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선언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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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포럼 모임의 주제가 자기 PR법에 관하여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본인이 되고픈 모습을 상상하며 본인을 가장 잘 PR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거였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종의 목표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듯이 모든걸 다 가지고도 가진것에 감사할 줄 몰라 불평만을 말하는 이가 있고, 모든걸 다 잃고도 불평을 모르는 행복한 이가 있다. 이걸 두고 차 신부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유지향의 삶을 살면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천장만 보며 살지만, 존재지향의 삶을 살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살수 있다고 말한다. 요컨대 진정한 부는 소유하는 자의 것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것인것이다.

 

저자는 행복한 여덟가지의 경우를 말하고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자, 온유한 자,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자비로운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평하를 이루는 자,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자...

마음이 가난한 자가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위의 소유지향보다는 존재지향의 삶을 살면 행복하다고 말하였고, 슬퍼하는 자의 행복 선언은 롱펠로우의 시를 인용하여 말하고 있는데, 나또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슬픔은 모든 한계인식에서 나온다. 이 한계인식이 인간으로 하여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고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한다. 적당한 흔들림과 적당한 소리가 어우러져야만이 행복하지 않을까.

 

'온유'와 '자비'라는 말은 비단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도 거론되며, 모든 인간관계의 밑바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유라 함은 자신의 뜻 곧 자유의지를 접고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여 사양하는 마음을 가리키며, 자비는 서로의 고충과 입장과 생각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측은히 여기는 것이다. 동감과 공감은 다르다. 타인이 울면 나도 슬픈것이 동감이지만, 같이 울어줄 수 있는 것이 공감이다. 동감을 넘어서서 공감을 함께 해주는 것이 진정한 자비이며 행복할 자격이 있다.

또, 온유와 자비는 왠지 나약할것이라 생각한다. 부드러움을 통해서 강함을 드러내는 것. 가장 부드럽운 것이 가장 힘이 있으며, 가장 위대한 자이다. 이것은 바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 - 섬기는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아닐까?

온유와 자비를 통해서 강함이 흐르게 하는 것. 스스로 강해지기 보다는 자신을 통해 힘이 흐르도록 유연해지는 것이 진짜 강한것임을. 마치 유년시절 읽었던 햇님과 바람처럼~

 

나에겐 참으로 못된 버릇이 있다. 나의 인바운더리를 너무 강하게 지키는 것이다. 아웃바운더리에는 너무나 냉정하고 관심밖이다. 나와 '다름'은 곧 '틀림'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나와 다름은 잘못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나와 다른 이들을 미워하고 용서못한다 하여 아프고 병드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인데도.

2009년도 얼마남지 않았는데...그동안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했던 이들을 이제는 내 맘에서 비워내는 작업을 해보려한다. 비록 상대방이 퉁명스럽게 나온다 할지라도. 오늘의 내 기분을 상대방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지 말아야 하는 어떤 심리학자의 가르침대로.

 

서커스 공연을 보면 최고의 서커스는 응당 공중그네이다. 우리의 키를 몇배나 훌쩍 뛰어넘는 공중에서 이쪽 그네에서 저쪽 그네로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는 이들을 보면, 파트너의 손에 모든것을 믿고 맡긴다.

이쪽 그네에서 저쪽 그네로 건너기 위해서 내가 의지하고 있던 이쪽 그네를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내가 붙들고 있는 그네줄을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날기 위해 잡고 있던 그네 줄을 놓아야만이 가능하다. 움켜 쥐고 있던 손을 놓고, 맡김으로써 비상을 해보자. 그러면 내가 선언하지 않아도 행복은 내 그림자가 되어서 따라 오리라.

 

마지막으로 서양 속담 중에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조심하라 . 불평의 문으로 행복이 새어나간다. 기억하라. 감사의 문으로 행복이 들어온다. 지금 문 밖에 내가 찾던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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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고 싶다면 릴랙스
정은기, 최은석 지음 / 팜파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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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흡 세 번만....릴랙스 릴랙스....

