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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 - 누구나 알아야 할
프레데만 슈렌크 외 지음, 배진아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우리가 인류이전의 시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아마도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구는 현재 인간이 그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인류가 존재하기 이전 공룡들이 이 땅의 주인이기도 했고, 그 보다 더 앞선 이전에는 몇몇의 원시 생명체가 지구에 첫발을 내디딘 생명체였다.
독일의 고생물학자이며 교수인 프리데만 슈렌크와 슈테파니 뮐러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 (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는 이렇게 46억년전 빅뱅이라고 불리우는 우주 대폭발 이후 지구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고 어떠한 생명체들이 생겼다 없어지는 변화를 부침했는지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그 주제에 해당하는 결코 어렵지 않은 답변들을 통해 독자들을 그 옛날의 지구로 초대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바로 시간의 역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다. 서문에도 나와 잇지만 까마득한 지구의 역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과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잘 알려진 최근의 변화부터 아주 오래되고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태고로 가는 시간적 역행을 감행하였다고 한다. 그것은 다양성이라는 오늘날의 세계적 테마로 풀이되기도 한다. 즉, 여기서 말하는 다양성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과 그 태곳적 뿌리에 대한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보다 익숙한 것의 실마리부터 풀어 나가는 방법중의 하나일 것이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 그 어려운 단어들을 열심히 외우려 노력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도 백악기, 쥐라기, 트라이아스기, 페름기... 이 순서와 연대를 기억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을거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고 쥐라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대는 멀리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마도 그 이후 우리는 사실 선사시대에 대한 접근을 할 기회를 별로 가져보지 못한 것 같다. 기껏해야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를 통해 공룡이라는 존재와 쥐라기라는 시대를 겨우 기억 해낼 뿐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근원적으로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한 친근한 대답들이 담겨 있다. 그것은 선사시대가 과연 무엇이고 우리는 왜 선사시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가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의문은 인류의 기원으로 다가가게 된다. 온 세상이 얼어붙는 빙하기를 거쳐 현생인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우리는 정말 원숭이의 후손일까라는 의문에 대해 저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완곡히 답하기도 한다. 비록 약 800만 년 전에는 침팬치와 인간이 공동의 조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똑같은 뿌리를 가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고 단언한다. 그것은 영장류의 역사가 이미 8000만 년전인 공룡시대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2000만년전에 협비원류라고 불리우는 원숭이의 조상과 유인원은 이미 서로 분리된 채 진화를 거듭해 왔다고 한다. 또한 그들과는 치아구조, 이동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골격구조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직립보행이라는 그들과의 가장 큰 차이를 통해 완전히 다른 개체임을 증명한다고 한다.
공룡의 전성시대가 쥐라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지구상에 다영한 형태의 공룡이 서식하던 시기는 백악기였으며 그들은 그렇게 2억 3천5백만년전 부터 6500만년전 까지 이르는 오랜동안 지구의 지배자로서 살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공룡이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는 과학적으로 쉽게 증명을 해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데본기, 실루리아기, 오도비스기 등 지구가 계속 살아있는 기간중에도 지구는 계속해서 변화를 겪는다. 바닷속에 물고기가 생겨나고, 해수면의 상승하거나 육지가 이동하는등 태초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따뜻한 자연환경으로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온갖 정보와 지식이 가득하고 무엇이든 쉽게 검색으로 찾아낼수 있는 인터넷의 시대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잇는 지구라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들어있는 많은 사진과 더불어 선사시대로의 초대는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선사시대에 대한 수 많은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의 그것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우리 인류가 이 땅의 주인이기에 지구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을 가져보고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