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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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식물도감만 보면 눈이 간다. 이미 여러 권의 식물도감과 식물관련 서적이 있는데도, <열대 나무 쉽게 찾기>라는 책을 보고서 기어이 손을 대고 말았다.
온대 지방인 우리나라에서 왠 열대 나무?, 저자의 머리말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본 열대 식물을 보고 반해서 열대 지방의 식물들을 펴냈다고 했다. 해외 여행할 일이 별로 없는데 열대 식물도감이 먼 필요가 있냐고 아내가 핀잔을 하지만, 오히려 열대 지방을 갈 일이 별로 없기에 책을 통해서라도 그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수목원이나 식물원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을 많이 있다. 직접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간접 경험으로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의외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열대 식물 중에는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종들이 많다.관엽 식물로 시장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나무들의 원산지가 열대 지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선북스에서 이미 나온 여러 권의 식물도감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식물의 특징이 될 수 있는 전체 모양이나 잎 혹은 열매 모양들의 사진들을 모아놓고 아래에는 그 식물에 대한 설명을 덧붙혀 놓았다. 저자가 같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열대 식물의 분류법은 <나뭇잎 도감>처럼 잎의 모양을 기준으로 해서 분류해 놓았다.

책을 보면서 한가지 흥미롭게 느낀 것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열대 식물 임에도, 우리나라 이름으로 붙어 있는 나무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과학이나 IT분야의 용어는 우리가 늘 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이름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혹 있다고 할지라도 거이 영어이름으로 통용되는데, 식물은 직접가서 보지 않고서는 확인할 수 없는 수종들도 모두 한글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름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그냥 외국에서 통용되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해도 허물이 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말 이름을 지은 것이 대견스럽고 그 일을 진행하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식물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에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지식을 제공해줄 것이고, 특별히 해외에 갈 일이 많은 분들에게는 식물에 대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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