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생각의 힘 - 성공하는 리더는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가
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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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은 어렵고 힘든다.

왜 어렵고 힘들다 생각할 수 밖에 없는지는 그것이 바로 변화에 대한 방법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변화는 최소한 자신의 지금, 안녕의 담보를 부정하는데서 부터 시작하기에 그렇다고 판단하면 그 결정에 대한 어렵고 힘든 일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삶을 이어가는 사회 속에서 만나는 수 많은 리더들의 역할들이 바로 그런 어려움과 직면해 있음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선택과 결정에 미치는 현상, 생각, 행동 등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크게 긍정과 부정으로 혹은 낙관과 비낙관으로 또는 적극과 소극으로 표현하며 우리의 변화 추종에 대한 사유를 설명하기에 이른다.

꼭 리더로의 역할이 아니라도 나, 우리의 삶을,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나, 우리라면 우리가 내릴 선택과 결정에도 어렵고 힘듬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힘" 은 2년 전에 펴낸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 이라는 후속편이라 지칭하는 저자이지만 내 생각으로는 리더만의 전유물이라기 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 있어 리더이며 삶과 인생을 대하고 변화하는데 있어 어떠한 방법론을 택해 변화를 수용할 수 있을지를 숙고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리더들을 위한 생각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적잔히 거부감이 생긴다.

하지만 역사상 뛰어난 리더들의 존재감을 부인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대담한 도전을 이어간 리더들이 있었고 그들의 영향력으로 세계와 우리 사회는 변화할 수 있는 태동을 얻었기도 하지만 저자가 전해주는 의미대로의 리더에 한정해서만 생각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롭게 포괄적인 의미로 그 대상을 받아들이면 좋겠다.

우리 사회, 인간의 삶이나 인생이 리더들에 의해서 수용, 변화되는 일도 있지만 전적으로 개인의 삶과 인생은 개인의 책임아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리더 보다는 우리 각자 개인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안내를 하고 있다 생각하면 더욱 더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저자가 제시하는 리더들의 선택과 판단은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조직을 이끄는 힘으로의 조건들, 성공하는 리더는 어떤 인물이고 실패하는 조직은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판단 확인할 수 있는가 하면 그러한 조건들을 통해 리더가, 우리가 판단에 직면 했을 때의 영향력을 주는 관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우리의 인생과 삶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역사상 위대한 승자들의 공통점 속에 드러나는 핵심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해 준다.

국내 500대 기업의 CEO들의 찬사를 받은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이 결국 세상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며 매 순간 삶의 선택을 하는 우리의 선택에도 이러한 리더들의 생각의 힘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겸해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변화의 시발점이 되리라 판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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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 김병종 그림 산문집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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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못해 의문을 품게 한디.

칠집? 뭐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칠집은 미술가를 뜻하며 그런 미술가 김씨, 자신을 지칭하는것 같은데 사람을 그리다는 미술가면 당연히 사람을 그리는거 아닌가? 하는 등의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글과 그림이라는 양날개를 차고 오르는 비익조라 지칭하는 작가 김병종의 그림 산문집을 접해 본다.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 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상상의 새로 부부 사이의 둘이 있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작가에게는 그 사랑이 비로소 사람에게 한정된 모습으로 비춰진 작품으로 읽혀진다.

산문, 에세이, 수필을 놓고 우리는 같은 말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된다.

하지만 같다면 궂이 왜 다른 이름으로 부를까 하는 의문 역시 들기에 명확한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 만나 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신림동 순환도로변에 화실을 정한지 다섯 해가 지난 김병종 작가의 산문집으로 뒷골목 식당에서 그를 지칭하는 '찰집 김씨"라는 지극히 세속적이지만 친근함에 다가갈 수 있는 느낌으로의 매력을 품어내며 그의 미술판에 자리한 자연, 풍경, 물질 등 다른 것들을 뒤로하고 이제 온전히 '사람'에게 한정된, 사람이 주가된 그림을 그리게 된 나름의 이유와 서사를 담아 독자들과 호흡하려 하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작가인 그가 사람에 천착하게 된 나름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시간 사이에 사람이 있고, 풍경 사이에 사람이 있으며 빛과 어둠 사이에 사람이 있음을 드러내 놓고 있다.