오래된 외화에서나 나올법한 대사가 어느새 내가 요새 입에 달고 살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마흔으로 가는 발길이 한 걸음 더 가까워져서 그런걸까? 요새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내게 정말 딱 필요한 말....심호흡 세 번만 하고 릴랙스 릴랙스....

 

우리가 죽어라(?)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가는 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이다. 그럼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것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근데 우리는 그 세 가지가 항상 부족하다. 바로 돈과 시간, 건강...이런 정말 기막힌 정답 아닌가?

우스개소리로 잘 나가는 나의 절친 골드 미스들이 아직도 싱글인 이유...통장은 늘어나나 시간이 없어 남자 못 만나고, 이제 시간이 되니 통장 잔고가 얼마 없네...통장 잔고도 시간도 생기니 덜컹 어디가 안좋단다...

마치 케이블 TV 시트콤 대사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

왜 원하는 것이 많고 원하는 것을 해야하는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일까?

많은 자기계발 작가들은 말하고 있다.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적고 또 적고 진심으로 원하라고'

그렇다면 원한다고, 상상한다고 모두가 이루어질까. 생생하게 상상하기 이전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릴랙스가 정답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부분이 있지만, 나의 몹쓸 의심병은 내가 실눈을 뜨게 만든다.

몇해전 시크릿을 읽을 때도 난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눈을 뜨고 말이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소망하는 데서 생기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소망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라는 어는 수필가의 말을 완전 믿는다. 그러니깐 지금 당장 턱을 당기고 목을 바로 세워서 가능한 한 크게 심호흡을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지시하는 대로 했다. 눈을 감아보기도 하고 파노라마 비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릴랙스의 효과는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나 불면증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이나 노화에도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니 무엇보다도 구미가 당긴다.(이제 나도 중년인가? 왜 이리 젊음에 목숨을 거는 걸까. 언제부터인가 젊음은 곧 아름다움이며 특권이라는 말에 수긍을 하고 살짝 고개를 떨군다니...)

 

저자가 제시한 7감각...보고, 맡고, 듣고, 먹고, 만지고하는 5감각 외에 일명 촉이라 불리워 지는 직감이 6감각이라면, 7감각은 과거와 미래를 감지하는 감각으로 상상 감각이라한다.

이 7감각은 다소 어두웠던 혹은,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참 흥미로웠다.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바꾼다니?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과 인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생략, 왜곡, 일반화라는 필터가 있기에...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앞의 필터로 과거를 재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정말 말하기도 싫은 아니, 맘에 담기도 싫은, 생각하기도 싫은 마음속에 하나쯤은 있는 상처가 될만한 과거의 재연출....에 7감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지나버린 과거를 굳이 바꾸어야 한다. 잘못 인식 된 과거의 기억 하나가 잠재의식에 한 번 각인되면 평생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의식 적으로 꿈을 이루겠다고 집념을 불태워도 잠재의식에 박힌 걸림돌이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가져버린 잠재의식 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도 힘 썼던 기억이 있지 않는가?

7감을 통해 과거를 재연출하는 것은 한 사람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 쯤에서 데미안의 말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 당신이 등지지 않는 한, 운명은 결국 당신이 꿈꾸는 그대로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

 

누구나 원하는 행복. 이 행복이라는 것은 미래의 어느 한 순간에 도달하게 될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만끽해야 할 과정임을 잊지말았음 한다. 어떠한 상황이나 어떠한 장소에서도 관계없이 릴랙스를 통해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지금 당장 저자처럼 릴랙스가 어렵지만....좀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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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3
리처드 칼슨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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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였다.

내일 죽을것처럼 살고, 영원을 살것처럼 꿈을 꿔라....

 

지금 이 한 시간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많은 글들이 있다.

다소 얇은 이 책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마라>의 저자 리처드 칼슨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라한다. 그는 마치 뜻밖인 그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듯 결혼 18주년 선물로 아내 크리스틴 칼슨에게 남긴 글이다. 그의 글에 아내와 두 딸은 비록 죽었지만 가족들과 그의 책을 읽었던 이 지구상의 많은 독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난 참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며 사는 부류이다. 그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체크하느라 하루에도 몇번을 욱하고 몇번을 핏대를 올린다. 근데 아무리 고치려 해도 아니되어서 이제는 그냥 그렇게 살으려 한다는^^

이렇게 나처럼 쉽게 욱하고 목에 울대를 세우는 사람들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한 시간밖에 없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할까?

