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월요일 오전 백신 2차 접종
9월 27일 월요일 오후 타이레놀 1정 투약
9월 28일 화요일 오전 열 나고 머리 아프고 몸살
9월 28일 화요일 오후 타이레놀 1정 투약
9월 29일 수요일 오전 컨디션 구웃~
어제 ‘백신 접종 휴가‘ 써붙이고 쉬었더니 가게 한산.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안 받음.
바쁘신 모양이군, 그러고 끊을라 했더니 받음.
ㅡ엄마 바뻐?
ㅡ아니. 왜?
ㅡ그냥 했지 뭐.
ㅡ나 지금 여기서 커피 마셔.
ㅡ그럼 끊어.
ㅡ근데 왜? 뭔 일 있어? 손님 없어?
ㅡ백신 맞고 아파서 어저께 가게 쉬었어.
ㅡ어이구. 많이 아팠냐? 열 나구 막?
ㅡ응. 근데 약 먹고 자구 났더니 말짱해. 거짓말 같어.
ㅡ난 지금 여기서 스레기밥 해 먹었어. 그러구 커피 마시는 거여.
ㅡ와! 시레기밥 맛있겠다!
ㅡ맛있어. 여기 지금 7명이여야. 아하하하하.
ㅡ잉? 7명 모여두 돼?
ㅡ잉. 우리는 다 맞았어. 2차까지 다 맞은 사람들만 모였어. 아하하하하하.
전화기 너머로 시끌벅적한 소리 말 소리 웃는 소리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우와 개부러움.
아파트에 이웃이 어디있냐 하지만
아파트에 이웃이 없는 게 아니고 이 시대에 이웃이 없는 거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하는데 띠리링! 전화다.
ㅡ여보세요? ㅇㅇ언니!
ㅡ점심 먹었어요?
ㅡ아뇨. 좀 있다 먹어야죠.
ㅡ우리 여기서 떡만두국을 끓였는데 줄 수 있을 만큼 많아서 먹으려나 하고..
ㅡ그럼요! 언니! 떡국 주세요!
떡국에 김치까지 따로 담아서 갖다주셨다.
후룩쩝쩝 후룩쩝쩝 한 그릇 뚝딱!
으허 맛있다!
※낮은음 자리표 잘못 그림
: 그릴 때 C 모양인지 뒤집어진 C 모양인지 헷갈렸는데, 뭔가 검색하다가 샛길로 새는 경우가 하도 많으니 쓸 땐 일단 끝까지 쓰자 하고 넘어갔다가 잊어버림.
음자리표 제대로 그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