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 - 100년 전 시간활용법의 대가, 아널드 베넷이 들려주는
아널드 베넷 지음, 한스앤리 편집부 엮음 / 한스앤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흔히 어떤이의 배경이나 출신을 두고 부럽다는등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등의 신세한탄을 하곤 한다. 물론 그들의 출발이 우리보다 앞서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늘 그 자체만을 놓고 탓하기만 한다. 어떤 일에 도전하거나 노력하기 이전에 스스로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한것도 아마도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세상이 불공평할지도 시간이라는 존재는 부자에게든 가난뱅이든 모든이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다. 그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속에서 우리는 존재하고 또한 내일을 꿈꾸기도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이다. 그렇다면 시간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졌기에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100년 전 시간활용의 대가로 불렸던 아널드 베넷이 쓴 이 책 <아침 5분, 차 한잔의 성공수첩>은 그러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한동안 모든 언론과 인터넷엔 온통 "아침형인간" 얘기로 도배가 된적이 있었다. 모두들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하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더 늦은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기에 그 시작부터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모두 맞는 말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먼저 잡아먹는다는 말도 있듯 먼저 움직이는 자가 세상을 얻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집중력을 요하는데 아침시간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아침시간 만큼이나 주어진 하루 24시간 모두는 내게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들의 연속이다. 커다란 항아리에 벽돌을 가득 넣고 우리는 항아리가 가득 찼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항아리에 모래를 넣고 다시 물을 부을 수도 잇는 일이다. 물론 그래야만 항아리안에는 더 이상의 빈 공간없이 가득차게 된다. 이 간단한 우화는 상대적인 시간 속에서 일의 경중을 말하는 이야기가 된다. 중요한 일 부터 사소한 일 까지 일의 경중을 따져 순서대로 하는 것만이 주어진 나의 24시간을 보다 유용히 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다루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업무 스타일에 있어서도 소규모 데드라인을 정해 그 작은 성취감을 맛보기를 저자는 권한다. 그것은 자기 만족감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을 내게 실어 주기도 한다. 자신의 집 전화번호도 외우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의 일화는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적어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을 왜 힘들게 기억합니까? 나는 사소한 것은 기록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두뇌를 비워놔야 빈 공간에 창의적인 생각을 채우고 좀 더 효율적으로 쓸 것 아닙니까?"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우리는 엄청난 지식과 정보의 세계에 빠져 있다. 그중에는 우리가 전혀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 각종 사건 사고와 연예인의 신변잡기 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물론 그러한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우리가 기억속에 담아두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것 들이 많다. 결국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것 처럼 우리의 삶에 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정보를 담으려면 우리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쌓여있는 쓰레기를 버려야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고단함의 연속이기도 하다. 그것은 밥벌이라는 이름아래 자신의 직업 혹은 직장에 얽매여 최선을 다해야함을 우리는 강요 당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것만을 탓하기보다는 그 고단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참고 견디는 방법을 배워야함을 깨달아야 한다. 현대의 직장인들은 흔히들 자신의 현실에 빗대어 젊은 날의 꿈과 용기를 잃어버렸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지나간 날의 기억일 뿐이다. 지금도 휙휙 지나가는 시간들은 모두 우리들의 것이며 모든이에게 공평히 주어졌음을 우리는 다시한번 자각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시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배운다. 타성이라는 나쁜 버릇은 아마도 우리이 삶에 있어서 우리가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또한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에 이제라도 고치고 개선해야함을 느낀다. 아마도 이 책이 그러한 타성에 젖은 우리들에게 울리는 경종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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