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강미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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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마케팅을 물건을 팔고자 하는 기술쯤으로 이해한다.

협의의 의미로 본다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마케팅을 생각하면 이 책의 제목처럼 심리 해킹으로 불리워 질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왜 심리 해킹인가? 하는 물음을 가질 수 있다. 당연히...

목적은 같다, 하지만 방법이 문제다고 생각해 보면 다양한 방법론이 마케팅의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럼 그 조건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그 조건들을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독특하다면 독특하고 신선하다면 신선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케팅 이론과 실체를 살뜰히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케팅은 심리 해킹이다" 는 입지전적 인물이라 생각할 수 있는 저자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은 마케팅 전략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이다.

심리를 해킹한다는 이야기는 마치 무슨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한 기획 활동이나 시장 조사, 상품화 계획, 선전, 판매 촉진 따위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행위로 생각하면 고객, 또는 소비자의 심리를 훔쳐내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고객의 심리를 해킹할 수 있을 것인가가 우리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저자는 그 방법론으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심리해킹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여타의 다른 마케킹 서적과는 느낌이 다르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읽어 나가는 속도가 빨라 진다.

저자가 주장하는 마케팅의 핵심은 부차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가 선택함을 모르게 만들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원하는 물건이나 제품을 다양한 이유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을 우리 자신이 주체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의식을 자극한 설계에 걸려든 사실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즉 나, 우리 자신이 고객이 아닌 마케터라면 고객들의 마음을 어떻게 스스로가 합리화시켜 선택했다고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깊은, 또는 무의식을 자극하는 방법론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세밀하게 소개하는 저자의 심리 해킹론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것이면 믿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심리 해킹법에 대해 9단계의 방법론을 구성으로 설명해 준다.

각 장은 자신의 경험담에 의한 마케팅 방법론의 연구, 실천 사례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마지막 지면에서는 '실천미션'으로의 핵심을 소개해 주고 있어 바쁘다고 생각하거나 전부를 읽어볼 요량이 없다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실천미션을 통해 심리해킹을 접근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그런가 하면 고객, 또는 소비자로의 나, 우리의 성향은 어떠한지를 살펴 무의식에 조종당하지 않게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진단테스트와 욕구파악, 심리해킹 실험 노트 등 9단계의 구성에 따른 실질적인 요약 리스트를 통해 완성도 놓은 심리해킹으로의 마케팅을 실현시킬 수 있다.

잠시 머리를 굴려 보면서 다양한 의미로의 비즈니스 방법론을 떠 올리며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 흔적을 조금은 지울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 또는 고객뿐 아니라 나, 우리가 대하는 모든 타자와의 관계에도 이 심리해킹 방법론의 적용은 가능하리라 판단해 본다.

단 가까운 이에게는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많기에 되도록이면 시도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한다.

그 비밀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길 강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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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 전쟁 전야, 천재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의 운명 속으로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이승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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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디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자동차의 내연기관을 배우며 디젤이라는 이름을 들었고 알았다.

그렇게만 알았던 나 였기에 혹여 디젤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의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디젤의 실종과 죽음은 여전히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미스터리로 이해된다.

영국을 향해 떠난 여객선에서 실종되고 얼마 뒤 발견된 유해는 그의 실종과 명확한 사인이 불분명하다는 사실은 지금껏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함을 품고 있다.

저자는 그러한 디젤의 이야기를 추적하며 풀어가는 논픽션으로의 서사를 담아 전하고 있다.

디젤의 생애, 업적 등을 보면 산업 구조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 위협을 줄 수 있는 발명이었다 판단할 수 있다.

새로운 산업의 태동이나 혁신적 변화에는 항상 수 많은 이해관계와 권력이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디젤의 실종과 죽음에 얽힌 비밀이 바로 그러한 미스터리로 남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품게 되는 이유를 저자는 조심스럽게 분석해 내고 있어 의미심장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는 산업혁명 시기의 기술의 혁신에 대해, 혁신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디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러한 의미를 디젤의 삶과 연관지어 설명해 나가며 산업혁명 당시의 서구 열강의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어 디젤뿐만이 아닌 록펠러 등의 세기의 부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대비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록펠러는 석유재벌로 이해하고 있다.

