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신 엄마가 만든다] 서평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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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神신 엄마가 만든다 - 수학으로 서울대 간 공신 엄마가 전하는 수학 매니지먼트 노하우!
임미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한 핏줄을 타고난 아이들이 어찌저래 다른가 감탄이 절로 난다. 큰아이의 경우 문자 해득이 저절로 되는 바람에 둘째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 했었다. 그러나 둘째에게는 먹혀들지 않았고 세째에게는 또다는 방법이 필요했다.
아마도 용균이 엄마만큼 아이들 교육에 몸바쳐 충성하지 않아서 일것이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은 수학과는 별로 친하지 않다.
얼마전 시아버님께서 우리아이들에게 무슨 공부가 제일 재미있냐고 물으셨다. 큰놈은 국어 문학이고 둘째는 사회 역사라고 했고 세째는 마냥 놀수 있는 체육이라고 했다. 특히 둘째의 대답이 흥미로왔다. 사회나 역사는 성적은 별로 좋지 않지만 재미있고, 수학 영어는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재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수학이나 영어는 중요도 때문에 어쩔 수없이 공부하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많이 할애하는 것이고, 좋아하는 사회 역사등은 재미있게 공부하지만 시험을 잘 보려고 애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방학이 시작된 후에도 영어와 수학을 날마다 공부하고 있다. 재미없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부모라면 자기 아이가 공부 잘 하는 것 만큼 큰 기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다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모든 부모가 다 아이의 성적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을 수 만도 없지 않겠는가.
얼마전 TV에서 베타맘 알파맘에 관한 방송을 본적이 있다. 알파맘이 이 책의 저자처럼 아이의 성적표 매니저가 되어서 아이의 교육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이라면, 베타 맘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아이가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는지 아이 스스로 흥미로운 분야를 찾아가도록 지켜보고 도와주는 정도랄까? 그래보였다. 난 아무래도 베타맘 쪽인것 같다.
아이들도 공부를 하면서 재미있어야 더 잘될 것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난 공부가 정말 재미있다. 요즘은 퇴근후에 2~3시간 정도 꼭 공부를 한다. 무엇을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재미있고 보람이 느껴진다. 우리아이들은 성적이 썩 앞서지는 못하지만 학교를 재미있게 다니고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물론 수학,영어를 열심히 하는것은 아니다. 작가 지망생인 큰아이는 열심히 책읽고 (그 책중 2/3는 환타지 소설이다) 열심히 글을 쓴다. 여행가가 꿈인 둘째는 일본어를 스스로 공부해서 재법 잘한다. jlpt 3급을 통과하고 지금은 2급시험 준비중이다. 교재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회화는 일본 드라마 보면서 한다. 아마 엄마가 개입해서 관리하고 이끌었다면 절대 하지않았을 것이다. 그냥 지네들이 좋아서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본보기가 되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면 매니저가 없어지고 난 후에 자식은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언제까지 매니저를 해주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책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다. 자식에게 매니저가 되어주지 못한 나 같은 부모가 괜히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