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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발견 심리학 - 일.연애.인간관계의 성공을 위한
사이토 이사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1년동안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내게 생긴 버릇이 있다면 자기계발서뿐만 아니라 모든 책을 수업발표를 위한 데이터용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이 책도 여전히 그러했다.
언제부턴가 '심리'라는 말에 우리는 - 아니, 나는 촉을 세우기 시작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 첫번째는 나부터 알아야한다는 어줍잖은 생각에 말이다.
일과 연애와 인간 관계의 성공을 위해서 그것들과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되짚어 보기 위해서말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하면서 두번의 미끄럼을 경험했었다. 그 미끄럼이 무엇인고 하니 정상적으로 승진해야 할 시기를 놓친것이다. 아니 좀 늦게 도달한것이다.
20대 처음 경험했을 때 나를 지탱해 준 한마디의 말은 - 비록 곁가지일지라도 더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말이였다. 물론, 이 말보다 훨씬 더 멋있는 말로 그때의 내 심정을 달래주었으나 지금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또 몇해전 한 번 더 경험하고서 난 남의 탓만 하기에 바빴다. 어떻게 내가 널 키웠는데, 나의 뒤통수를 치냐는 분노로 무지 맘고생을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다른 것에 목숨을 걸었다. 가령, 여행이나 영화, 책속으로~ 마치 나는 처음부터 출세나 승진 등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런 쿨한 사람이라는 것처럼.
승진의 길이 닫혀버린 것 때문에 자아가 붕괴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조자, 본래 나에게는 그런 욕구가 없었던 것처럼 욕구를 무의식 세계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나 자신을 속였던 것이다.
허나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러한 나의 행동들이 보편적 행동이라한다.
맞았다. 비록 변방인이 더 중심인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그런 취미생활이 나의 영혼을 살찌우는데는 더 유익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다. 비단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꼭 이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유없이 싫은 사람과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의도적으로 호감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거나 두번째는 전혀 노력하지 않고 무시하면 사는 것이다. 난 여지껏 두번째 방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나의 지인이 말했던 거 같다.
디스크 유형에서 난 I라고 말했으나 극구 당신은 전형적인 D형이야라고 말했나보다.
암튼, 난 아직도 전자의 방법보다는 후자의 방법이 훨씬 더 쉽고 맘이 편하다. 비록, 내가 손해를 볼지언정 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싫어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1.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라. 실은, 요 방법 며칠전에 써먹었더니 제법 효과가 있더라. 그 당사자에 직접 한것이 아니라 제 3자를 통해서 했더니 그 효과가 두 배였다. 물론, 좀 늦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2. 긴장감을 부르는 자극제로 이용하라. 보통 우리는 자기와 코드가 맞는 균형에 맞는 행동만 하려고 하지만, 가끔은 균형을 깨는 자극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불균형한 자극은 긴장감을 부르고 의식과 몸속 생리 작용을 각성시킨다.
3.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라. 이는 무슨 말인고 하니 싫어하는 사람과 회의를 하면 반대 의견을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깐 맘 편하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이 한마디가 상대방을 움직일까? 부탁하려는 말은 항상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가리켜 풋 인 더 도어와 도어 인 더 페이스이다.
처음엔 만원씩 빌리다 점점 액수를 높여서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과 처음에 1천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상대방이 무리라고 생각할 때 100만원을 빌리는 방법 - 물론, 두 방법 모두 100만원을 빌리는 목적 달성은 한 셈이다. 근데, 어떤 방법이 더 바람직한지는 몰라도 나의 갠적인 경험으로는 후자가 덜 손해 보는 것 같더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나인데도 괜시리 더 미안해지고. 그러니깐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도어 인 더 페이스 방법이 내게는 더 유효했던거 같다.
첫 만남에서도 호감을 주고 단번에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시선하나만으로도~
1. 눈의 초점을 상대방의 얼굴 중심부에 멍하닌 맞춘다.
2. 긴 시간 응시하지 않는다.
3. 시선을 맞추고, 거두는 것을 한 박자 뒤에 한다.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시선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단번에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연말 모임 낯선 사람들에게 한 번 실험을 해보면 좋을듯~
물론, 헤어질 때의 마지막도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떠나기 싫다는 듯한 자세를 보인다.
2. 떠날 때는 될 수 있는 한 상대방 쪽에 다가가 인사를 나눈다. 문 가까이나 문 밖에서가 아니라~
3. 상대방의 이름과 직함을 함께 부르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떠나는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 설득을 하고 설득을 당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무슨옷을 입고 나갈까? 점심때 동료들이랑 무슨 음식을 먹을까?라는 작은 일에서부터 비지니스적인 큰 일까지 말이다. 교섭이나 설득이란 말은 한마디로 정의되지만, 그 상대방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그러기에 상대방에 맞춰서 설득을 해야만 100%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격별로 본 가장 효과적인 교섭술은 무엇일까?
1.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결론을 빨리 내리는 사람 ; 결단이 빠르며 최초의 정보로 결단을 내리른 경향이 있으므로 한 번에 승부를 건다. 그러기에 조금씩 정보를 주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든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세심한 사람 ; 뭐든 관심이 많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유형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조금씩 정보를 제공하여 안달나게 하라. 되려 그 사람이 나의 방문을 기다릴것이다.
3. 자존심이 강한 사람 ; 설득당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다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설득 당하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충분히 자료를 모으고 면밀한 대책을 세워 완벽한 설득 공작을 펼쳐야 한다.
4. 정보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 ; 뭐든지 알고 싶어하고 오지랖이 넓은 유형이다. 그러므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설드보다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임하자.
5.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 호기심 100점이라 뭐든지 흥미를 드러낸다. 단 변덕도 심하다. 매력적인 정보 하나만 던져주면 알아서 파도를 넓힌다.
6. 다른 사람과 행동을 같이 하려는 사람 ; 먼저 우리 주변에 벌써 유행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라. 누구나 하는 유행을 따르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모두가 쓰고 있다"라는 말이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지만,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채 하는 거짓말도 참 많이 한다. 난 또 오늘 몇번이나 거짓말을 했을까?
남에게, 나에게....
하지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우리의 몸은 진실을 말하고있다. 머리속으로는 절대 계산할 수 없는 행동과 태도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말이 빨라지거나 눈 마주침을 피하거나 얼굴색이 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평소와 절대 다른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로 우리의 몸은 말을 하고 있다.
왜 여자들이 남자랑 헤어지면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여자들이 머리를 자르는건 옛남자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길...(아니, 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