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ㅣ 과학과 사회 5
파스칼 피크 외 지음, 배영란 옮김 / 알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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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이란 만물의 영장이며 마지막 진화과정에 이른 선택받은 종種이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꿰뚫고 인식하는 유일한 종으로 받아들인다. 진화의 험난한 파고를 열어젖히고 시간의 통찰을 뛰어 넘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진화의 연속성과 인식은 인간 스스로 규정짓고 개념화 한 것에 불과하다. 만약 원숭이나 침팬지와 같이 영장류에 속하는 -결정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群을 고등동물의 부류 속에 만연히 던져 놓아도 무방할까? 아니면 사람과 다른 진화과정의 실패의 과정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처럼 인간이 고등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이유를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까?

이 책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인류 역사에 지워진 거대담론 즉, 인간의 사람화 과정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묻힌 인식의 범주를 수면위로 끄집어내었다. 저자들은 프랑스의 제 분야의 전문가로 고인류학자 파스칼 피크, 신경생물학자 장 디디에 뱅상, 철학자 미셀 세르가 자신의 지식언어로 시각적 공유를 시도하였다. 주제가 주는 보편타당한 함의와 공저자의 통찰의 지혜가 어우러져 잊힌 인간의 존재근원을 고민하는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


인간, 세상에 대한 열정적인 해석자


인간은 동물과 달리 타자에 대한 이해와 관계를 형성하는 문화라는 엄연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파악한 장 디디에 뱅상은 동물과 사람의 커다란 차이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뇌의 질적 수용 체의 차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인간의 뇌는 태어나서 16년 동안 시냅스와 뉴런의 지속적인 용솟음으로부터 결정적인 차이를 달리하기에 접근의 차원을 뒤집을 수 없음에 있다. 따라서 저자는 보노보나 침팬지가 직립보행을 근간의 습성을 보인인간과 유사한 영장류라 할지라도 선택적 유전자의 이시성 없이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으로 인간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차이라 역설한다.


인류 태동기의 인간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도구의 사용으로 개념 지어 지곤 한다. 사람은 도구라는 것으로 인식한 파스칼 피크는 우발적 차이든 태생적 차이든 인간을 규정짓는 명백한 가늠자로 본다. 여태껏 인간의 위치가 최종 먹이사슬의 고점에 위치한 것으로 인식하였다면 다양한 인간의 위치와 자연과의 관계를 저자는 보여 준다. 인간이 생래적 환경을 극복하고 직립보행, 도구사용, 문화생활, 사회생활, 먹이공유, 사냥, 문화 등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을 형성한 것이 유사 대형유인원과의 차이가 없음은 인간과 그들이 하나라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임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인간을 무엇으로 규정하였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근접한 인류의 기원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로시이다. 이로써 호모의 경계에 접근하였으며 더욱 발전한 네안데르탈인과 현재의 인류와 가장 유사한 크로마뇽인까지 계통적 차이를 살폈다. 사람이 동물과 차이를 보이는 현실은 인간이라는 발명품의 정신적 공유에 의한 획기적인 혁명에 다름 아니다. 그들과 다른 지구의 기억 속에 인류의 미미한 순간이 하나의 파생 진화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제 인식의 재고를 여는 하나의 실험무대로 각인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오랫동안 원숭이 몸 안에 갇혀 있던 ‘자유와 해방의 돌파구’였던 것으로 이는 진화의 힘이다.(p-64, 요약)


