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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바닥 곰 발바닥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58
김현경 지음, 주민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9월
평점 :
[내 발바닥 곰 발바닥]에는 짧은 동화 일곱편이 들어있다. '내 발바닥 곰 발바닥'과 '쓰레기 특공대'는 환경 동화이고, '은혜 도서관'과 '하나새가 준 선물'은 생태 동화, '방귀대왕과 천사','수채화 삼총사', '작아도 괜찮아'는 아이들 주변의 이웃, 친구,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환경동화 두편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실천해볼만한 내용이었으고, 생태 동화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녹아 있어서 마음이 흐뭇해지게 해주었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소소하게 발생하는 친구이야기, 키에 대한 고민도 매우 감동이었다.
특히 "내 발바닥 곰 발바닥","쓰레기 특공대"에서 처럼 지구의 환경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 지금 가을인데도 장마가 계속 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겨울 같지 않은 겨울과 너무나 뜨거운 여름과 봄가을이 없어진 사계절을 지내고 있다. 우리 성당에서도 "탄소 단식"운동으로 여러가지 환경운동으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아껴쓰기, 다시쓰기, 재고하기, 재생하기,거절하기, 고쳐쓰기등. 다 같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환경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나는 키가 작다. 그래서 '작아도 괜찮아'를 읽고 키가 작아서 늘 고민이었던 내가 엄청 위로 받았다. 어린시절에도 그랬고, 결혼할 때도 시댁 어른들이 키 때문에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의 아이들도 키가 살짝 작다. 나를 닮아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아들,딸은 키때문에 나보고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참 많이 미안하다. 다행히도 어른이 된 자식들이 자기 일을 잘 하고 있다. 튼튼하고 성격좋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성인이 되어 주어 자랑스럽다. 아들, 딸이 키가 작아서 일을 못하거나 선택되지 않은 적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이 글을 읽은 키 작은 친구들이 자신감을 팍팍 가졌으면 좋겠다. 나처럼!
사회가 너무나 외모를 내세우니, 한참 자라야하는 아이들까지도 키와 몸무게에 집착하니 속상하다.
'작아도 괜찮아'의 은찬이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면 키는 얼마든지 극복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동화로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 주신 작가님께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