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는 금융 부자로 살아라!
김한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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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물고기를 주지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이 있듯, 오늘날의 부모들 역시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러한 방법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 가진자들이 보이는 행태는 물고기 잡는법을 알려주기 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고기를 물려주려는 모습들만 횡행하는것 같아 애써  옛말을 부정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보통사람이 딱히 자녀들에게 너는 어떻게 살아라 라고 말하는 일도 마뜩치 않지만 현명한 가족이라면 부모의 바램과 자녀들의 자립심이 맞닿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게 된다.

부자 엄마, 아빠가 아니어도 부자 자녀로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려면 '선공후사'의 개념이 필요할 듯 하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 부모가 금융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활용을 몸소 실천하는 공격적 자세로의 삶을 산다면 성장하며 모든것을 빠르게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런 배움의 장이자 교육이 될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미를 깨달아 자녀에게 금융에 대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쉽게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딸아, 너는 금융 부자로 살아라!" 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고 나, 우리의 자녀들이 지금의 나, 우리와 같은 삶을 살게하지 않으려는 의미를 담아 낸, 즉 '가난의 대물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저자의 열의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자녀를 생각하는 일은 대부분 결혼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달라지곤 한다.

결혼 이전에는 자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결혼과 동시에 자녀에 대한 생각을 하기 마련임은 루틴과 같다.

그런 자녀들에게 지금의 나,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의 삶, 가난에 쪼들리고 힘겹게 살아야 하는 삶을 답습해야 한다면 과연 어느 부모가 그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며 선뜻 허락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나, 우리 자신의 경제적으로 풍요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처럼 나,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그러한 삶을 선사하는 일은 그 어떤 선물 보다도 더 큰 선물로 여겨질 것이다.

그렇다, 저자의 말처럼 학업에 대해 알려줄 곳은 차고도 넘치지만 금융에 대해 알려줄 곳은 찾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맡기기에도 마뜩치 않아 결국 그러한 사고와 마인드를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부모뿐임을 깨닫게 된다.

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지금의 나, 우리가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아니라면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를 그 누구도 아닌 나, 우리는 스스로 그 해답을 알고 있다고 본다.

나, 우리가 마주한 삶의 환경이 가난하기에 주도적인 삶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비의사적 강제적 환경임을 발견할 수 있다.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에 앞서 나, 우리를 위한 금융 공부라 생각하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할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에서도 인정하는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육에 의한 격차보다 금융에 의한 격차가 더 크기에 교육에 열을 올리는 일처럼 금융에 열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현대는 수 많은 금융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대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나가는 금융의 변화를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금융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어쩔수 없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거나 자족하는 삶을 사는 나, 우리의 삶과 같은 과정을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5장으로 구성된 저자의 금융부자로 사는 이야기 가운데 4장에 소개 된 금융문맹이 되지 않는 일곱 가지 방법은 현실적인 부분이라 매우 흡족하다.

더구나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경험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 추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야말로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금융 첫걸음에 대한 이야기,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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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30 - 한 번에 30명씩, 세상을 바꾸는 인도 수학자의 교육 여행
비주 매튜 지음, 한유진 옮김 / 메종인디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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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큼 교육열풍에 진심인 나라가 또 있을까 생각하면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교육열풍과는 그 결이 다른 인도의 교육열풍은 우리의 교육열풍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세계로 시선을 돌려 나와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와 전지구적 차원의 공존에 대한 공감을 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인도는 고등교육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인도 사회는 배움을 모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긴다는데 이러한 의미는 대한민국에서의 줄세우기와 미래 행복을 위한 선택과 맞바꾼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읽혀진다.

슈퍼 30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인도의 교육열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아난드 꾸마르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기에 위대한 스승의 존재가 사회와 국가를 어떻게 바꾸고 변화하게 하는지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가르침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이라는 진리를 실천하는 아난드 꾸마르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 짚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고자 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본다.



