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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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라고 했던가요? 
날이 갈수록, 말 안 듣고... 엄마 무시하고... 꼬박꼬박 말대답에... 궁시렁대는 혼잣말까지 하는 아이를 대하다보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큰소리가 오가고 말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밖에서는 모범생에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우리 아이는 집에서는 정말 끝내주는 뺀질이에 말빨 새침떼기죠.

파울리네는 "엄마 나빠!" 라며 탕탕 발을 구르고 소리 지르며 방문을 "쾅" 하고 닫는다는데, 울 지은양은 자기가 온전히 피해자인 양 훌쩍대며 방으로 들어가 불쌍한 척을 합니다.
(뭐, 어쩔 땐 정말 불쌍하기도 하지만요~ 쩝!)

엄마에게 너무너무 화가 난 파울리네는 농담처럼 엄마가 말한 "엄마 파는 가게"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자기와 훨씬 더 많이 놀아주고, 방도 건드리지 않는 엄마를 찾아서 말이죠!

  

약국에도 들리고, 슈퍼마켓이나 미용실에도 가 봤지만... 엄마를 팔지는 않는답니다. 
엄마와 함께 자주 들리던 골동품 가게 슈네크 아저씨네에 도착한 파울리네는 그곳에서 슈네크 아저씨의 어머니를 새 엄마로 사기로 해요.
하지만 할머니인 새엄마는 공원에서 공놀이를 해 주지도, 맛있는 딸기 아이스크림을 사주시지도 않습니다. 
나이가 많으셔서 놀이공원의 재미난 놀이기구를 함께 타주지도 않으셔요.

"파울리네는 슬펐어요. 파울리네의 진짜 엄마는 놀이 공원에 와도 하나도 안 무서워해요. 엄마랑 바이킹을 타면 정말 재미있어요."

새엄마와 진짜 엄마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파울리네는, 슈네크 아저씨네에 갔다가 이미 엄마가 다른 아저씨에게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파울리네는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은 아이에게 소감을 물었어요.
아마도 앞부분의 파울리네와 함께 감정이입되어 파울리네가 엄마를 혼내주었으면 좋겠다(엄마가 아이의 소중함을 깨닫는 결말로요~)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말하기가 쑥스러운지... 바이킹은 롯데월드 바이킹이 최고라나~ 뭐라나~ 하며 대답을 피해버리네요.ㅋㅋ

파울리네가 엄마의 소중함을 깨달았든, 엄마가 파울리네의 소중함을 깨달았든.... 가족은 어느 한 구성원이 빠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바이킹이 높이 올라갔어요. 아빠도 하늘 높이 올라갔어요.  엄마랑 파울리네도 오래오래 아주 높이 올라갔어요.  구름이 있는 데까지 말이에요."

엄마, 아빠, 아이... 모두 모여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중간 중간 가끔 서로 마음이 상한데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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