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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하나님
인은수 지음 / 두란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낙엽 속에서도, 별빛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썽 부리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고, 아내의 화난 모습과 짜증내는 남편을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경건히 살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속에서 아무런 신앙적인 의미를 건져낼 수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겠지요.
‘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바로 이런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간단하게 묘사하자면 ‘기독교적 시각에서 본 영화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평의 형식을 띄고 있되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영화의 메시지를 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영화 속에 담겨져 있는 인간의 처연함과 소망 그리고 비극과 갈망을 신앙적인 시각에서 잘 평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이 책은 영화를 보고 큐티를 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고, 삶의 문제는 곧 신앙의 문제입니다. 신자는 삶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해석하고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는 그것이 비록 SF라 할지라도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 속에 투영된 삶의 문제를 묵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영화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저자가 신앙적인 견지에서 영화의 흐름과 메시지를 통찰하듯이, 뉴스나 사회의 현상들을 또한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비평하는 훈련을 한다면, 신자들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중문화를 건전한 기독교적 시각으로 바라 본 책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문화를 다룬 기독교 서적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편협한 근본주의로 문화를 비평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멀티플레스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 한 가운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