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다 하신다 -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하심과 끝없는 사랑
송태근 지음 / 성서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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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계시록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오해되고 오용되는 성경이 바로 여호수아서 일 것입니다. 승리주의나 신앙지상주의 등이 흔히 여호수아서를 예를 들어 자기들의 논리를 합리화합니다. 18세기 이후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침탈의 정당성도 여호수아서에 찾았고, 십 여전에 비리혐의로 수감되었을 때 자해소동을 일으킨 국방장관이 불법적인 일을 행할 때 ‘여리고 작전‘등과 같은 여호수아의 단어들을 빌어 사용했습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행한 일이 신앙 행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여호수아서를 잘 못 읽게 되면 이와 같은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송태근 목사님의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여호수아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성경적이고 날카로운 영적인 통찰력이 잘 담겨진 뛰어난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가나안 정복을 세상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물리적인) 승리, 그리고 세상을 심판하고 군림하는 성도의 모습으로 생각하지만, 송태근 목사님은 가나안 땅은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를 훈련받고 믿음과 순종을 연단 받는 삶의 현장, 곧 성화의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정복해야 할 가나안민족은 외부 세력이 아닌 내 속의 죄와 불순종의 모습이요, 다 내쫓지 못한 가나안 민족들은 내 속에 있는 세상과의 타협, 죄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송목사님은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의 초점을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맞출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결코 인간의 영웅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나 갈렙이 얼마나 뛰어난 용사였는지, 얼마나 훌륭한 신앙을 가졌는지를 그리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자신이 약속을 어떻게 성취하셨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의 노력과 능력과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전부가 되어야 하며, 인생은 오직 하나님만을 붙들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깊은 샘에서 길러 낸 맑은 물처럼 이 책에서는 깊은 묵상 만으로만 얻어질 수 있는 복음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여호수아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앙에 대한 새로운 통찰들을 많이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설교 집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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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전부가 되게 하라 - 영적 능력을 더하는 놀라운 은혜의 언약
찰스 스펄전 지음, 서하나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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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설교의 큰 특징은 교리 중심적이라는 것입니다. 청교도들은 복음의 능력과 진리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늘날의 설교와는 다르게 교리의 틀 속에서 설교를 선포했습니다. 비록 교리 중심적이라 할지라도, 딱딱하거나 지루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큰 은혜와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 교리 속에는 복음의 진리와 하나님의 은혜가 녹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황태자라 불리는 스펄젼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이러한 교리 중신적인 설교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특별히 스펄젼 목사님의 “은혜가 전부가 되게 하라”는 은혜 언약을 기반으로 한 설교입니다. 언약 신학은 청교도 신학의 중추를 이루는 교리입니다. 스펄젼 목사님은 은혜 언약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그 언약이 담고 있는 풍성하고 놀라운 축복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삼위 하나님과 관계하여 언약을 설명함으로, 삼위 하나님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신앙을 근근이 지키며 세상을 향해 위축되어 있거나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풍성하며,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과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스펄젼 목사님은 성경에 담겨져 있는 복음의 진수와 하나님의 약속들을 자세히 풀어주며, 우리에게 그 은혜 안에 머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로 우리가 그 은혜를 안다면 결코 그 은혜를 떠나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

아마도 이런 교리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약속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놀랄 것이며, 그 풍성한 약속을 여지껏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넘어서 분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청교도 설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펄전 목사님을 통해 복음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음에 감사할 것입니다.

긍정적 사고방식 같은 인본주의적 설교가 넘쳐나는 한국 강단에 이 책은 맑은 생수와 같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은혜를 사모하며 진리의 복음을 듣기를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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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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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식물도감만 보면 눈이 간다. 이미 여러 권의 식물도감과 식물관련 서적이 있는데도, <열대 나무 쉽게 찾기>라는 책을 보고서 기어이 손을 대고 말았다.
온대 지방인 우리나라에서 왠 열대 나무?, 저자의 머리말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본 열대 식물을 보고 반해서 열대 지방의 식물들을 펴냈다고 했다. 해외 여행할 일이 별로 없는데 열대 식물도감이 먼 필요가 있냐고 아내가 핀잔을 하지만, 오히려 열대 지방을 갈 일이 별로 없기에 책을 통해서라도 그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많이 있다. 직접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간접 경험으로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의외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열대 식물 중에는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종들이 많다.관엽 식물로 시장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나무들의 원산지가 열대 지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선북스에서 이미 나온 여러 권의 식물도감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식물의 특징이 될 수 있는 전체 모양이나 잎 혹은 열매 모양들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아래에는 그 식물에 대한 설명을 덧붙혀 놓았다. 저자가 같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열대 식물의 분류법은 <나뭇잎 도감>처럼 잎의 모양을 기준으로 해서 분류해 놓았다.

