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것들의 진짜 다이어트
셀러오 지음, 김병완 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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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이 "독한 것들의~"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세상에 많고 많은 다이어트들 중 가장 효과가 좋고, 요요가 없지만... 성공하기 가장~ 힘들다는... 바로 그 "정석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고 각자의 삶에 희망을 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정석 다이어트"란 '내게 알맞은 양'을 먹고, '내게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독한 것들의 진짜 다이어트>>는 정석, 그대로의 다이어트 비법을 모두 담아놓고 있다. 비법이라고 해 봐야 정말 정석 그대로이다. 우선, 정석대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통해 다이어트 동기를 유발시키고, 자신이 왜 비만이 되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 정확한 원인을 알았다면 체형별, 목적별로 다이어트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어 시간이 생길 때마다 하는 틈새 운동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순환운동 프로그램, 매일 하는 데일리 운동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그저 건강이 좋아지고, 외모가 아름다워지는 것 이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죠. 또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가지분석과 성찰, 그리고 계획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23p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건강을 위해... 등등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빠르게 얻기 위해 택한 편법은 결국 몸을 더욱 상하게 만들고 다시 찾아오는 요요로 정신까지 피폐해질 것이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많이 움직이는 것. 이 정석대로의 방법만이 건강하고 예쁘게 다이어트 하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눈 앞의 먹을 것에, 귀찮음에 지금까지 미뤄오진 않았는지... 

난 재작년부터 매우 소식을 해 오고 있고(물론 외식하면... 끝간 줄 모르고 폭식이 이어졌다.) 헬스장에 등록하여 1년이 넘도록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더이상의 체중 감량이 없어 내 몸만 탓하고 있었다. 남들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찐다는데 나는 왜 노력해도 안빠지나~ 하면서... 이 책에 소개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니... 내가 그동안 소식을 했어도 나의 운동량이 너무나 적어서(1시간 반이나 운동한느데도 이런 걸 보면... 집에서 정말 안움직이나보다.ㅋ)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참으로 극명하게 깨달았다. 역시... 내가 더 움직여야 하는구나. 

"식이요법만으로 살을 빼면 몸에 탄력이 없어 '시들해 보이는 몸', 걷기운동을 함께 하면 '생기 있어 보이는 몸', 근력운동을 함께 하면 '탄력 있어 보이는 몸'이 됩니다. "....43p

나름 이런저런 다이어트를 해 온 나로서도 결론은... "왕도가 없다"이다. 그저 조금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 뿐! 그리고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것! 알고 있어도 잘 되지 않는 것들이다. 내 몸으로는 평생을 다이어트하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가끔 나를 죄어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정석, 그대로의 다이어트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자 한다. 우선은... 나의 '귀차니즘'부터 없애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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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예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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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읽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책이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정말 자주... 깨닫게 된다. 좋아하는 책이 비슷한 친구가 추천했더라도, 혹은 유명 작가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라도 내게는 영~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연한 여행자>>는 순전히 "앤 타일러"라는 작가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또 공지영님의 <네가 어떤 삶을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에 소개되었다는 글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뭐랄까... 이 책이 "영~ 아니올시다!"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오~ 역시!"하는 느낌도 아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너무나 심란하고, 우울하고 괴로울 때 접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아마도 이 책이 나와 함께... 힘들 때마다 꺼내 읽게 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말이다. 

결혼 한 지 20년이 된 부부가 여행 도중 집으로 돌아오며 사사건건 의견 대립을 보인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은 별거를 결정한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무엇일까? 1년 전에 햄버거 가게에 갔다가 무장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은 아들의 부재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분명 그 이유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들의 죽음이 이들의 이별에 촉매제가 되기는 했지만 분명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메이컨은 무엇이든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대로만 생활하는 것을 당연하게, 그리고 꼭 그렇게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과 연결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웃도, 버스나 기차, 비행기 옆자리 좌석의 사람들과도 필요 이상의 대화나 관심을 갖고 싶어하지도, 자신이 관심을 받는 것도 싫어한다. 세상과 소통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서 감당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요. 걷는 걸 봐요! 당신은 거리로 툭 튀어 나와서, 고개를 푹 숙이고 성큼성큼 걷소. 누군가가 당신을 세우고 위로의 말을 하고 싶어해도, 당신은 그냥 걸어갈 거요. 물론 난 당신이 마음을 쓴다는 걸 알고, 당신 자신도 그걸 알지만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이겠소?"...108p
"가끔은 영영 깁스를 하고 지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솔직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깁스를 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가슴팍을 통통 두드려보겠지. 눈구멍을 들여다볼 테고. "메이컨? 거기 있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고....... 아무도 모르리라."..108p