인류의 시대: 창조적 진화에서 진화의 창조자로


문명의 발전의 속도는 시간의 개념을 무색케 한다. 시간의 흔적과 궤적은 인간의 지배로 진화의 층위를 흔들고 자연의 시간을 장악하였다. 이것이 인간이 유일하게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는 종으로 인식되는 주된 이유다. 저자 미셀 세르는 철학적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정의를 고차원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인간이 기술의 발전으로 이룩한 현재의 소프트 사이언스를 통해 게놈 지도의 해석, DNA구조의 재배열 등 신의 영역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자연이 머금고 있는 체험의 시간을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시간을 장악하게 된 것은 탈분화 된 인간의 시대를 개척하였다. 인간이 더 이상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시간을 활용하고 조작하는 지위에 섰다. 따라서 그는 인간을 자가 진화의 길을 가는 생물로 파악하였다. 인간의 역사가 시간의 연속성을 압축해 놓은 진화 과정의 상대적 제어과정으로 받아들인 것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이제 인간의 정의를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족함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진입했다. 인간이 종의 출현에 미미한 존재로 기억되는 흔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할 때 다위니즘의 진화가 설득력이 앞선다. 인간 또한 진화의 연속성에 비켜 난 돌연변이가 아니다. 인간이 시간을 장악함으로써 얻은 헤라클레스의 불꽃을 오만함으로 휘두른다면 또 다른 종의 주인이 출현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얇은 판본에 비해 생각의 무게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한 책이다. 인간의 정의가 일파만파로 규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일정한 영역의 틀 속에 갇히는 것 또한 인간이 만든 범주에 불과하다. 이러한 범주의 참조 틀을 새롭게 조명하는 저자들의 함의는 이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함께 고민해 봄직한 의미심장한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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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앤드 밸리 - 절망의 골짜기에서 다음 봉우리를 바라보라
스펜서 존슨 지음, 김유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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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들어 산에 오른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산을 오르다보면 가파른 오르막길과 깎아지른 듯 내리막길을 연신 반복하게 된다. 까마득한 오르막길을 한없이 오르다보면 끝 간 곳 없는 막막함에 아득할 때가 있다. 허약해진 체력에 몸은 물을 잔뜩 머금은 스펀지마냥 맥없이 터덜거리게 되고 가슴으로 고통으로 채워진다. 왜 먼 곳까지 와서 고생을 사서 하는 지 괜한 자책감과 열패감에 사로잡힌 경험이 있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려 당황스러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이와 같은 고통만 지속된다면 어느 누가 오르겠는가. 순간의 고통이 영원한 것처럼 다가와도 골짜기를 벗어나 정상에 오르면 청량한 내음과 탁 트인 시야에 고통으로 일그러진 마음이 눈 녹 듯 부서진다. 이처럼 산은 사람의 인생역경과 매우 흡사함을 공감한다. 이 책 <피크 앤드 밸리>는 문자 그대로 정상과 골짜기에 천착한 의미를 우화로 엮었다.

 


스펜서 존슨은 금세기 최고의 자기계발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을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그가 이미 발표한 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선물>은 전 세계인의 가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겪었을 삶의 조각을 퍼즐을 맞추듯 명쾌한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 강점이 있다. 시대가 달라도 지역이 달라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처세가 담긴 그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차분히 가라앉게 만드는 힘이 묻어난다.

 


이야기는 성공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와 성공의 정상에 선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실타래를 풀었다. 젊은이는 인생의 가치와 꿈을 이루고 성공이라는 이상을 성취기 위해 겁 없이 맞서 부딪히는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간다. 하지만 현실은 두려움이라는 괴물 앞에 매번 주춤하게 된다. 두려움은 안주와 회피로 우리 삶을 옭아매는 올가미와 같다. 젊은이에게 닥친 두려움은 매너리즘의 나락으로 밀어 버리고 만다.

 


젊은이는 산을 오르는 동안 노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은 젊은이의 곤란한 처지와 열패감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 정상과 골짜기에 빗댄 처세술을 가르쳐 준다. 처세는 다름 아닌 오르내림의 법칙 즉, 마음의 평정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의 미덕을 항시 유지하며 더불어 베풀 줄 아는 삶을 살 것을 권한다. 젊은이는 노인의 가르침에 감복을 받고 골짜기로 내려가 다시 역경과 맞서 싸워 이겨 내며 정상의 달콤함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인생이 이렇게 단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도 아는 사실.

