
누가 읽나가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모든 영업인들과 함께 읽고싶습니다. 

 

   
 

|인상깊은 구절 | 

수많은 애환과 고초가 서린 영업의 세계, 그리고 신화로 가득 찬 영업의 세계는 기업에 있어서는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수많은 애환과 고초를 거쳐야 겨우 터득하게 되는 것이 영업이고 기업 내부에서도 성공 신화를 공유하기 힘든 것이 영업이기 때문에 경쟁사가 모방하기에는 대단히 어렵고 시간 또한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동안 핵심역량이라는 용어가 학계를 풍미하던 시기가 있었다. 핵심역량이란 영어의 Core Competence를 옮긴 것인데, 기본적으로는 기업이 계속 경쟁우위를 지키게 하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말한다. 핵심역량은 경쟁사가 모방하기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기업은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핵심역량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영업이다. 기술이나 생산, 디자인 등이 핵심역량이라면 이를 모방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핵심기술이나 노하우, 디자인 등은 실체core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분해하거나 조사하여 모방한다면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문제는 기술이나 생산, 디자인 등과는 달리 영업은 모방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영업의 노하우는 구체적인 실체가 아니라서 사내에서도 이를 공유하거나 모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올해의 판매왕이 사내 강연회를 빈번히 개최하고 영업 교육 프로그램을 수없이 해도 좀처럼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 영업이다. 또한 경쟁사들이 뛰어난 영어사원들을 스카우트하고 비슷한 영업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좀처럼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영업이다. 이 때문에 기업 간에는 "영업 경쟁력은 양파와 같다"는 말이 있다 계속해서 벗겨도 실체가 보이지 않아 모방하기기 대단히 힘들다는 뜻이다. 이것이 진정한 핵심역량인 것이다. 모방해도 좀처럼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핵심역량인 것이다. 영업이 진정한 핵심역량으로 간주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70~72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웃기는 리더를 존경한다 - 매력적인 리더의 유머기법 37
임붕영 지음 / 다산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밥먹듯 웃자 
밥먹듯 사랑하자
밥먹듯 운동하자 
밥먹듯 하자, 그게 뭐든!

왜냐. 내가 하루도 안 빠지고 하는 일이 바로 그거거든. 밥 먹는거!
옛날엔 어쩌다 안 먹는 때도 많고, 바빠서 넘어가는 때도 많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디! 하루 세끼 안 챙겨 먹으면 무슨 큰 일 나는 줄 알지.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신 분이 고향 뒷산에서 투신자살하셨다는
말도 안되는 소식도 밥 먹으면서 들었고,
북한이 핵실험 했다는 뉴스도 밥 먹으면서 봤으니..
거 봐. 밥 먹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지? 흐흐흑..

뭐든 밥먹듯이만 한다면 다 이루어지리라.

밥먹듯 웃자면 재료가 필요하다.
책, TV, 오락, 개그, 감동, 유머, 기쁨, 보람..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웃긴 책'들을 찾아보다가
<우리는 웃기는 리더를 존경한다> 리뷰를 쓴다.
속표지에 '2005년 6월 20일(목요일)   영풍문고 구입'이라고 쓴
메모를 보니 4년 전에 읽고 웃은 책이다.
책 군데 군데 내 생각이 들어간 메모도 많고,
형광펜으로 박박 그어놓은 밑줄과,
재밌다는 표시로 쳐 놓은 브이자도 많다.

밥 먹듯 웃으려는 나에게 풍부한 재료가 되어주는
유익한 책이다. 배고픈 줄 알고 밥 챙겨 먹는 사람이라면,
웃음도 고플 줄 알고, 사랑도 고플 줄 알고, 건강도 고플 줄 알고,
보람도 고플 줄 알고, 기쁨도 고플 줄 알아서 이런 재밌는 책,
유익한 책, 웃기는 책도 챙겨 읽어야 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