이런 그의 폐쇄성이 세라에게는 아들의 죽음도 너무나 잘 견디는 아버지로, 아내의 무너질 듯한 슬픔을 잘 이해해주지도 못하는 남편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렇게 세라는 자신을 꽁꽁 묶어놓은 메이컨에게서 떠나버렸다. 반면, 메이컨은 자신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부류의 애견관리사 뮤리엘을 만남으로서 자신의 세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메이컨은, 중요한 것은 그녀가 살아온 삶의 패턴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뮤리엘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놀라운 면은 사랑했다. 또 둘이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자신의 놀라운 면도 사랑했다. 외국이나 다름없는 싱글턴가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고지식한 사람이라는 의심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냉정하다는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마음이 약하다고 놀림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 그저 규칙적으로 사는 사람일 뿐이었다."...318p

자신이 예측할 수 없는 행동만 일삼는 뮤리엘과의 사랑을 통해 메이컨은 조금씩 인간다움을, 삶의 즐거움을 찾아간다. 관심도 없던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관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도 하는 메이컨. 그리고 죽은 아들에게서 조금씩 벗어나는 메이컨. 여행을 가서도 언제나 자신의 집과 같기를 희망하던 "우연한 여행자" 메이컨은 진정한 여행자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진짜 모험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모험은 바로 그거야."...539p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때론 감당하지 못할 상처를 겪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행자"이기에 조금씩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이 흐름으로서... 또 다른 삶을 여행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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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나나 다이어트
하마치.와타나베 스미코 지음, 최인정 옮김 / 넥서스BOOKS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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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내 생애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한 이후... 한 번 많~이 빠지고나면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던 살들이... 조금씩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일명 "요요"! 내가 그당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난 처음부터 그 다이어트가 끝나면 원래의 내 생활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라졌던 내 살들이 다시 내게 돌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평생.... "다이어트"라는 단어가 내 삶과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먹어도 살이 안찐다는 사람들만이 부러울 뿐이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입맛 없다고 이것저것 주워먹고, 잦은 외식에... 휴가까지 겹쳐 늘어난 이 살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결국 난 다시 "다이어트"를 하기로 다짐해본다.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는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잡지를 보아도, TV를 보아도 한때 이슈가 되어 많이 소개되기도 했고, 또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니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다이어트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미루고 있었던 이유는... 참으로... 어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침에 바나나와 물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역시나...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꽤나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다이어트 방법이었다. 한가지 과일(특히 먹기에 가장 간편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바나나)과 물로 위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시켜 위를 충분히 쉬게 해 주는 것이 첫번째 포인트! 그 외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저녁은 가능한 빨리, 12시 전에 잠들기 등)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다이어트 일기 쓰기... 등이 있다. 

도대체 왜 살이 찌는 걸까? 

"군살이 붙는 이유는 몸 안에 지나치게 늘어난 노폐물과 독소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중략) ... 만약 독소를 더 이상 내보낼 방법이 없게 되면 몸은 해로운 물질이 몸속에서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순환하지 않는 '지방' 속에 가둔다. 그 결과 늘어난 잉여 지방이 바로 군살이다. "...23p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은... 우선 내 몸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어떤 상황에 따른 반응도 다르다. "누가 어쨌더니 이렇다더라~"하는 말들을 온전히 믿을 수는 없다. 그러니 내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을 다른 조리를 하지 않고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체질 개선"에 있을 것이다. 

"단순히 바나나를 먹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이 다이어트는 굉장히 자유로운 체질개선법이지만, 아침에 바나나를 먹고 나면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47p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밝은 마음과 건강한 몸이 함께해야 한다. 좋아하는 옷을 입거나 보여주기 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한 것도 좋지만... 우선, 건강하고 힘찬 생활을 위해서 내게 "다이어트"란 평생 과제가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씩 풀어나가 볼까?^^ 우선은 바나나를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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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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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런 거다. 이 세상이라는 게, 다 그렇고 그렇게 생겨먹었다. 부자들은 점점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빌어먹으며 살 수밖에 없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돈 있는 사람들은 아주 편안하게 이겨내는 거고, 돈 없는 이들은... 그 몇 푼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자존심 버리고, 자신을 버리고, 가족까지 버리게 되는 거... 그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다. 

<<도가니>>는 바로 그런 이 바보같은 세상을, 그리고 이 세상 속에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돈 있고 권력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밑바닥에서 어떻게든 한 구석 차지하고 살아보겠다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우리"라는 존재들이 너무나 힘이 없고, 진실은 너무나 멀기에 그 힘 없고 순수한, 어린 것들을 지켜주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승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이 현실에서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적어도 책에서만큼은.... 이 소설에서만큼은 행복한 결말이 나기를... 그렇게 바랬나보다. 하지만 소설에서도 그런 결말이 나기에는 현실과 너무나 괴리가 커서... 그런 악은 사라지고 선이 이기는 그 날이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도저히 마지막까지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좋은 나라 아닌 줄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그지 같을 줄은 몰랐어. 우리 많이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거 같아. 교육청, 시청, 다 얽혔어. 무진여고 무진고, 아니면 초등학교 아니면 처조카 아니면 무사모, 아니면 영광제일교회....."...131p

그런 거다. 권력 있고, 힘 있는 자들 모두 모여 약하고 힘 없고 쓰러질듯한 이들을 돕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세상이다. 난 이 책 속 이 문장에 가장 공감을 한다. 이 소설이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하고 마지막 공판 결과까지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해도 이 소설 속 가장 현실과 같은 부분은 바로 저 문장이 아닐까.