이 책 "슈퍼 30" 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 30명을 뽑아 돈 한 푼 받지 않고 열정을 다해 먹이고 입히고 재워주며 가르켜서 최고의 대학에 합격시키기 까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아난드 꾸마르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인도와 대한민국의 교육은 시작은 같았을지 모르나 그 끝은 너무도 차이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아난드 꾸마르와 같은 교육에 진심으로 열정을 기울인 인물로 우리는 손병희 선생을 기억하고 있듯이 꾸마르 역시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넘어 민족교육이라는 차원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기업을 찾아 다니고 후원을 요청하는 등의 일은 가난이라는 역경을 맞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세계관과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그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육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꾸마르의 노력과 헌신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교육은 나를 살게 하면서도 타자와 함께 하는 세상을 더욱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 지칭할 수 있다.

진정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꾸마르의 행보는 오늘 우리 현실 속에 빚어지는 교육의 일그러진 모습들을 반성하게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근본으로의 기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 우리 역시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꾸마르의 사상과 행위에 역행하는 생각과 행위로 일관해 왔기에 더더욱 나, 우리는 꾸마르의 슈퍼30 프로젝트를 응원해야 마땅하다.

꾸마르, 그 역시 우리와 하등 다를바 없는 인물이지만 생각의 차이와 실행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결과를 목도하게 되면 진실함이 베어 있는 하나의 루틴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고 나, 우리 자신이 속한 사회와 국가는 왜그러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한 의문에 조금이나마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꾸마르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현실을 살아가는 나,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강한 욕구는 생존본능이라 한다.

생존과 결부된 또 다른 욕망의 대열은 나, 우리를 순수한 인간의 차원이 아닌 새로운 존재로 부각시키게 된다.

그러한 변화, 생존의 욕구와 함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교육의 힘에 있음을 깨닫고 실현한 꾸마르의 교육 이야기는 새삼, 대한민국의 오늘, 교육을 지원하고 생각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순수한 그 자체로의 결정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결과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사회, 인도의 IIT 시험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져 있으며 첫 시험에 30명 응시, 18명이 합격한 일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IIT 시험은 1천명 시험에 1~2명이 합격하는 매우 고난위의 시험으로 정평이 나 있기에 꾸마르가 이뤄낸 업적?은 그의 의지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위해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런 위대한 스승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더더욱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 메종인디아의 지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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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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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노화를 겪고 있고, 노후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죽을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만큼 죽을 자리는 나, 우리에게 중요한 자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 우리는 자신이 죽을 자리를 생각해 볼 때 어느곳을 가장 일 순위로 선택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살아 온 가정, 집에서의 죽음을 선택하는게 당연지사일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적 제약과 불편함 등을 생각하면 이제는 집에서의 죽음을 맞기보다 차리리 병원에서의 죽음을 맞는것이 오히려 더욱 평균적인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평균이라는 수치에는 비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오도하고 잘못된 평균으로 인한 사례도 있었지만 현대의 사회에서는 평균적이라는 의미 자체에 다양한 의미를 두고 해석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러한 통계적 평균에 대한 지식은 필요 없는 일이기에 곁가지가 아닌 삶과 죽음에 맞물려 돌아가는 현실의 이야기들 속에 마주하는 죽음과 삶의 콜라보적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죽을 자리는 병원이 좋겠어" 는 나, 우리 역시 흔하지는 않지만 죽음을 생각할 수 있을 때가 있음을 이해하게 한다.

그러한 사유로 부모님의 죽음은 자녀들에게 삶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너무 좋았던? 아니면 너무 기댈 수 밖에 없었던 삶이 었다면 부모의 죽음은 나, 우리에게 커다란 시련이자 삶의 구심점이 사라진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다.

하지만 삶의 구심점은 언제나 나,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저자 한수정 역시 자신의 삶에서 토출된 삶의 의미를 반영한 듯 다양한 현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유들을 넘어 그럼에도 살아 내야 한다는 당위적인 의미를 실어내고 있는듯 하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그 끝에 벌어지는 또하나의 사건이 나의 삶을 연장하게 하는 단초로 자리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나, 우리의 삶은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과 연계된 연장 선상에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사실, 바로 나, 우리의 삶이 힘겹고 어려워도 누구나 그런 힘든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음을 픽션화해 나, 우리의 감정에 그럴수 있음에 대한 개연성을 실어내고 있다.