 


정상의 오만함에 젖어 주위의 관계를 소원하게 되고 아집과 독선의 삶으로 빠져 들게 된다. 젊은이는 다시금 찾아온 실패의 나락에 좌절하고 엄청난 고뇌에 빠져 들판으로 여행을 떠난다. 들판은 산과 다른 끝없는 초원과 황량함이 감돈다. 하지만 젊은이는 이 또한 휴식의 연장임을 깨닫고 다시 노인을 찾아 산을 오른다. 젊은이는 보다 더 높은 정상을 오르는 동안 진귀한 보석을 발견하고 미처 깨우치지 못한 인생의 이정표를 발견한다. 바로 명확한 비전을 갖게 된다.

 


노인은 산의 오르내림의 순간과 현실을 삶을 통찰하는 지혜로 빗대어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돕는다. 침체기의 절망이 지속될 것 같은 기분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으로 해석하고 긴장을 풀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절로 풀린다고 격려한다. 또한 절정의 순간으로 밀어 올린 강인한 긍정에너지와 열망을 마음속에 그리고 노력을 다할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젊은이와 노인의 우화를 통해 저자는 깨닫지 못한 평범함에 깃든 진리는 아주 간명하게 역설한다. 삶의 순간이라는 것이 선택과 관계의 연속이기에 누구에게나 비켜갈 수는 없는 진실이다. 오르내림의 인생법칙으로 명명한 처세는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지향하는 바로 그 모습이다. 인생의 굴곡을 다스리는 지혜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복잡다단한 인생의 지침으로 사용할 좋은 본보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현실과 친해져라

역경이나 고난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 이용하라

전성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슬기롭게 관리하라

명확한 비전을 따르라

이 법칙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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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고 싶다 - 소설가 이순원의 강릉이야기
이순원 지음 / 포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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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강릉 특별한 이야기


눈처럼 부서지는 포말의 흔적을 간직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가 선호하는 위한 최적의 휴양지처로 꼽는 곳, 바로 강릉이다. 강릉은 자연이 품은 기억을 그대로 투영한 곳이다. 설악산을 위시한 태백산맥의 험준한 줄기가 뻗어 내려 와 그 기상과 위세가 차고 넘친다. 절로 막혔던 기운이 뚫리게 하는 신통방통한 재주를 지녔다.


이 책 <강릉에 가고 싶다>의 저자 이순원은 강릉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런 관계로 강릉의 속속들이 사정을 손금 들여다 보 듯 알차게 꾸몄다. 조금은 특별한 강릉의 명소를 소개하고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를 가족여행의 에세이로 굽이굽이 흘러 모았다. 그런 만큼 쉽게 읽히고 사진 속 멋진 풍경에 금방 마음을 뺏기게 만든다. 더불어 가족여행이 주는 친밀감이 담뿍 담겨 있어 여행을 통해 더 넓은 마음을 담는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바람이 지나가는 하늘의 끝자락 대관령을 필두로 출발한다. 대관령 언저리 듬성듬성 세워 진 풍력발전기의 위용에 감탄하고 선현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슬기를 배운다. 저자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여행의 진정한 목적이 작은 사물 하나에도 질서 정연한 자연의 이치와 풍경이 담겨 있음에 동조하게 한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누릴 수 있다’는 조선시대 유한준 선생의 통찰에 빗댄 표현은 삼라만상 이치에 이르는 바로 그것이다. 


예로 강릉은 소나무와 바다로 유명한 도시다. 그 중 금강 송은 단연코 으뜸이다. 한때 소나무제선충의 번식으로 위협받기도 하였으나 어느 곳보다 자연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다. 강릉의 여행길에 소나무길이 빠지지 않는 주된 이유 또한 금강송 우듬지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사람의 영혼마저 정화시키게 할 만큼 그 향 또한 그윽하다. 조선시대의 궁궐의 중요 재료로만 사용될 만큼 그 가치가 뛰어났다 한다. 책은 금강송의 유래와 위령제를 상세히 기록하였기에 눈여겨 볼만 하다.


TV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모래시계에 얽힌 정동진의 추억은 인연이 꽤나 깊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모래시계부터 기차역사에 잔잔히 내깔리는 주제곡까지. 이곳은 모두를 감상에 젖게 하고 착각에 빠지게 하는 기분 좋은 마법을 부린다. 한껏 부풀어 오른 기분은 환상의 바다열차로 업그레이드된다. 바다로부터 전해 오는 기별이 닿을 듯 말듯 아스라이 잡힌다. 사진만으로도 탄성과 환호가 절로 터지게 한다. 