그래도 이 "광란의 도가니" 속에서 한가닥 희망의 빛이 있다. 자신들의 인권을 되찾으려고 용기를 끌어모은 아이들이 있고, 그들을 돕는 서유진 같은 인물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처음부터 무척이나 우리와 가장 닮아있던 강인호가... 이들을 돕는 데 한몫하기를 바랬다.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나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돈도 아니고 쾌락도 아니며 심지어 고통스럽기까지 한 어떤 것을 향해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 거야. 그 과정에서 뜻밖에도 나는 내가 인간이라는 것, 그것도 아주 존엄한 인간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는 어떤 기쁨을 맛보았어. 그리고 그것은 내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지만 낯설고 고귀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냥 인간인 내 속에 원래 그런 것들이 있었다는 것을, 이웃을 위해,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 싸울 때 내가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안 거야. 그리하여 한 존엄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다른 존엄한 생명들을 짓밟는 자들과 싸우고 싶어졌던 거야. 이것은 내 인생에서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나는 다른 누구를 위해서보다 나 자신을 위해 꼭 이 일을 마치고 싶어."...281p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나를 등지고... 강인호는 본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그럼으로서 나는 이 소설이 더욱 우리의 모습과 같음을, 이 세상을 그대로 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옳은 것이 옳다고 밝혀지지 않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조금씩 치유되고, 아이들이 아이들 자신의 자리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기에, 미래는 바로 그들에게 있기에 이 그지같은 세상에 아주 조금 희망을 가져보려 한다. 이 땅의 딸로 자라난 사람으로서,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미래는...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조금 더 깨끗하고 맑은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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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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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고 했던가요? 
날이 갈수록, 말 안 듣고... 엄마 무시하고... 꼬박꼬박 말대답에... 궁시렁대는 혼잣말까지 하는 아이를 대하다보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큰소리가 오가고 말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밖에서는 모범생에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우리 아이는 집에서는 정말 끝내주는 뺀질이에 말빨 새침떼기죠.

파울리네는 "엄마 나빠!" 라며 탕탕 발을 구르고 소리 지르며 방문을 "쾅" 하고 닫는다는데, 울 지은양은 자기가 온전히 피해자인 양 훌쩍대며 방으로 들어가 불쌍한 척을 합니다.
(뭐, 어쩔 땐 정말 불쌍하기도 하지만요~ 쩝!)

엄마에게 너무너무 화가 난 파울리네는 농담처럼 엄마가 말한 "엄마 파는 가게"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자기와 훨씬 더 많이 놀아주고, 방도 건드리지 않는 엄마를 찾아서 말이죠!

  

약국에도 들리고, 슈퍼마켓이나 미용실에도 가 봤지만... 엄마를 팔지는 않는답니다. 
엄마와 함께 자주 들리던 골동품 가게 슈네크 아저씨네에 도착한 파울리네는 그곳에서 슈네크 아저씨의 어머니를 새 엄마로 사기로 해요.
하지만 할머니인 새엄마는 공원에서 공놀이를 해 주지도, 맛있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주시지도 않습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놀이공원의 재미난 놀이기구를 함께 타주지도 않으셔요.

"파울리네는 슬펐어요. 파울리네의 진짜 엄마는 놀이 공원에 와도 하나도 안 무서워해요. 엄마랑 바이킹을 타면 정말 재미있어요."

새엄마와 진짜 엄마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파울리네는, 슈네크 아저씨네에 갔다가 이미 엄마가 다른 아저씨에게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파울리네는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은 아이에게 소감을 물었어요.
아마도 앞부분의 파울리네와 함께 감정이입되어 파울리네가 엄마를 혼내주었으면 좋겠다(엄마가 아이의 소중함을 깨닫는 결말로요~)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말하기가 쑥스러운지... 바이킹은 롯데월드 바이킹이 최고라나~ 뭐라나~ 하며 대답을 피해버리네요.ㅋㅋ

파울리네가 엄마의 소중함을 깨달았든, 엄마가 파울리네의 소중함을 깨달았든.... 가족은 어느 한 구성원이 빠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바이킹이 높이 올라갔어요. 아빠도 하늘 높이 올라갔어요.  엄마랑 파울리네도 오래오래 아주 높이 올라갔어요.  구름이 있는 데까지 말이에요."

엄마, 아빠, 아이... 모두 모여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중간 중간 가끔 서로 마음이 상한데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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