석유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부를 축적하며 자본주의의 왕좌를 차지했지만 디젤의 경우에는 기존 산업의 불편함을 뛰어 넘어 혁신적인 변화를 일구어 내는 아이디어로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이룩한 인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한 인물들을 대비시켜 이해를 돕는 일은 단조로운 설명보다는 월등히 분별하고 상황을 쉽게 이해하는데 설득적으로 유익하다 볼 수 있는 일이다.

디젤에 몰리는 세간의 시선들은 기존 자본주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록펠러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해 볼 수 있다면 디젤을 록펠러가 살해 했다는 타살의 의혹은 살 수도 있음이다.

그러한 가능성은 동기도, 수단도, 행동양식도 있었다고 하니 한 가득 의심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살에 대한 의혹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날조된 것으로 드러나 실종과 죽음에 대한 진실이 아님을 밝혀나간다.

한 편의 소설처럼 읽기에는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독자들의 의구심을 자극해 디젤이란 인물에 대해 조명하고 그와 비견되는 록펠러와의 관계, 시대의 상황과 산업의 변화, 기술과 권력의 역학적 관계가 공통적인 분모로작용하는 지점에 디젤의 죽음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한다.



다양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디젤의 실종과 죽음이라는 진실을 밝히는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오히려 디젤이 산업과 과학, 기술계에 끼친 영향력있는 측면을 톺아보며 그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된 디젤의 아이디어에 대한 의식과 그가 가진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서사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라 보고 싶은게 나의 마음이다.

역사적 사건을 내세워 그를 조명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둘러 싼 시대 속의 산업, 과학과 기술의 발전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터라 흔히 말하는 디젤에 대한 무감각함 보다는 그의 아이디어에 대한 의식, 인간에 대한 사랑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디젤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나와 같이 가솔린, 디젤 내연기관으로만 알고 있을 이들에게 그의 삶의 족적을 살펴볼 수 있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 되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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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의 시간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엮음 / 시옷살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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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한다고 말하는게 우리가 인식하는 이치지만 예술을 경영한다는 말은 무지 탓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슨말인가? 예술경영이란?

예술을 창조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예술적 작품을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그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과정을 생각하면 예술도 경영의 입장에서 다뤄야 함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미 예술경영에 두각을 나타낸 선진국가와는 달리 국내에서의 예술경영은 그리 역사가 깊지 못하다.

한국 공연예술계의 예술경영의 시간은 선구적인 인물들의 노고를 통해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름만으로도 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지만 그런 인물이 한국 공연예술계의 살아있는 역사로의 예술경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하니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로 무지를 깨트려 보고자 한다.



이 책 "예술경영의 시간" 은 송승헌, 구자흥, 박희정이라는 세 인물의 공연 예술계에서의 삶과 일을 통한 경험을 담아 한국 공연예술계에서의 예술경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책이다.

수 많은 예술 공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예술 공연을 할 수는 없는 바, 모두가 다양한 목적, 수익 등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예술 공연에 대해 생각해 보면 창작자, 제작자, 배우, 그리고 무대와 소품 등 다양한 필요 조건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주먹구구식으로는 해낼 수 없다.

선진국에서의 예술 공연에 대한 경영은 기업의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전문화 되어 있다.

뮤지컬을 많이 본적은 없지만 생애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 '난타' 였다.

'난타'는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지이자 공연경영자인 송승헌이 제작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뮤지컬 '난타' 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창의성과 열정과 신들린듯함은 새로운 세상을 맛보았다는 경이로움의 현신이었다.

'난타'의 성공은 한국 공연예술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모든것들을 송승환은 어떻게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을까?

이는 배우의 시선이나 관점보다 경영자의 시선과 관점으로 예술공연에 대한 경영을 가시화 했기 때문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구자흥은 한국 연극계에 지대한 발전을 이뤄온 인물이다.