저자는 강릉에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할 푸른 길로 헌화로를 꼽는다. 세월이 깎아 빗은 기암절벽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탄복한다. 여기가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바닷길로 명명되었다하니 그 자태를 표현하기란 두말 할 나위 없다 하겠다. 우리네 산천이 어디든 구구절절한 사연을 간직하지 않은 곳이 없으랴마는 강릉의 산천은 그 자태가 참으로 곱다. 


이런 까닭일까? 강릉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류작가 허난설헌과 대표적인 어머니상으로 지칭되는 신사임당을 배출하였다. 아마도 천혜의 자연환경이 사람의 심성 또한 그리 닮게 만든 모양이다. 유수한 전통을 간직한 강릉향교, 국보 제51호 강릉객사문, 조선 사대부의 위상을 오롯이 간직한 선교장 등등. 기상과 절개가 절로 피어난다. 또 강릉에 들른다면 오죽헌과 경포대는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이밖에도 저자를 쫓아 간 강릉의 명소는 정동진 크루즈호텔, 우리나라 커피의 장인이 정성이 살아 숨 쉬는 커피이야기, 축음기의 본고장 미국보다 훨씬 많은 고품을 수집한 참소리 박물관, 동치미 막국수의 기막힌 맛 등 옹골진 뒷이야기가 재미나게 표현되었다.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고 유쾌하게, 가벼운 재미 속에 건강하게 잘 먹으며 여행하는 것이 최고라는 저자의 말은 한번쯤 되새겨 봄직하다. 편리와 인위적인 것에만 익숙해진다면 남는 게 없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 여행에서 오는 신선한 에너지는 일상에 찌든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저자의 강릉이야기에 한껏 빠져 보고 피로를 푸는 건강여행으로 계획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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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ㅣ 101가지 시리즈
곽윤섭 지음, 김경신 그림 / 동녘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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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감성에 주목하라  


최근 디지털기기에 발달로 사진기기의 보급은 가히 무서우리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기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일반 생활인의 깊숙이 자리 잡은 계기가 될 것 또한 물론이다. 휴대하기 간편한 컴팩트형 카메라에서부터 휴대폰 등 우리의 일상은 찍히고 찍는 행위의 연속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풍요는 소프트웨어 즉, 감성의 빈곤을 촉발하였다. 누구나 잘 찍고 시쳇말로 쨍한 사진을 소망한다. 그게 쉽다면 사진은 지금보다 훨씬 더 평범한 일상적 행위에 지나지 않으리라.


이 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의 저자 곽윤섭은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고 현재 사진 비평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강의를 하면서 체득하고 통찰한 사진세계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조명하고 역설하고자 이 책 한권에 담아내었다. 101가지 단상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주옥같은 아우라를 발한다.


현재 DSLR카메라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지 오래다. 최신 기기의 범람은 사진의 감성적 측면을 파괴하고 아노미 현상을 촉발하여 주객이 전도된 상태다.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술적 연마의 노력은 고사하고 누구나 전문가 급의 고급기종만을 동경한다. 그것이 심도가 깊고 계조나 색감이 풍부한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첩경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바로 인터넷을 떠다니는 화려한 기교만 잔뜩 부린 결과물과 다르지 않다.


사진은 빛의 타이밍에 따라 영상을 구현하는 빛의 예술이다. 사진이 회화 다른 이유는 사진사가 담고자 하는 영역 외에 간섭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드물다. 이처럼 사진은 기기 측면의 지원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감성을 다스리는 나름의 구도와 공간을 발라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마디로 연장 탓하기 이전에 사진을 담고자 하는 의도와 철학을 가지라는 의미다.


이 책의 저자가 밝히듯 잘 찍어 주는 사진을 위한 기술적 방법을 서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왜곡된 사진세계의 구심점을 찾아 준다는 것에 있다. DSLR카메라를 조금 다루다 보면 장비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밝은 렌즈나 필름카메라에 근접한 프레임을 구사하며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게 해 주는 바디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라면 더욱 탐이 나기 마련이다.