아마도 그의 작가 인생에 있어 사람은 처음과 끝까지 존재하는 대상 이었겠지만 오랜 세월을 풍경에 취해 떠돌았던 기억을 털고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꽃 옆에서의 싯귀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을 연상하게 하듯 풍경에서 돌아와 풍경 뒤에 혹은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기 시작하고 그 때부터 사람을 그리기 시작했음을 살펴 볼 수 있어 작가의 심리적 변화에 대한 이력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산문, 수필, 에세이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

산문(散文)은 범위가 가장 크며 자유롭게 쓴 글을 모두 포괄하는 형태로 소설 역시 산문에 포함된다 생각하면 된다.

수필은 비교적 자유롭게 쓴 글을 '따를 수(隨) '붓 필(筆)'을 써서 수필이라 지칭한다.

수필에는 에세이(중수필)와 경수필(미셀러니)로 나누는데 에세이는 지적, 객관적, 사회적, 논리적 성격을 띠는 소평론 따위에 한하며 경수필은 감성적, 주관적, 개인적, 정서적 특성의 글로 뜻하기에 좁은 의미의 수필이라 한다.  (출처, https://brunch.co.kr/@yooncohg/310)


'사랑일까' 를 읽어보면 자신이 그리워 했던 것은 부드러움, 그 대상이라 했다.

어머님, 누님, 비둘기, 무구하게 웃는 아기 등 그러면서 자신의 지난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나, 우리 역시 그러했을 기시감 있는 내용의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예쁜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그런가 하면 선생님이 미워하는 사람과 결혼해 슬프고 분해 씨근덕 대던 일 하며 포기에 이르고 다시 또 교회 성가대 누나인 세일러복 여고생에 대한 연정을 품기까지의 내용들은 익히 우리 역시 그러한 경험들이 존재하고 기시감 있게 회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더 찰지고 애틋하며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하겠다.

그러한 부분이 작가의 산문 전체에 깊고 넓게 깔린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의 모습이라 여겨진다.

사람에게 사람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게 나, 우리가 가져야 할 세상 사람들에게 대한 원론이 되어야 하지만 오늘날 나, 우리는 사람이 무섭다는 그릇된 인식만을 가지고 있어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함께 해야 할 우리의 앞날이 점점 더 난맥이라 여겨진다.

아마도 그러한 세상사에 지친 우리의 모습, 생각을 바꾸고 변화할 수 있게 도움주고자 하는 의미로의 기회가 작가가 그림 산문집에 심어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그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따사롭기만 하다는 판단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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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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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은 끝을 모른다고 한다.

그런 상상력의 소산이 이러한 작품들로 탄생되고 우리에게 읽혀지는 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시작된 이래 삶과 함께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력을 어둡고 불안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론 상상으로의 밝고 어두움이 대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러한 불안이나 어두움 역시 현실의 삶에 근거를 두고 만들어질 수 있는 기교라 판단해 본다면 적어도 인간의 삶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불안에 대한 의식은 늘 우리를 현실의 세계든 혹은 상상의 세계든 그 불안의 여파를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무려 100여년 전의 인물이 쓴 기념 소설집, 심리소설 작가이며 인간의 욕망과 불안에 대한 내용을 잘 표현했다 전하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레이디스" 는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인물이 여성이다.

소설집은 모두 16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삶에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타인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배태하는 현실의 불편함을 상상력의 세계로 드러내고 있어 무척이나 농밀한 느낌을 준다.

불안은 삶을 긴장하게 하는 근원이요 새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의 동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불안이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를 저자는 소설속 화자들의 모습을 통해 밝히고 있어 우리의 단면적인 모습들을 기시감있게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소설 가운데서도 독특하게 생각한 [영웅] 은 자신의 이기를 위해 불을 지르고 아이들을 구해 영웅이 되고자 하는 실로 섬뜩하리만큼 무서운 존재를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만나볼 수 있어 소설속에서의 전개이지만 현실적 존재로의 타당성에 대한 의심을 갖지 않게 하는 호흡을 유지한다.