몇해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을 때 피해자들이 대부분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들의 핸드폰에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남겼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럴거 같다.

한 가지 아쉬운게 더 있다면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못한 엄마에게 다시는 그 말을 할 수 없음이...

 

매일 아침 일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음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서 있음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 일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유한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제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 한계를 더 뒤로만 할 뿐, 유한을 무한으로는 만들지 못하니깐.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가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 자체가 가치있는 일로 여기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떠올리지 않을 일이라면 사는 동안에는 최우선을 삼지 말기를.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에도 우리는 멈추면 안된다.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이 나도 어쩌지 못할 것 같은 때도 우리는 움직인다. 우리가 움직인다는 ㄱ서은 우리가 사는 것이고, 우리가 산다면 그것은 거기서 잘 해나가라는 뜻이다.

비록 불현듯 우리곁을 떠났지만 영원을 꿈꾸는 그와 그의 아내, 두 딸,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오늘 한 시간을 잘 보내기를...나도 잘 보내러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리처드 칼슨의 말을 옮겨본다.

"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못 가진 것을 욕심내는 데 힘을 덜 쓰고, 이미 가진 것을 누리는 데 힘을 더 쓰고 싶어. 행복은 원하는 것을 차지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가진 것을 원하는 데서 온다는 건 분명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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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 문제는 남자가 아니야
김윤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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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눈을 봐요. 나는 안 불안할 것 같아요? 나도 항상 불안해요. 우리는 언제나 그런 상태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불안은 지나가기 마련이에요 "

패션지 에디터인 저자가 반한 여자 배종옥과의 인터뷰에서 불안해 하는 저자를 다독이는 배종옥의 대사다.

난 이 부분을 읽을때쯤 주책맞게 펑펑 울고 말았다.

연말이라 그런건가? 나이탓인가? 요새 들어 자꾸 뻥뻥 터진다. 이 몹쓸 수도꼭지가 말이다.

 

근데, 왜 영애씨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여배우 '이영애'는 고유명사 이기에 앞서 이제는 우리의 남녀 모두가 원하는 워너비가 되었고 대명사가 되었다.

근데, '전지현'도 뭇 남성들의 워너비 아닌가?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들 중에서 가장 흔한 이름도 영애보다는 지현이 아닐까 싶은데, 책 제목이 지현씨로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걸. 그러나 영애든 지현이든 여자라는 이름하라면 누구나 공감할듯하다.

특히, 당신이 길목에 서 있다면. 20대에서 30대의 길목, 30대에서 40대의 길목...

 

첫 주제부터 심상치 않다. 하이힐과 플랫슈즈를 말하고있다. 남자들이야 그네들이 신는 신발로 평가하지 않겠지만 여자들은 그녀들이 신는 신으로 구분되어진다.

하이힐 마니아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만큼은 아니어도 적당한 허영심과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매력적인 여자라 생각한다. 근데 알고 있는가? 하이힐의 유래는 배설물과 열등감때문에 탄생했음을..

운동화를 즐겨 신는 여자는 보편적인 매력보다는 개성이 강한 매력을 가진 여성이 많고 플랫슈즈는 정말 선택받은 여자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 조금 큰듯한 키에 조금 마른듯한 여성들에게만 어울리는 신발이니깐.

 

나를 포함한 여자들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우리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처럼 여자들에게 있어 직업과 직장은 결혼보다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장속에서 남자들 못지않게 줄서기 정치(?)도 하고 말이다. 물론, 이 정치를 못해서 피보는 여자들의 부류에 난 항상 포함되지만 말이다.

