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한마디로 심리학을 전공하거나

혹은, 비전공자가 교양과목으로

심리학을 수강중이라면

이 책은 교양도서라기보다는

전공도서로 지정해도 좋을듯.

그야말로 심리학 초보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혈액형이나

별자리운세, 타로운세보다

더 유행하는 것이 MBTI란다.

(물론, 나도 해보았고 난 ENFJ유형이다.)

처음 심리학과 대면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심리학의 관점과

심리학에 1도 관심이 없는 이들도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프로이트와 칼 융을 비롯하여

에릭슨, 매슬로우까지~

그들의 심릭학을 잘 정리 비교해 놓았다.

흔히들 우리는 심리학을 공부하면

상대방의 행동을 미리 간파할 수 있는

점쟁이나 예언자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행동 뿐만 아니라,

인본주의 심리학

인지주의 심리학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어린시절 즐겨보던 잡지 부록에서

'심리학 테스트'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비단, 어린시절이 아니어도

성인이 지금도 뻔히 알고 있고

예상되는 답변이 있어도

솔깃하기는 마찬가지다.

나의 화두는 언제나 웰다잉이다.

석사시절 '웰빙'과 '뷰티'를 접목한

논문을 준비하면서 줄곧 그래왔다.

노화와 안티에이징.

성공적인 노화는 과연 무엇일까?

건강한 정신을 바탕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

본문 p.268

나이가 든다고 해서 부정적 정서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신체적 기능이야 젊은피를

못따라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나 스스로

이미 이 부분은 아주 민감하다.

그러나, 일부러 반대급부로 노력하는 1인)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는 건

결국은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관계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탄력성이란 게 필요하다.

이 탄력성은 회복력과 다르게

사용되어지는데 이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장한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위험에 노출되고 불우한 환경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성공의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이들의

성공한 이들의 특징을 보니

부모외, 조력자가 있었다.

아주 힘든 고통의 순간,

나를 응원하는 조력자.

그 조력자는 조부모, 이웃, 교사 등~

난 그 조력자 중 한명 교사이다.

교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처음 시작은 심리학의 쉬운 이해와

접근으로 출발은 좋았으나

끝맺음이 조금 약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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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워크 - 언택트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강민정 지음 / 북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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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정쯤 나는 그 아이를 처츰 만났다.

그 아이는 나로하여금, 아니 나를 포함한

우리로 하여금, 지구마을 모두로 하여금

물리적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나로 하여금

스카이프 접속으로 화상 강의를 하고

강의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이다.

전세계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하고,

우리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는

평범하디 평범하고 일상적인,

너무나 일상적이라 당연한 일들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음식배달이

비대면의 다라고 생각했는데,

팬데믹, 이 사태가 이렇게나 오래 갈지 누가 알았을까?

아니 아직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이제 집은 더이상 집으로써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집은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휘트니스가 되기도 하고

때론 극장,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식사하고,

극기훈련과 회식문화로

동기애, 애사심, 인사고가를

평가하고 평가했던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에게

온라인 이웃과, 랜선 모임 등이

소속감과 애정을 얼마나 가질지 의문이다.

하지만 비대면 공간에서

인간관계 맺기의 공간은 온라인이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이들도

이 단어는 한번쯤 들어보았을것이다.

인싸 & 아싸

인싸는 동료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소통능력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빠른 정보력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애사심과 열정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아싸는 그러하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세대는

자발적 아싸를 자청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회사정보는 인싸, 사적정보는 아싸이기를 원한다.

과거에는 아싸가 문제처럼 여겨졌으나,

지금은 그저 조금 다른 성향이거나

조금 개인적인 성향으로 평가되어진다.

또래의 집단보다 10대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는

간혹,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는 이미 내게도 체화된 언어들도 있고~

카톡 메세지창에 나름 의미를 담아 보내는

웃는 모양(^^)이모티콘이 구세대라니...

줄이거나 혹은 초성만으로

재탄생한 그들만의 언어,

세종대왕님이 정말 놀라고 안타까워 할 일.

내 손안의 세상, 모바일은 이제 없으면

제일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리모트워크 본문 중(p.247)

내가 본문 중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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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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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독서량 완전 바닥.

아주 한참만의 책읽기라 조금은 덜 무겁고

조금은 캐주얼한 아이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힐링이 필요할 대 수필 한 편

출처 입력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저자
오덕렬
출판
풍백미디어
발매
2020.10.25.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든 이 책이

너무 많은 방언과 고어로 독서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어휘력이 부족한 날 탓하기보다는

괜시레 본문 속에 방언이 너무 많다며

애먼 작가만 나무랗다.

영남에서 나고 자란 탓에 나의 가족들도, 나도

사투리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사투리를 싫어한 탓에 유년시절에도

별로 쓰지 않던 사투리를 나는

이제서야 재밌고 신기해서 일부러 사용하기도 한다.

직장이든 동호회든 동향의 사람을 만나면

우리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며 웃곤 한다.

방언은 그 지방 환경에 적응하거나 녹아든 ,

살아남은 언어 유산이다.

이러한 언어유산의 수혜를 받은 내가

유년시절을 지방에서 보낸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본문 속 낯선 방언들, 나의 고향과는

다른 지역(호남)의 방언들이라 나는

더더욱 낯선 단어들을 하나 하나 검색하면서

마치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 같기만 했다.