인간의 심리에 기반하는 불안의 근거는 실로 다양하고 넘치지만 그 모든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불안의 근거를 꼭 해결해야만 한다는 것도 강박이며 그러한 세상을 평화로운 세상이라 치부하는 것도 어쩌면 우리의 강박스런 의식이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일지도 모른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보여주는 인간 존재의 불안에 대한 서사를 어두운 상상력의 판타지로 그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항시 그러하지는 않음을 생각해 보며 그래도 우리는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해 본다.

심리소설가라 작중 인물들의 정교한 묘사는 사실적 느낌을 전해주며 그러한 느낌이 진실과 다를때 느끼는 놀라움 역시 저자 특유의 기법이라 할 수 있어 무척이나 놀랍고도 신비스런 경험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인간 심리를 묘사하는 소설, 마음이 빚어내는 심리의 상상적 표현이 오늘 우리 삶의 숨겨진 진면목을 보여주는 신기루와 같은 의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독자들의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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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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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기억은 인간답게 사는데 필수적인 그 무엇이라 할 수 있다.

기억상실이라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기억상실은 우리의 삶과 인생을 불편하게 한다.

기억은 이전의 인상, 경험을 의식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내는 정신의 기능이자 뇌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능적인 부분이 망가지면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과 현실에 대한 이해의 불편 때문에 많이 힘겨워 한다고 한다.

르네 마그리트는 표현주의 또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고 그의 사과를 그린 작품은 현실적인 면을 그린 사과이지만 초현실적 상태를 야기하는 은유의 경험을 이미지화 한것 처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 르네 마그리트와 기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책 표지의 인간의 형상이 마치 사고 껍질의 형상과 같음이 예사롭지 않은 무언가를 의미하고 있다 생각된다.

기억이라는 존재 자체가 현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기능을 하는 존재로 읽혀질 수 있음이며 소설속 인물의 기억상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서사를 버무려 놓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그리트의 껍질" 은 어떤 연유로 최근 2년간의 기억을 상실한 강규호가 정신과를 찾아가 상담하고 의사에게 받은 기억상실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를 기록장을 받는데 그 기록장의 앞면에 그려진 르네 마그리트의 사과를 소설의 제목으로 차용하고 껍질은 현실적이자 초현실적인 기억을 인간의 삶에 비추어 껍질에 쌓인 정신, 뇌, 기억으로 일별해 놓은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잃어버린 기억, 잠시 잠깐의 건망증에도 답답함을 느끼곤 하는 나, 우리에게 소설 속 강규호와 같은 단기기억 상실이 찾아 온다면 아마도 우리 역시 그와 같이 혼신의 힘을 다해 상실된 기억의 단편을 찾으려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런 와중 어느날 부터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을 인지하게 되고 자신의 업무 영역에 대한 지식만큼은 최고인 그가 선택한건 초소형 핀카메라를 가방에 설치해 자신을 쫓는 인물을 촬영하는데 자신의 지갑속 의문의 여인과 매우 닮이 있는 미행자에게 의문을 품게 된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한 노트에 적히는 수 많은 기억의 편린들을 통해 강규호의 기억은 조금씩 옛 기억들을 되살리기 시작하는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차수림이 미술전공자이며 그녀가 들려주는 르네 마그리트 이야기, 술 취한 사장이 규호에게 마그리트의 껍질이라는 이상한 말을 건내는 상황이나 자신이 들고 다니는 기억의 노트 등을 통해 항시적 관찰기록으로 기억상실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더더욱 몰입하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 뇌의 물리적 연구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태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수박덩이보다 크지도 않은 뇌의 비밀이 인간을 구성하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보면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인간다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무엇이 옳고 그르며 또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기억하고 실천하기에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신적 기능과 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것이 바로 기억이고 보면 기억에 관련해 제작되는 수 많은 작품, 영화, 소설 등을 이해 하는데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뇌의학, 심리학, 문학, 미술 등을 접목해 인간의 숨겨진 폭력성에 대한 함의를 드러내고자 기억상실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보여진다.