연극에서도 전문성을 높이고 국제 교류를 통해 한국 연극의 위상을 알리는 등 예술적 가치를 창출함을 넘어서는 영향을 미쳤으며 박희정은 공연예술의 대중화에 힘쓴 1세대 기획자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세 인물의 삶을 이룬 족적을 쫓아 예술경영의 시간을 마련한 이 책은 연대기적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예술을 경영적인 시각으로 재편해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는데 주효한 인물로 기억할 수 있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무수히 많은 예술 공연들이 존재한다.

예술 공연에 창조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면 예술 경영으로 나, 우리 자신의 꿈을 꿀 수도 있다.

저자인 세 분은 그러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며 실질적인 조언과 용기, 그들이 느낀 경험과 지혜를 담아 예술경영의 본질을 깊이 있게 설명하고 더 나아가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손길을 내밀고 있다.

그 어디에서도 쉽게 예술경영에 대한 시간을 만날 수 없었던 생생한 아카이빙 기록을 통해 예술경영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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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에서 30까지
문수림 지음 / 장미와여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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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동사 일수도 명사 일수도 있음은 우리의 인식에 따른 차이라 할 수 있다.

20에서 30까지의 우리 젊은, 젊었던 청춘의 시간은 충동적이고 열정적이며 가쁜 호흡으로 세상을 향해 저항적 도전을 이어가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보편적으로의 성향이 그러했음을 생각하면 지나고 보니 그렇네~! 하고 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랑이 동사일수도 명사일수도 있음을 아는 일은 우리의 청춘의 시절에 느꼈을 삶, 인생의 시간을 놓고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시절의 나, 우리의 삶, 인생에 대해 반추하고 싶지도 않은 이가 있는가 하면 아쉬워 하며 다시 온다면 하는 투로 기억을 더듬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문학이 신앙과도 같은 의미로 느껴졌다는 필명 문수림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20에서 30까지" 는 필명 문수림의 작품으로 서설, 수필, 시가 혼재되어 수록되어 있는 독특하고도 지나간 우리의 청춘의 시간들을 되돌려 기시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고 열정과 혼을 녹여 써낸 작품으로의 "괴담"은 저자 스스로 시의성이 없다 말헀지만 읽어보면 시의성이 충분하기도 하며 개연성 역시 두드러지게 일어날 확률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단지 괴담이라기에는 일상적인 내용에서의 상황들이 전개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의 맞닥트림으로 느끼에 되는 전율적 공포를 폭죽 터트리듯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한듯 한 느낌이 든다.

아니 어쩌면 저자가 시의성을 말한것이 바로 이러한 뉘앙스 때문인지도 모른다.

뜻하지 않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존재의 새로운 변신이나 존재감 떄문이라면 참치캔을 사러 온 꼬마는 잠시 잠깐 등장하고 사라진 터이지만 전봇대 옆에 죽어 널브러진 고양이들의 사체 옆에 놓인 참치 캔과 아스피린을 통해 그 범인을 특정하는 일은 다소 부족한 추론에 가깝다 생각하게 된다.

문학을 신앙처럼 느끼는 저자이기에 일상적인 삶의 시공간을 수 놓은 수 많은 사람들의 가치가 바로 문학적 상상력의 근원이 됨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만족이라는 기능을 원하기 보다 재미라는 역할이 독자들에게는 더욱더 필요하다.



삶의 변화는 인간을 변화 시킨것이 아니라 인간을 제외한 모든것을 변화 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환경의 변화로 기인해 인간이 변화했다고 생각하거나 판단한다.

과연 맞는가? 인간의 삶 속에 드러나는 지지고 볶는 세상의 모든 삶들의 현장이 어디 어제 오늘의 일들인가? 

오래전 부터 이어져 온 인간의 삶이기에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것이 변했다고 판단한 저자의 생각이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나, 우리에게 문학은 어떤 존재여야 하고 의미여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저자의 작품을 통해 곱씹어 볼 수 계기를 마련하는 일은 적잖히 우리 삶의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 살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마치 사랑이 동사일수도 있고 명사일수도 있듯이 우리 삶의 현장의 의미 역시 그렇게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에 따라 달라질 개연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판단하게 된다.