죽음을 생각한 주인공 남유진은 전도유망한 흉부외과 의사로 어머니의 죽음 이후 수술을 할 수 없는 정신적, 심리적 공황에 내 몰려 상담으로만 대처하다 지방(지방이라 하지만 수도권역) 상면의 의사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는 자신이 의도한 죽음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데, 과연 그의 앞길에 죽음이 당도하고 있을지....



삶의 끈을 내려 놓는다는 일은 정말 하기 어려운 일 일지도 모른다.

죽음에 다다르기 위해 삶을 포기하는 일은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수 많은 일들이 역행해 나 자신을 옥죄어 오는 일을 맞는 과정과도 같다.

남유진의 죽음에 다다르기 위한 행적을 생각해 보면 얼추 이해가 될 듯도 하다.

하지만 죽을 자리로 병원을 꼽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남유진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그가 느끼는 삶의 애착과 삶에 대한 사랑은 나,우리 역시 가지고 있는 공감의 대상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병원에서의 죽음이 그리 나쁠것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사회적 공감대의 형성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모습이라 했듯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만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하는 책이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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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
앙투안 울루-가르시아.티에리 모제네 지음, 정수민 옮김 / 북스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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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기계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이 그렇기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기계나 숫자가 아니라 기계나 숫자를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과연 어떤 느낌으로 이해할까 싶다.

숫자는 진실을 말한다. 다만 그 숫자를 조작해 사람들의 마음을 저울질 하고 양가감정을 갖게 하는 일은 숫자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악행이라 볼 수 있다.

그러한 악행은 오래전 부터 시작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누구나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통계치를 통해 그러함을 깨달을 수 있다.

허나 현실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통계치들은 우리가 볼 때 선뜻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를 쉽게 간파할 수 없다.

권력에 붙은 수학자들은 국가의 이익에 봉사하는 유용한 속임수 또는 선량한 사기라는 로마법을 계승한 존재들로 지금도 여전히 통계치를 활용해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고 새롭게 규정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평균자들을 불평등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대량학살의 무기와도 같은 모습을 보게 한다.

숫자 놀음이 간단하고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낄질 수도 있지만 우리 삶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오점이 될 수도 있기에 그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의식, 숫자를 통한 조작의 역사를 말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는 인간의 역사에 있어 단순한 숫자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그런가 하면 아직 숫자가 가진 진실의 힘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수학자들의 오랜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통계치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고 현명하게 숫자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민주주의에 반기를 든 피타고라스, 도망자 신세가 된 플라톤, 현대 게임이론을 앞서 설파한 마키아벨리 등 수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의 수학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들은 그들이 현재까지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할 수 있었던 명성 이전의 일들로 매력적인 삶의 과정으로 읽혀질 수 있다.

더구나 18세기 독일의 목사인 쥐스밀히는 인구통계학적 현상의 엄청난 규칙성을 신에게 돌린 인물로 숫자의 현상을 신적 조화물로 이해 시키고자 했고 아돌프 케틀레는 '평균인'에 대한 서술과 계획을 통해 평균인이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규격형 인간이라는 주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의 추론과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은 비정상인, 또는 괴물로도 인식되었다니 숫자가 문제가 아닌 숫자를 다루는 인간의 생각과 행위에 따라 우리 모두는 정상인이 될 수도 또는 비정상인이나 괴물이 될 수도 있는 처지인 것이다.

또한 알고리즘의 등장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실망스런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도 많았음을 볼 수 있다.

알고리즘은 정확한 순서로 단계별 지침을 따라 결과에 도달하도록 하는 계산과정을 말한다.

오래된 바빌론 서판에서 조차 발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인해 중세에는 러다이트(기계의 완전파괴를 뜻하는)운동이 일어났으며 사회 변혁의 동력이 된 일도 무수히 존재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숫자를 대하게 된다.

아무런 감흥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사회적 존재이자 경제적 동물인 나, 우리로서는 주식 시장의 지표를 좌우하는 국제경기 및  세계적 상황에 대한 면밀한 관심을 숫자에 끌어 들여 읽곤한다.

