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엘비스, 끝나지 않은 전설
피터 해리 브라운.팻 H. 브로스키 지음, 최윤석.성기완 옮김 / 이마고 / 2006년 7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7년 11월 01일에 저장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0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7년 11월 01일에 저장
절판

열하광인 - 하-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7년 11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열하광인 - 상-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7년 11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 제10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 수상작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5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잊혀져가는 시골마을 아니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일본 최고의 깡촌이라 불리울만한 우시아나마을이 있다. 겨우 삼백명 남짓한 주민에 사투리마저 강해 인근 지방과도 제대로 통하지 않으며,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는 하루에 4번이 고작이고, 마을의 주축이랄수 있는 청년회 역시도 이젠 야구팀조차 꾸릴수 없는 8명이 남아있는 현실이 바로 우시아나 마을의 정확한 현재 모습이다.

이미 영화로도 개봉이 된 오가와라 히로시의 처녀작 <오로로 콩밭에서>는 이렇게 암울한 우시아나 마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황당무개한 코미디이다. 점점 잊혀져가는 마을을 살리고 축제인 미츠리를 열고자 8명의 청년회원들은 청년회장인 신이치의 온천여관 요네다장에 모여있다. 도쿄에서 대학까지 나온 이 마을 최고의 엘리트인 신이치가 주축이 되어 다양한 방볍을 구상해 본 끝에 결국 오백삼십육만엔이라는 거금을 모아 광고대행사에 의뢰를 주고 마을을 홍보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신이치와 사토루가 직접 도쿄에 가서 에이전시를 구해보기로 한다.

됴쿄에 도착한 신이치와 사토루일행은 잘나가는 광고대행사 '제국 에이전시'에 다니는 신이치의 대학동창 미야사카를 찾아가지만 철저히 무시당하고 만다. 그러나 우연히 발견한 '유니버셜 광고사'와 계약을 맺곤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로 돌아온다. 하지만 당장 알바생의 급료조차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인간군상들의 집합체 삼류 광고회사 '유니버셜 광고사'에게는 우시아나마을의 제안은 어둠속의 한줄기 빛 바로 그것이었다. '유니버셜 광고사'의 대표 이시이를 필두로 한 3명의 답사팀은 반절이 넘게 걸리는 길을 고생고생하며 마침내 우시아나 마을을 찾지만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마을의 현황을 보곤 아무런 대책이 없다.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계획을 고심하던 그들에게 나타난 것은 곰베새라는 이상한 새만이 날아다니는 용신호수였다. 그리고 그들은 우시아나사우르스라는 네스호의 괴물을 본 딴 공룡을 창조해 낼 계획을 세운다. 이윽고 우레탄, 철사 그리고 팬티스타킹으로 만들어진 우시아나사우르스는 완성이 된다. 하지만 그안에 사람이 들어가 산소통을 지고 호수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우시아나사우르스의 실체였다. 그리고 마침내 싸구려 사진작가와 '고향 아마추어 사진 콩쿠르'에서 어쩌다 빌린 카메라로 가작을 수상한 경력을 필생의 위업으로 여기는 사토루에 의해 찍혀진 사진은 실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나타낸다.

우시 출현!!!
이제 우시아나마을은 전일본 아니 전세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학술적인 조사가 이어지고 마을은 사람들의 잇단 방문과 밀려드는 취재진으로 인해 북새통을 이룬다. 미군점령때도 들어오지 않았다던 마을에 마침내 CNN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특집방송까지 펼쳐지게 된다. 우시 취재를 위해 우시아나에 온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 와키사카 료코는 어렵지 않게 우시가 가짜라는 것을 파악하지만 웬지 순수한 사토루와 우시아나 마을에 호감을 느낀다. 특집방송에서 서서히 우시가 가짜라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지고 함께 출연해 어물대는 사토루를 두둔하다가 료코는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게 된다. 그리고 우시도 우시아나마을도 잊혀지려는 그 순간 청년회장 신이치는 마지막 도박을 감행하고 우시아나사우르스를 뒤집어쓰고 호수에 들어간다.