그러한 판단을 작픔을 통해 전달해 주는 저자의 전언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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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 곰베 침팬지들과 함께한 30년 사이언스 클래식 40
제인 모리스 구달.제인 구달 연구소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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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모리스 구달 여사를 모르는 이들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동물행동 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그녀이기에 세상에 미친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우리는 그간의 연구에서 살펴 볼 기회가 많았다고 하겠다.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 종이다.

인간으로 지칭되는 우리만의, 인간만의 특징이 있다고 우리는 자부?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연 진짜일까 하는 의구심은 그것을 의심해 본 사람들만의 전유물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인간과 유사한 행동, 사고를 하는 침팬지를 연구함으로 알 수 있다.

과학계와 비교 행동학자들로서는 인간으로의 선지적 존재감을 고정관념처럼 신봉하는 수준이라 지금껏 우리 세계의 지식계를 호도해 왔음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인간만의 특징이라 여겼던 모든것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동물들도 가질 수 있고,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맹신하고 있던 '인간' 의 정의를 다시금 의심하고 진정한 인간으로의 모습을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해 본다.

야생의 동물들을 65년이나 연구해 오고 있는 제인 구달, 그녀가 보여주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의 창문 너머로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제인 구달 창문 너머로" 는 인간인 우리가 스스로를 정의하는 특정의 개념, 도구를 사용하는, 수어를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알아보는 능력, 관찰하는 능력 등 다양한 정의와 개념들이 인간만이 아닌 비인간 영장류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랜 시간 자신의 연구를 통해 그릇된 관점 너머의 새로운 창,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계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움주는 책이다.

우리의 그릇된 인식을 벗겨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장님이 정상인이라 생각하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것과 다를바 없다.

인간을 좀 더 깊이 이해 하고자 하는 바램은 인간의 오랜 역사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계속 되었다.

제인 구달 그녀는 비인간 영장류를 통해 인간의 정의와 개념에 대한 확고하게 씌어진 불편한 시선들을 재고하며 축소되고 한정된 인간 세상이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의 창을 엿보게 해 준다.

저자는 곰베 연구소를 설립해 비영장류인 침팬지를 연구하며 지금껏 활동해 왔다.

야생의 개체를 연구 한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며 거의 모든 행동들이 무수한 변수로 인해 좌절되곤 한다고 한다.

야생에서의 실험은 자연이 수행하는 실험뿐이며, 오로지 시간만이 언젠가는 반복실험의 기회를 허용한다고 기대한다.

그러한 야생에서의 연구를 통해 마주한 놀라운 비영장류의 모습들에서 그간 인간과 동물을 구분했던 나, 우리의 고립된, 고착된 의식의 틀을 깨트리는데 시발점이 된다.



놀라운 일이다. 침팬지 연구, 관찰을 통해 새롭게 알아가는 그들과 인간의 유사성, 그것은 연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일이며 제인 구달은 오랜 기간을 그 일에 참여하며 다르다고 생각한 우리에게 그것이 아니라고, 모르는 일이라고 부연하는,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해 가고 있다.

인간만이 사회적 존재라고 우리는 인식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우리의 착각이 아닐까? 아니면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싶은건 아닐까?

왜 한 번도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인간, 동물 로 구별하는 이분법을 다윈의 발견으로 새로운 의식을 가질 수 있었듯이 구달의 연구에 있어서도 침팬지 사회에서의 사회적 존재로의 활동들에 대해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은 점점 더 우리의 고착화된 의식에 균열을 일으킨다.

구달의 연구 대상은 침팬지이며 책의 중간에 수록된 수 많은 사진들은 그녀의 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풍부한 상상력을 실체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는 비인간 동물들을 이용해 수 많은 연구와 실험 활동을 한다.

생각해 보지 않은, 할 수 없었던 동물복지와 자연 속에 존재하는 비영장류의 연구에 대한 활동과 지원에 대한 지속성, 윤리적 의식을 톺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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