여성들이 직업을 중시하면서 더 이상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들은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 능력있는 직장인, 내조 잘하는 아내, 아이 잘 키우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아니 응당 되어야만이 진짜 성공하는 여자이기에 거절하고 싶은 일도 거절못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거절하라. 비록 가혹하다는 소릴 들을지언정. 제발 거절하라. 그래도 나빠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깐.

매혹적이되 천박하지 않고, 사회생활은 하되 남자를 누를 만큼 성공해서도 안 되고, 다이어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날씬해야 하며, 집안일을 훌륭하게 돌보되 하녀 같아서도 안되는, 내가 보도 듣도 만나보지도 못한 그런 킹콩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깐 그런 킹콩걸이 될 필요는 없다. (근데 솔직히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비단 나뿐이겠는가? 어느정도 페미니스 성향을 보이는 나조차도 그런데...)

 

제 아무리 잘난 여자 - 아니, 잘난 여자일수록 나쁜 남자, 한량(?)들과 쉽게 연애에 빠진다. -라 할지라도 사랑도 성공을 해야만 진짜 성공한 행복한 여자라 생각한다.

왜 별별치 않은 놈(?)들과 오랜 연인 관계에서 가슴을 치는 쪽은 여자일까? 한 남자와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다는 '충칙한' 과거는 결별과 동시에 주홍글씨로 낙인찍히고 만다. 왜 사랑을 시작할 때는 동등한 연인이였는데 헤어질 때는 성별의 차이로 다른 길을 걷게 되는지.

문제는 남자가 아니다. 일단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돼야 한다. 남자와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 여자 말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여자는 설령 남자에게 상처를 입어도, 나쁜 남자를 만나도 그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거나 불행해지지 않는다. 사랑에 패배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교훈 하나 얻었을 뿐임을 잊지 말길....

 

저자는 참 솔직하게도 우리 주변의 여자들 이야기를 잘 풀었다. 나도 그녀의 책속에 등장하는 어디쯤의 여자이다.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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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견 심리학 - 일.연애.인간관계의 성공을 위한
사이토 이사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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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동안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내게 생긴 버릇이 있다면 자기계발서뿐만 아니라 모든 책을 수업발표를 위한 데이터용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이 책도 여전히 그러했다.

언제부턴가 '심리'라는 말에 우리는 - 아니, 나는 촉을 세우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첫번째는 나부터 알아야한다는 어줍잖은 생각에 말이다.

일과 연애와 인간 관계의 성공을 위해서 그것들과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말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두번의 미끄럼을 경험했었다. 그 미끄럼이 무엇인고 하니 정상적으로 승진해야 할 시기를 놓친것이다. 아니 좀 늦게 도달한것이다.

20대 처음 경험했을 때 나를 지탱해 준 한마디의 말은 - 비록 곁가지일지라도 더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말이였다. 물론, 이 말보다 훨씬 더 멋있는 말로 그때의 내 심정을 달래주었으나 지금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또 몇해전 한 번 더 경험하고서 난 남의 탓만 하기에 바빴다. 어떻게 내가 널 키웠는데, 나의 뒤통수를 치냐는 분노로 무지 맘고생을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다른 것에 목숨을 걸었다. 가령, 여행이나 영화, 책속으로~ 마치 나는 처음부터 출세나 승진 등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런 쿨한 사람이라는 것처럼.

승진의 길이 닫혀버린 것 때문에 자아가 붕괴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조자, 본래 나에게는 그런 욕구가 없었던 것처럼 욕구를 무의식 세계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나 자신을 속였던 것이다.

허나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러한 나의 행동들이 보편적 행동이라한다.

맞았다. 비록 변방인이 더 중심인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그런 취미생활이 나의 영혼을 살찌우는데는 더 유익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 비단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꼭 이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유없이 싫은 사람과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의도적으로 호감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거나 두번째는 전혀 노력하지 않고 무시하면 사는 것이다. 난 여지껏 두번째 방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나의 지인이 말했던 거 같다.

디스크 유형에서 난 I라고 말했으나 극구 당신은 전형적인 D형이야라고 말했나보다.