책을 보면서 한가지 흥미롭게 느낀 것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열대 식물 임에도, 우리나라 이름으로 붙어 있는 나무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과학이나 IT분야의 용어는 우리가 늘 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이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혹 있다고 할지라도 거이 영어이름으로 통용되는데, 식물은 직접가서 보지 않고서는 확인할 수 없는 수종들도 모두 한글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름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그냥 외국에서 통용되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해도 허물이 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말 이름을 지은 것이 대견스럽고 그 일을 진행하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식물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지식을 제공해줄 것이고, 특별히 해외에 갈 일이 많은 분들에게는 식물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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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사회의 조건 - 정의·도덕·생명윤리·자유주의·민주주의, 그의 모든 철학을 한 권으로 만나다
고바야시 마사야 지음, 홍성민.양혜윤 옮김, 김봉진 감수 / 황금물고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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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세간에 화재가 되어서,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원래 철학을 좋아했던 터라 샌델이 제기하는 각각의 이슈들 속에 깔려있는 철학사조들을 음미하며 읽어가나는 재미가 있었다. 샌델에게서는 느낀 것은, 서양 철학의 주류에서 벗어난 인간 중심적인 철학(내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이렇게 부르고 싶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고, 이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샌델은 다소 논쟁적이며(물론 흥미를 돋구기 위해서이지만) 변증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이끌고 있긴 하지만, 그의 철학의 중심 맥락에는 레비나스나 마틴부버처럼 참된 인간성의 회복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일년이 채 못되어 샌델을 해설한 책

<정의사회의 조건>이 출간되었다. 샌델이 과연 그의 철학을 분석하고 발표할만큼 철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철학 전공자가 아니기에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 그의 유명세와 (대중에 대한) 영향력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저자인 고바야시 마사야는 일본에서 불어닥친 샌델 열풍에 자극을 받아, 그의 사상을 좀 더 깊고 넓게 알리고자 하는 열망과 일본에서도 정치철학이 세워지기를 바라는 현실적인 목표로 이 책을 써 내려갔다. 1장에서는 먼저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간략하게 요점 정리해서 속하고 2장 부터는 샌델의 사상적 배경과 흐름을(주로 롤스와 관련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고 마지막 장에서는 짧게 샌델의 사상을 총평하고 있다. 서양철학의 흐름을(윤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다면, 아마도 이 짧은 총평만으로도 샌델의 철학의 위치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샌델을 이해하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준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다 드러나지 않은 샌델의 철학적 배경과 사상을 그의 저작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샌델의 중심철학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철학적 배경 지식과 특별히 미국 사회를 지배해온 철학 사조들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 생각된다.

그러나 철학을 좋아하고 샌델에게 매료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샌델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리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샌들의 어떠한 점이 한국과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이클 샌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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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하나님
인은수 지음 / 두란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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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낙엽 속에서도, 별빛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썽 부리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고, 아내의 화난 모습과 짜증내는 남편을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경건히 살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아무런 신앙적인 의미를 건져낼 수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겠지요.
‘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바로 이런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간단하게 묘사하자면 ‘기독교적 시각에서 본 영화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평의 형식을 띄고 있되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영화의 메시지를 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영화 속에 담겨져 있는 인간의 처연함과 소망 그리고 비극과 갈망을 신앙적인 시각에서 잘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이 책은 영화를 보고 큐티를 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고, 삶의 문제는 곧 신앙의 문제입니다. 신자는 삶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해석하고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는 그것이 비록 SF라 할지라도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 속에 투영된 삶의 문제를 묵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영화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저자가 신앙적인 견지에서 영화의 흐름과 메시지를 통찰하듯이, 뉴스나 사회의 현상들을 또한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비평하는 훈련을 한다면, 신자들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중문화를 건전한 기독교적 시각으로 바라 본 책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문화를 다룬 기독교 서적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편협한 근본주의로 문화를 비평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멀티플레스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 한 가운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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