기억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와 인간 삶의 불편함을 야기시키는 근원에 대한 물음을 소설을 통해 제시하는 가운데 기억이 지워지는 치매에 대한 걱정이 한 발 더 다가올 듯함을 느끼며 마그리트의 껍질에 대한 서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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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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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역설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문구라 할 수 있다.

죽음 잎에 소중한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지킨다 한들 과연 죽음이 소중함을 지켜줄 보호자도 아니고 보면 다분히 죽음이 묻는다는 말의 의미는 죽음 그 자체에 있는것이 아니라 죽음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삶을 은유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게도 된다.

삶의 완성이 죽음이라 했다는 어느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삶이라는 자체를 죽음으로 향하는 '죽어감'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도 된다.

그러한 죽어감이 우리에게 묻는다는 의미라 생각하면 제목이 주는 의미를 십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삶을 삶이라 하지 않고 죽어감이며 종국에는 죽음과 맞물려 있는 존재로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소중함과 갖가지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모자랄 그 무엇들에 대한 희구는 그저 삶의 장식품 처럼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소모적 감정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들기도 한다.

죽어감에 대한 의미를 통해 삶의 의미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죽음이 물었다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는 인간은 삶과 죽음이 맞물린 과정속에서 삶 속에 유영하듯 애착을 갖는 존재로 삶이 비춰주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언제까지고 소유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하는 무지를 갖고 있으며 그러한 우리는 삶에만 애착을 가질 것이 아니라 죽음 역시 관심과 애착을 가져야 할 부분임을 깨닫게 해주어 우리의 삶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완화의료 의사가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의 단상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죽음은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절대적 법칙이다.

경험이라는 말도 살아 있으며 체험해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음을 뜻하고 보면 죽음은 해당사항이 없는 경험이 될 뿐이다.

호스피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완화의료 등 알 듯 모를 듯 한 의미가 꼬리를 물고 궁금증을 일으켜 끝끝내 완독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과 시설을 뜻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안락사를 시키는 존재로 기억하고 있어 저자의 말처럼 다수가 믿고 있는 '정상적인 것'을 뒤집어 볼 필요성을 느끼게도 된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호스피스계의 대모이며 그녀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심리적 단계를 제시했는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이라는 5단계 과정을 거친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완화의료는 호스피스가 시설이나 간호를 돕는 인물이라 생각하면 그들이 하는 일, 업무로의 행위가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고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의료체계를 일컷는다.

저자는  삶의 끝자락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특히 통증을 완화시켜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돌봄의학이라고 설파한다.


인간은 혈기왕성하게 움직이는 시기에는 병에 걸리거나 아파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여력이 나이들어 병에 걸린 사람들 보다는 월등히 높다.

하지만 나이듦이라는 건 죽음과 조우할 날이 상대적으로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이며 자기 자신의 관리를 부실하게 한다면 좀 더 빨리 우리는 죽어감으로 둔갑하게 되는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100세 시대에 삶을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나 하고 있다고 혹자는 지청구를 날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시간은 쏜 살 같다.

쏜 살이란 쏘아진 화살과 같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화살이 얼마나 빨리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렇듯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우리는 빠르게 늙어간다는 의미이며 죽어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하듯 인간의 삶이자 생의 시간은 허투루 낭비할 시간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렇게 산다면 어느 누군가는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며 천천히 죽어감을 만끽할 수 있는가 하면 자신은 초라하게 빠른 죽어감으로 스스로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주장한 죽음의 5단계를 실감하고 있을지모 모를 일이다.

저자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생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꾀하게 하는 저자는 마지막이라는 죽음의 순간에 누릴 수 있는 좋은 마침표에 대한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생각된다.

존엄한 죽음, 그러한 죽음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움주는 완화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출 수 있고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라 기억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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