암튼, 난 아직도 전자의 방법보다는 후자의 방법이 훨씬 더 쉽고 맘이 편하다. 비록, 내가 손해를 볼지언정 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싫어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1.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라. 실은, 요 방법 며칠전에 써먹었더니 제법 효과가 있더라. 그 당사자에 직접 한것이 아니라 제 3자를 통해서 했더니 그 효과가 두 배였다. 물론, 좀 늦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2. 긴장감을 부르는 자극제로 이용하라. 보통 우리는 자기와 코드가 맞는 균형에 맞는 행동만 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균형을 깨는 자극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불균형한 자극은 긴장감을 부르고 의식과 몸속 생리 작용을 각성시킨다.

3.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라. 이는 무슨 말인고 하니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면 반대 의견을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깐 맘 편하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 한마디가 상대방을 움직일까? 부탁하려는 말은 항상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가리켜 풋 인 더 도어도어 인 더 페이스이다.

처음엔 만원씩 빌리다 점점 액수를 높여서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과 처음에 1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상대방이 무리라고 생각할 때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 - 물론, 두 방법 모두 100만원을 빌리는 목적 달성은 한 셈이다. 근데, 어떤 방법이 더 바람직한지는 몰라도 나의 갠적인 경험으로는 후자가 덜 손해 보는 것 같더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나인데도 괜시리 더 미안해지고. 그러니깐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도어 인 더 페이스 방법이 내게는 더 유효했던거 같다.

 

첫 만남에서도 호감을 주고 단번에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시선하나만으로도~

1. 눈의 초점을 상대방의 얼굴 중심부에 멍하닌 맞춘다.

2. 긴 시간 응시하지 않는다.

3. 시선을 맞추고, 거두는 것을 한 박자 뒤에 한다.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시선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단번에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연말 모임 낯선 사람들에게 한 번 실험을 해보면 좋을듯~

물론, 헤어질 때의 마지막도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떠나기 싫다는 듯한 자세를 보인다.

2. 떠날 때는 될 수 있는 한 상대방 쪽에 다가가 인사를 나눈다. 문 가까이나 문 밖에서가 아니라~

3. 상대방의 이름과 직함을 함께 부르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 설득을 하고 설득을 당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무슨옷을 입고 나갈까? 점심때 동료들이랑 무슨 음식을 먹을까?라는 작은 일에서부터 비지니스적인 큰 일까지 말이다. 교섭이나 설득이란 말은 한마디로 정의되지만, 그 상대방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에 맞춰서 설득을 해야만 100%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격별로 본 가장 효과적인 교섭술은 무엇일까?

 

1.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결론을 빨리 내리는 사람 ; 결단이 빠르며 최초의 정보로 결단을 내리른 경향이 있으므로 한 번에 승부를 건다. 그러기에 조금씩 정보를 주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든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세심한 사람 ; 뭐든 관심이 많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유형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조금씩 정보를 제공하여 안달나게 하라. 되려 그 사람이 나의 방문을 기다릴것이다.

3. 자존심이 강한 사람 ; 설득당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다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설득 당하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충분히 자료를 모으고 면밀한 대책을 세워 완벽한 설득 공작을 펼쳐야 한다.

4. 정보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 ; 뭐든지 알고 싶어하고 오지랖이 넓은 유형이다. 그러므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설드보다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임하자.

5.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 호기심 100점이라 뭐든지 흥미를 드러낸다. 단 변덕도 심하다. 매력적인 정보 하나만 던져주면 알아서 파도를 넓힌다.

6. 다른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려는 사람 ; 먼저 우리 주변에 벌써 유행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라. 누구나 하는 유행을 따르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모두가 쓰고 있다"라는 말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지만,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채 하는 거짓말도 참 많이 한다. 난 또 오늘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을까?

남에게, 나에게....

하지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우리의 몸은 진실을 말하고있다. 머리속으로는 절대 계산할 수 없는 행동과 태도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말이 빨라지거나 눈 마주침을 피하거나 얼굴색이 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평소와 절대 다른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로 우리의 몸은 말을 하고 있다.

왜 여자들이 남자랑 헤어지면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여자들이 머리를 자르는건 옛남자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길...(아니, 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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