막판의 기막힌 반전만큼이나 우시아나 청년들의 순수함이 돋보이기도 하는 작품이다. '유니버셜 광고사'가 내걸었던 프로젝트중의 하나인 'LOVE'를 로베라고 읽어댈만큼 순수하다. 우시는 해프닝으로 끝나지만 마을은 그들이 원하는 걸 끝내 얻는다. 그것은 아마도 진정으로 그들이 원했던 순수한 농촌의 모습이 그대로 우러나는 진솔한 모습이 아마도 그 출발이었을 듯 하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잊혀져가는 농촌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그곳이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속의 고향이라면 그곳을 잊지않는 마음보다는 직접적으로 그곳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이 좀 더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유쾌한 소설로 인해 영화가 더욱 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하광인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세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3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늘 개혁과 혁신이라는 단어는 김탁환의 일명 '백탑파'시리즈를 아우르는 공통적인 코드였다. 앞선 <방각본 살인사건>에서 처음 등장했고 <열녀문의 비밀>을 거쳐낸 젊은 그들 백탑파는 탑골 백탑아래 모여 모여 시문을 나누고 경세를 논하던 새로운 지식인 집단이었다. 그들은 기존의 성리학 중심의 전통 수구집단에 맞서 실용지식과 현실적인 이치를 추구하며 그들의 이상을 펼칠 기회를 현명하고 결단력있는 왕 정조와 함께 펼치려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기존의 보수세력에 제지를 당하며 그 기세가 한풀 꺾이기도 한다.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 세번째 작품 <열하광인>은 그러한 정조의 문체반정을 계기로 삼아 탄생한다.

백탑아래 시문을 논하던 그들의 열망과 비원은 선진문물과 결합하고 또한 그러한 사상이 집대성되어 탄생한 결정체가 바로 연암의 <열하일기>이다. 그리고 이 서책은 도성의 젊은 서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품과 격을 문제 삼은 정조에 의해 금서로 분류되고 만다. 정조는 이명방에게 <열하>를 지지하는 백탑서생들에게 자송문을 받아올 것을 하명한다. 그것으로 그들의 의지를 꺾고자 했음이다. 이명방은 정조와 독대한 자리에서 열하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어한다.

"<열하>는 단순한 연행의 기록이 아니다. <열하>는 대국의 광대하고 세밀한 문물에 대한 예찬이 아니다. <열하>는 소중화에 침윤된 조선을 향한 예리한 비판이 아니다... <열하>는 <열하>이다. <열하>이전에 <열하>와 같은 서책이 없었고 <열하>이후에도 <열하>와 같은 서책은 없으리라. 이 꽉 짜여진 동어반복에 숨이 막혀오는 서책, 그것이 바로 <열하>인 것이다."

연암의 제자이자 백탑파 시리즈의 주인공 금부도사 이명방은 이 문제의 금서 <열하>에서 가르침을 얻고 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독회 열하광의 한사람이다. 그들은 이미 <열하>를 이연이나 읽어 왔으며 상세한 주석을 붙인 <열하주해>까지 펴낸 비밀모임이기도 하다. 그날도 어김없이 비밀모임을 갖기 위해 홍인태의 서재 '억권루'의 대문 앞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자객을 만나게 되고 열하광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리게 된다. 그렇게 쫓기던 이명방은 홍인태와 함께 열하광의 일원인 역관 조명수의 죽음을 목격한다. 함께 술자리를 하던 걸승 덕천마저 눈앞에서 사라진 이후 이명방은 정조의 명대로 정유 박제가와 연암 박지원 그리고 검서관인 청장관 이덕무를 방문한다. 그러나 자송문 쓰기를 거부하던 이덕무는 혼미한 정신속에서 써 내려간 자신의 자송문을 찢어버리곤 쓰러져 버린다. 명방은 그에게 준비해간 환약을 넣어주지만 이덕무는 다음날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 여섯의 열하광중 명방과 명방의 연인 명은주 그리고 홍인태만이 남았다. 이 연쇄살인의 현장에 그때마다 개입된 명방은 범인으로 몰리고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조에게서 하루의 말미를 얻는다. 명방이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홍인태마저도 폭약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다. 절망한 명방앞에 명방의 다정한 벗이자 조선 최고의 탐정 김진이 마침내 나타난다.