그만큼 우리 역시 숫자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고 있고 현실적으로 활용, 이해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러한 숫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는 일은 올바른 삶과 지속가능한 나, 우리의 미래를 위한 불편한 진실을 일깨워 내고 그 속에 잠자고 있는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일과 같다 할 수 있다.

저자는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시대에 숫자에 얽혀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통해 오래전 과거부터 인간에게 숫자는 무엇이고 또 어떤 의미로 읽혀져 왔는지를 깨닫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삶의 과정 속에서도 밝혀지는 새로운 고사들은 소개되는 그들의 정체성을 의심하는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숫자가 어떻게 권력의 시녀가 될 수 있고 부당한 세금을 정당화하는데 일조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이제는 숫자를 그 어두운 장막에서 걷어내고 밝은 태양 아래로 나설 수 있게 만들수도 있을것이라 판단해 보며 흥미로운 관점의 책 읽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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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강 세븐
A. J. 라이언 지음, 전행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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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이라는 존재는 시간 속에 발생한 이전의 인식이나 경험을 의식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기억이 인간을 변화하게 하는 실체가 된다면, 우리는 기억을 기억하고 싶어할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마치 코로나 19 또는 그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만연한 펜데믹처럼 인간의 기억이 인간을 위협하는 세상이 되면 과연 인간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야말로 생각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는 가정이 등장하고 생각은 기억과 연결된 모든것을 없애는 역할을 하지만 기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역설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기억에 의해 전염되는, 영상으로 만나볼 가능성을 염두해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아포칼립스 세상을 목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붉은 강 세븐" 은 안개 속에 쌓인 움직이는 배 한 척에 일곱 명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고 그들은 자신만이 아닌 또 다른 사람들 역시 머리에 동일한 상처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들이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고 모종의 실험에 참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시작으로 독자들의 읽는 순간을 흥미롭게 영상화 시키는 책이다.

자신들의 몸에 쓰여진 이름들이 자신의 이름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은 모두 지금 이전의 기억들이 모조리 지워진 상태이지만 몸이 기억하는 상태로의 모습으로만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실을 유추해 낸다.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 살아 온 이전의 기억만을 지운다는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비약적인 뇌과학의 발전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기억을 조작 삭제하고 몸에 기억된 상태만으로 삶을 살게 한다는 가정은 참으로 놀라운 상상력의 발상이며 그러한 상상력으로 이끌어 나가는 소설은 꽤나 흥미롭고 신비롭다.

적절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반전적 요소의 등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장면 전환을 이루고 일곱 사람들은 기억해 낸 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서로의 생존을 위해 기억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를 목도하고 그에 대한 두려움에 휩 싸인다.

기억을 떠 올린 사람의 신체 변화, 기억을 떠 올린 사람을 죽여야 하는 그들, 어딘가로 계속 나아가는 배, 그들에게 전달된 위성전화를 통해 하달되는 명령, 괴물처럼 변화한 존재가 가지고 있던 노트북에 담긴 비밀 등 꽤나 빠른 속도감으로 읽혀지는 소설은 그들의 앞길을 더욱 호기심에 쌓이게 하는 역할자로의 기능을 충실하게 한다.



기억에 의해 전염되는 새로운 공포는 어쩌면 현실세계에서 맞이하는 치매와 같은 의미를 환기 시켜 주는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자신이 누구고 이전까지 무엇을 한 존재인지를 망각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상황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삶을 연명해 나가는 상황등을 생각하면 작가는 어쩌면 그러한 부분을 모티브 삼아 작품을 완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기억이라는 존재가 기억하고 싶다고 기억되는것도 아니고 기억하고 싶지 않다 해서 기억나지 않는 것도 아닌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항력적인 존재임을 생각하면 기억으로 전염되는 공포스런 감염병은 읽는 내내 의문과 호기심으로 증폭된 마음을 하나씩 채워 나가는 해소적 방안들을 보여준다.

기억을 잃은 사람들이 수행해야 하는 미션? 과연 그들은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그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수 많은 전염병들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인간이 자신을 넘어서는 능력의 전염병을 마주 했을 때의 대응법에 대한 이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즐거운, 그러나 공포스런 느낌으로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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