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에서 30까지
문수림 지음 / 장미와여우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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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이 동사 일수도 명사 일수도 있음은 우리의 인식에 따른 차이라 할 수 있다.

20에서 30까지의 우리 젊은, 젊었던 청춘의 시간은 충동적이고 열정적이며 가쁜 호흡으로 세상을 향해 저항적 도전을 이어가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보편적으로의 성향이 그러했음을 생각하면 지나고 보니 그렇네~! 하고 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사랑이 동사일수도 명사일수도 있음을 아는 일은 우리의 청춘의 시절에 느꼈을 삶, 인생의 시간을 놓고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시절의 나, 우리의 삶, 인생에 대해 반추하고 싶지도 않은 이가 있는가 하면 아쉬워 하며 다시 온다면 하는 투로 기억을 더듬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문학이 신앙과도 같은 의미로 느껴졌다는 필명 문수림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20에서 30까지" 는 필명 문수림의 작품으로 서설, 수필, 시가 혼재되어 수록되어 있는 독특하고도 지나간 우리의 청춘의 시간들을 되돌려 기시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고 열정과 혼을 녹여 써낸 작품으로의 "괴담"은 저자 스스로 시의성이 없다 말헀지만 읽어보면 시의성이 충분하기도 하며 개연성 역시 두드러지게 일어날 확률을 내포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단지 괴담이라기에는 일상적인 내용에서의 상황들이 전개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의 맞닥트림으로 느끼에 되는 전율적 공포를 폭죽 터트리듯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한듯 한 느낌이 든다.

아니 어쩌면 저자가 시의성을 말한것이 바로 이러한 뉘앙스 때문인지도 모른다.

뜻하지 않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존재의 새로운 변신이나 존재감 떄문이라면 참치캔을 사러 온 꼬마는 잠시 잠깐 등장하고 사라진 터이지만 전봇대 옆에 죽어 널브러진 고양이들의 사체 옆에 놓인 참치 캔과 아스피린을 통해 그 범인을 특정하는 일은 다소 부족한 추론에 가깝다 생각하게 된다.

문학을 신앙처럼 느끼는 저자이기에 일상적인 삶의 시공간을 수 놓은 수 많은 사람들의 가치가 바로 문학적 상상력의 근원이 됨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만족이라는 기능을 원하기 보다 재미라는 역할이 독자들에게는 더욱더 필요하다.



삶의 변화는 인간을 변화 시킨것이 아니라 인간을 제외한 모든것을 변화 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환경의 변화로 기인해 인간이 변화했다고 생각하거나 판단한다.

과연 맞는가? 인간의 삶 속에 드러나는 지지고 볶는 세상의 모든 삶들의 현장이 어디 어제 오늘의 일들인가? 

오래전 부터 이어져 온 인간의 삶이기에 인간은 변하지 않았다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것이 변했다고 판단한 저자의 생각이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나, 우리에게 문학은 어떤 존재여야 하고 의미여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저자의 작품을 통해 곱씹어 볼 수 계기를 마련하는 일은 적잖히 우리 삶의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 살펴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마치 사랑이 동사일수도 있고 명사일수도 있듯이 우리 삶의 현장의 의미 역시 그렇게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에 따라 달라질 개연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판단하게 된다.

그러한 판단을 작픔을 통해 전달해 주는 저자의 전언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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