그리고 수필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필이라는 엣세(Essais)는 프랑스가 종주국이며,

한국에서는 이관희 작가에 의해

'창작문예수필'이라 명명되었다.

이런 창작수필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은유했다.

발효의 과정을 거치는 동동주로,

달의 자전으로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찼다가

다시 그믐달로 기우는 달로,

예측불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축구공으로,

사람들을 개성있게 꾸며주는 미용사로 정의한다.

그만큼, 수필은 말과 생각의 변용의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 창작물이다,

시나 소설과 달리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으로 등한시 되었던 수필.

모름지기 창작수필작가라면 지금보다

더 수준있는 수필다운 수필을 작업해달라는

저자님의 당부에 나따위는

수필 한 편 도전도 말아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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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 오래된 한글 간판으로 읽는 도시
장혜영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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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저자의 이름과 같은 배의 이름을

발견하고(물론 혜영과 비슷한 발음의

해영)을 발견하고 행복했다고 한다.

나도 참 흔하디 흔한 이름

"지현"을 발견하면 참 반갑다.

요즘에야 간판도 하나의 예술이라

높이 평가하며 건물의 외관을

고려하고, 작명하듯이 공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는 간판이름 짓는 게

오늘날과 달랐다.

가령, 예를들면

누가 장사를 하는지?

지선인지? 희선 아니면 지현, 언경인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포부 담기

믿음, 소망, 사랑은 물론이고

행복까지도~~

주인의 소원이나 바람 담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거나

'소문난', '대성' 등의 소원을 담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기억하기 쉬운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

아파트 이름, 학교, 극장의 이름 넣기.

마치 현고대 닭발, 홍대 떡볶이 처럼

업종과 관련 된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왼발오른발' 가게 이름이라며

발과 관련 된 신발가게

(흠, 나는 풋 마사지 샵을 떠올렸지만)

깎을래? 볶을래?는 누가 봐도

헤어샵 이름인것처럼.

우리가 매일 지나치고 만나게 되는 간판들.

그 간판에는 그 도시의 나이테가

들어있다.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추억이 들어있다.

그 도시의 추억뿐 아니라

그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컴퓨터 보급이 대중화 되던 시대에는

'컴퓨터'란 말이

88 올림픽이 개최되든 그 즈음에는

'88', '올림픽', '호돌이'등 과 같은 말이~~

오래된 간판에는 흔적을 남긴다.

작게는 가게의 역사를

넓게는 지역의 일대기를.

가게를 알리는 표지판 기능을 넘어서서

사회를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거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간판이지만

도시를 이루고 그 도시의 깊이를

말해주는 문화유산이 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말이

간판에 많이 들어갈까?

코로나19 때문에 울고 힘든

요즘 같은 때, 어떤 단어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역사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힐링" & "레트로"

이 두 단어는 몇년간 우리의

트렌드였고 희망이였고

행복이였다.

물리적인 공감뿐만 아니라

정서적 공감으로 우리를

시간여행자로 만들어 주는

사라지지 않는 간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고맙다. 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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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지음, 한유주 옮김 / 열림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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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지만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한

저자의 시는 한국말이 어느나라의 말보다

편한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영화 "귀향"과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서

일본군의 잔혹함을 엿볼 수 있었다.

미디어보다 텍스트를 통한 그 잔혹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잔인하고

그 잔상이 오래 남는듯 하다.

본문 제2장의 [증언들]에서는

세로 쓰기가 아닌

가로 쓰기와 문법상 맞지 않는 띄워쓰기~

마치 스페이스 키를 잘못 눌러서

한 칸이 아니라 열 칸 이상이 띄워져버린~

그래서 그 공간이 뻥 뚫린 허함.

옮긴이(한 유주님)는 단어사이들의 공백을

보이지 않는 다리가 되어 기억의 파편들을

연결함과 동시에 발화된 언어가

드러내지 않는 것들을 암시한다고 한다.

아마도 저자도, 옮긴이도 말 할 수 없는 것을

시도하려는 무게를 우리 독자들도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를~

문법상 좀 맞지 않고 띄워쓰기가

좀 틀린들 어떠하리.

시이니깐, 시라는 장르이니깐 가능하고

우리 독자들도 저자가 마음껏

그려넣은 무늬로 공감할 수 있으면

그 시는 목적을 다 했다 볼 수 있다.

저자는 인터뷰 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시로 옮겨도 되는지?

또, 무슨 권리로 시로 옮긴다 말인가?

하지만 그녀는 미국 백인 사회에서

유색인종의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글을 쓰는 저자로서 역사를 지속해서

언어화하여 실재성과 의미를 실을 자격이

있노라 판단하였다.

(그녀의 판단은 옳았다고 본다)

황금주님의 증언부터 한 자 한 자 읽어내려가다

결국은 세 번째 강덕경님의 증언부터는

먹먹하다 못해 눈물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연산홍까지..

원예학을 전공한 나지만 나도 아직도

구분을 못한다.

진달래와 철쭉은 특히나 구분이 어렵다하는데

꽃받침을 만져 보았을 때 끈끈함임 있고

독이 묻어 있는 것이 철쭉이라 한다.

그래서 일까? 철쭉은 진달래보다

좀 더 아픔과 슬픔이 묻어나게

들리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오늘,

오늘은 앞으로의 일생에서

당신이 가장 어린 날.

오늘은 내가 여태껏 가장 늙은 날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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