이전의 작품에서 정조가 백탑 서생들에게 다정다감하고 보다 개혁적인 힘을 주었다면 이 작품 <열하광인>에서 비춰지는 정조의 모습은 약간 달라 보인다. <열하>를 금서로 단정하고 <열하>를 소품으로 한 글을 짓는자는 과거에 응시할 권리조차 박탈하며 강력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정조 역시도 <열하>가 상당히 합당하며 높은 글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완물상도에 젊은 서생들이 빠져드는 경계하기 위해 자송문을 받기도 하고 연암을 경계하기도 했던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명방은 사라져간 백탑의 꿈을 자신이 평생 소원하던 매설을 지으면서 기억해 본다. 그리고 꽃과 함께 사라져 간 김진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군왕이 군왕의 편이었다면, 지금 나는 내 기억의 편이라고. 그리고 그 기억을 함께 나눈 백탑 서생의 편이라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이들 앞에서 죽음으로써 분노를 씻어내고 싶다고 말했던 자도 있었다. 나는 이 한권의 이야기오 그 겨울 밀어닥친 울분의 뜨거움과 깊이를 대대손손 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픈 북 - 젊은 독서가의 초상
마이클 더다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어떤 한 인간의 인격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여러가지의 자양분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증에서도 책이라는 존재는 다른 어떠한 요인보다도 전체적인 인성을 좌우하는데 큰 폭으로 작용할 것이다. 어려서 읽은 책하나가 한사람의 평생을 좌우할수도 있으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만나는 책 한권의 의미가 또한 남다를수 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책 <오픈북>은 현재 워싱턴 포스트신문에 문학기사와 서평을 집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서평가이기도 한 마이클 더다가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대학 3학년때까지의 독서기록을 자신의 삶과 함께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는 실로 엄청난 양의 책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적부터 몸이 약했고 친구도 없었던 소극적인 소년이었기에 더다는 책이라는 존재와 친밀해지기 시작한것으로 보인다. 그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은 뚱뚱하고 근시에다가, 수줍음 많고, 공부성적마저도 신통치 않은데다가 운동마저도 못했다고 한다. 또한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한 안짱다리라는 신체적 컴플렉스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컴플랙스는 그 사실을 조롱하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에 더다는 기억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처럼 더다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세상의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랐고 그것이 사랑의 표현이었으며, 책을 읽어주던 모습에서 말의 아름다움과 환기력에 눈을 뜨게 해 주었음을. 또한 더다는 어머니에게서 책읽기가 감각적 황홀로 만들어 주었다고 기억한다. 자신이 책을 펼칠때마다 글이 주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것이었다.

로레인이라는 이리호의 호안마을은 소년 더다의 유년이 묻어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더다는 대부분의 유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더다는 활자화된 단어 모든 곳에서 매혹을 느끼는 소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들은 더다가 친척집이나 친구집 그 어딜가든 책이나 어린이용 잡지등을 찾아 헤메이기 시작하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기도 하다. 보이는 대로 막 읽기 시작하던 그는 비로소 유소년소설들을 거쳐 공상과학소설에 빠져들면서 아직까지 자신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책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또한 그것 즉, 아무책이나 닥치는대로 읽은 독자들에 대해 더다는 주위에 좋은 책이 얼마든지 있으며 자신의 유년에서 그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이 책 자체가 더다 자신의 책과 함께 했던 삶을 기억하고 있기에 어쩌면 한 개인의 회고록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늘 나이에 걸맞지 않고 항상 앞을 바라보던 더다의 독서는 그를 탄탄하고 지성있는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밑거름이었을 것이다. 더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독서의 황금기이기도 한 청소년 초기에 그는 카네기와 월든을 만나며 감동을 느낀다. 월든의 저자인 소로의 참나무처럼 투박하기도 하고 버드나무 가지처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문장은 아직도 더다가 기억하는 명문이기도 하다.

고교시절 때로는 그는 어려운 책을 읽으려 애쓰며 독립적인 사고를 시작하면서 선생에게 도전하려는 자세를 갖기도 한다. 어찌보면 당시 더다의 독서편력으로 봤을때 그 자신이 벌였던 도발적인 행위들 즉, 교사들보다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부하던 그러한 건방졌던 생각을 뒤로하며 더다는 자신의 독서일기를 계속 써 내려간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로레인의 명문대인 오벌린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 이후 더다는 현실과 자신 즉, 부유한 집안출신이거나 특출난 천재들을 만나며 때로는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게도 된다. 또한 전공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메이며 방황하던 시기 아버지의 방문은 더다에게 커다란 힘으로 다가온다. 평생동안 자식을 칭찬한번 해 본적 없고 우수한 성적을 받아와도 축하한마디 던져주지 않던 그의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대학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아들에게 아마도 평생동안 그를 보호하고 강인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음을 또한 더다는 기억하고 있다.