장비에 대한 집착은 눈을 멀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순간을 사기 위해 상술에 경도되어 버린 현상이다. 저자가 짚고 넘어 가고 싶은 신실한 의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고 다리품을 팔고 제조사가 제공하는 설명서를 탐독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넘어야 할 산이라 일갈한다. 당연지사다.


사진은 진실만을 전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사진이 보여 주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렇듯 저자가 담은 사진의 표현은 마음을 담았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고 예의주시해야 할 것 또한 마음에 있다. 잘못된 사진습관으로 자칫 사진세계의 범주마저 뒤흔드는 우매함은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접근의 과오는 관념으로 배이고 나면 치유하기가 요원해 진다. 무엇을 위해, 왜 찍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물을 때 영혼을 뒤흔드는 이미지를 건져 올려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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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 투자하라 - 리더를 완성하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
송숙희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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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워딩파워로 거듭나라


글쓰기. 누구에게나 어렵고 긴장된다. 글쓰기 자체가 어려워서라기보다 딱히 어떻게 시작해야 될까하는 막연함에서 오는 소치다. 말은 잘해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두려움은 움츠리게 만들고 있던 것도 없애 버리는 요상한 성질을 가졌다. 하지만 글쓰기가 이젠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 서점가에 넘치는 글쓰기 관련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을 후벼 파는 감성을 뒤흔드는 글에 어김없이 매혹되어 버린다.


이 책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의 저자 송숙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쓰기 전도사이다. 그녀는 글쓰기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고 글쓰기의 위력을 맛깔나게 선보인다. 그녀의 글쓰기 작업에 매료되면 더 이상 글쓰기가 엄친아들에게서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내 것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책은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 중 글쓰기에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담긴 리더의 사상과 가치관은 대중을 휘어잡고 현세를 타개하는 지침으로 작용한다. 이에 저자는 크게 4부로 나뉘어 글쓰기에 담긴 철학과 단상을 통해 글쓰기 훈련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1부에서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에 담긴 성공한 리더들만 알고 있는 비밀을 담았다. 왜 유수의 대학에서 글쓰기에 목을 매고 워렌 버핏, 빌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성공한 리더들이 직접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였다. 따져 보면 글쓰기가 가진 무한한 영향력이 다른 어떤 매체도 범접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2부에서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훈련을 한다. 제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재미없거나 진부해 버리면 외면 받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잘 쓰려고 애 쓰다 보면 무게가 실리고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식상해 지기는 것이 당연하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는 직접적인 화법과 구어체의 화법으로 글쓰기 체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녀는 시대 트렌드의 행간을 알짜배기만 톡톡 골라 집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도 글쓰기 기술을 익힌 후라면 달라질 것으로 장담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함을 새삼 거듭 강조한다.


3부에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기존의 사고를 갈아엎을 것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필살기로 재무장할 것을 바란다. 글쓰기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친절을 갖춘다면 변화는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또 잘 쓰는 글 한 자락에는 매끄러운 글감에 입에 착착 붙는 강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수준이라면 누구나 이해 가능한 정도로 다듬을 것을 일갈한다.


4부에서는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체질개선책을 제시하였다. 저자가 터득한 경험의 산물인 글쓰기 방법과 검증된 리더들의 글쓰기 방법을 적절히 믹스하여 나름의 방법으로 체화하였다. 4A기법, WHAT법, 피해야 할 문장과 자꾸자꾸 읽고 싶어지는 문장 스타일로 분류하여 이 책에 제시된 것만 소화한다면 글쓰기의 새로운 동력을 갖출 것이라 한다.


이처럼 글쓰기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라도 리더가 아닐지라도 블로그가 생활화 된 WEB 2.0 블로그 기반사회에서는 글쓰기는 정상인을 위한 수화(手話)에 매 한 가지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글쓰기 훈련이 결국은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니게 하는 인류의 오랜 습관인지 모른다. 지속적으로 쓰고 읽다 보면 시나브로 글쓰기 강자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쓰기의 힘은 무한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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