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 워크 - 언택트 시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강민정 지음 / 북샵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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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정쯤 나는 그 아이를 처츰 만났다.

그 아이는 나로하여금, 아니 나를 포함한

우리로 하여금, 지구마을 모두로 하여금

물리적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나로 하여금

스카이프 접속으로 화상 강의를 하고

강의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이다.

전세계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하고,

우리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는

평범하디 평범하고 일상적인,

너무나 일상적이라 당연한 일들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음식배달이

비대면의 다라고 생각했는데,

팬데믹, 이 사태가 이렇게나 오래 갈지 누가 알았을까?

아니 아직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이제 집은 더이상 집으로써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집은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휘트니스가 되기도 하고

때론 극장,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식사하고,

극기훈련과 회식문화로

동기애, 애사심, 인사고가를

평가하고 평가했던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에게

온라인 이웃과, 랜선 모임 등이

소속감과 애정을 얼마나 가질지 의문이다.

하지만 비대면 공간에서

인간관계 맺기의 공간은 온라인이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이들도

이 단어는 한번쯤 들어보았을것이다.

인싸 & 아싸

인싸는 동료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소통능력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빠른 정보력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애사심과 열정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아싸는 그러하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세대는

자발적 아싸를 자청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회사정보는 인싸, 사적정보는 아싸이기를 원한다.

과거에는 아싸가 문제처럼 여겨졌으나,

지금은 그저 조금 다른 성향이거나

조금 개인적인 성향으로 평가되어진다.

또래의 집단보다 10대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는

간혹,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는 이미 내게도 체화된 언어들도 있고~

카톡 메세지창에 나름 의미를 담아 보내는

웃는 모양(^^)이모티콘이 구세대라니...

줄이거나 혹은 초성만으로

재탄생한 그들만의 언어,

세종대왕님이 정말 놀라고 안타까워 할 일.

내 손안의 세상, 모바일은 이제 없으면

제일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리모트워크 본문 중(p.247)

내가 본문 중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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