마이클 더다는 소년시절 수백권의 모험스토리와 전기를 읽었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카네기, 패디먼, 애들러와 만나면서 고전에도 눈을 뜨게 되었으며 마침내 대학에 들어와서 그가 고교시절 철없이 교사들에게 덤벼들었고 궁극적으로 꿈꾸던 비평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그러한 그의 과정들은 어려운 생활여건에서 꿈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의지이기도 했다. 어린날의 독서, 유년시절의 좋은 책과의 만남은 언제 이야기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더다의 이 여정을 따라가보며 우리들은 더다의 삶을 함께 했던 수 많은 책을 만나보는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작은 책 하나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방관이 된 철학교수
프랭크 맥클러스키 지음, 이종철 옮김 / 북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우리의 삶에 있어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쌓여 마침내 우리는 그 꿈에 좀 더 다가설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렇게 어느 순간 자신의 꿈에 접근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지나간 자신의 삶을 때로는 잊기도 한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대학교수가 되어있다. 그가 대학교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대학에 다닐때 그가 배웠던 것은 뭔가 배우려면 반드시 마음을 활짝 열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뉴욕의 머시대학 교수가 된 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 자원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가 자신의 삶을 엮어낸 이 책 <소방관이 된 철학교수>의 지은이인 프랭크 맥클러스키이다.

그는 처음으로 소방서에 도착할 때 그는 다시 태어났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대학에서의 자신의 삶과 자원소방관이 된 현재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다름을 느낀다. 그것은 이전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든 불이라는 존재앞에 모두가 같음을 이른다. 어쩌면 불이라는 존재는 위대한 평형의 장치인지도 모른다. 불과 그 압력은 우리를 최악의 공포로 몰아넣기도 하며 또한 그 어둡고 탁한 연기로 가득찬 곳에서는 비겁과 용기라는 양면이 모두 기회로 존재하기도 한다. 사람은 자신의 삶이 곤경에 빠지거나 익수한 일상의 반복이 계속 될때 위기를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똑같이 펼쳐지는 일상에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맡기기도 한다. 또한 그안에서 자신의 안위와 안정을 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삶 전체를 혁신할만한 어떤 기회에 주목한다. 프랭크는 바로 자원소방관일이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기회라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 화재를 접하고 또한 처음으로 앱블런스를 몰면서 프랭크 역시 때로는 우쭐해 지기도 한다. 그가 처음 인명을 구조했을때 그는 참으로 장한 일을 해 냈다며 다음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날 신문의 헤드라인은 '소방관과 다투는 남자'였다. 그는 이 사소한 사건으로 영웅이 될 수있다고 믿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커다란 교훈을 얻게 된다. 그것은 화염에 쌓인 곳에서 누군가를 구조하고 끌어내오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마도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란 화를 누그러뜨리는 것 또는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을 실행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아주 소중한 일이며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일 것이다.

새롭게 펼쳐진 자신의 삶에 대해 프랭크는 자신이 대학교수로서의 삶만큼이나 충실하게 보냈다. 물론 좌충우돌하며 많은 사건과 경험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몸담던 마호팩 펄스 '올해의 소방관'을 거쳐 마침내 소방서장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그는 수없이 많은 바람을 타고 떠돌던 나뭇잎처럼 땅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작은 도시에서 평화를 발견하며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그들 속에 합류함으로써, 다른 곳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만족을 찾는 법을 이 곳 소방서에서 배웠다고 돌아본다.

어려운 일이 있을때 우리는 쉽게 자포자기하며 포기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프랭크의 삶을 보며 우리는 그에게서 익숙한 삶과 결별하고 용기있게 자신을 찾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강단에 선 교수이며 학자로는 도저히 경험하기 힘든 일을 통해 그는 새로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았음을 단언하기도 한다. 이 책과 프랭크를 통해 우리 역시도 자신의 삶에 대해 새롭게 돌아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