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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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을 딱 보는 순간 읽고 싶었다. <다산 어린이>에서 나온 책이라서 더 믿음이 갔다. 더구나 제목이 눈길을 확 끌었다. 요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기발한 제목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집에 뭔가가 배달되면 괜히 마음이 설렌다. 어른인 내가 그렇다면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죽하면 택배기사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인 꼬마친구들도 많다.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 청소년 소설[구미호 시리즈]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이분의 남다른 소재 발굴에 찬사를 보낸다.

구드래곤이라는 인물도 정말 멋지다. 구미호에 이어 이제 이무기라니! 아무리 오래 산 뱀이라도 용이 되어 승천하기가 어디 쉽겠나? 이책의 구드래곤은 [구드래곤 시리즈 1~5]까지의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용이 되어 승천했다. 그런데 하늘에 올라가 보니 너무 찌질했다. 다른 용들은 찬란하게 빛나는데 구드래곤만은 아직 반짝이지 않는다.



용이라고 다 같은 용이 아니다. 뭔가 빛나는 업적이 있어야지만 반짝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설정도 참 신선했다. 대왕용은 용이 되는 미션이 수록된 책 '용목록'과 함께 다시 지상으로 추방한다. '용목록'은 여자 아이로 변신해서 구드래곤과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그리하여 구드래곤과 용목록의 좌충우돌 분투기가 시작된다. 구팡맨이 되어!



그림도 참 재미있다. 구드래곤이 구팡맨이 되려고 면접보는 장면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림까지 더하니 아이들이 지루한 줄 모르고 빠져들 것 같다.

이 동화는 초등 중, 저학년 어린이 독자들이 대상이다. 이야기는 어른이라면 쉽게 짐작하겠지만 구드래곤이 택배기사가 되어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솔직히 어른인 내 입장에서 구팡맨이 빛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해결된 두 건의 배달 사고 외에도 1동과 3동을 잘못 알았다면 생수와 쌀도 엉뚱한 집에 배달한 게 아닌가! 아무튼 깔끔하게 잘 해결 되지 않아서 빛나기 힘들 것 같다. 다음편을 기대해야할까? ㅋㅋ

아무튼 아이들 수준에 딱 맞는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조카나 자녀들에게 추석선물로 구드래곤 시리즈를 주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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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물리 용어 사전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파파재 까까유 2
스즈키 유타 지음, 이선주 옮김, 이기진 감수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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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사랑하는 나는 과학과 관계되는 책이 나오면 꼭 사보려고 노력한다. 과학을 전공 하지는 않았지만 과학 기초 지식이 있으면 여러 분야를 두루 알수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필수 물리 용어 사진]을 읽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물리를 알고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꽤 많다. 특히 내가 사는 세상과 우주를 이해하려면 물리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으로 과학 도서들을 꾸준히 읽어 온 덕분에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상을 조금은 이해하면서 살고 있는 것같다.

이 책은 1부 기초 지식편과 2부 응용 지식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기초 지식편은 물리의 기본 개념 설명이다.



2부 응용 지식편은 현대 물리학의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 물리학은 광활한 우주가 아니라 초미시 세계로 들어왔다. 양자의 세계를 이용해서 실 생활에 물리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처럼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친절한 책이다. 다소 단순하게 개념 정리만 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림을 더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무척 노력해 놓았다. 그림으로 그려주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리학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스포츠, 요즘은 특히 더 기상학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천체 관측,초 미세양자 역학, 등 응용분야가 정말 많다.



솔직히 2부 4장은 제목들만 봐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소제목 하나 하나만 보아도 좀더 알고 싶어진다.

이책은 분명 물리학 입문서다. 어떤 사람은 물리학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풀어 놓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물리학 용어를 알게 되면서 세상을 더 알고 싶어지는 경험을 했다.

나처럼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은 소제목 [예:터널효과]을검색해서 확장해서 공부하면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정도면 이 책을 충분히 읽어 낼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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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사용법 - 내 몸의 조화로운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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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골로 태어났다. 너무 약해서 젖도 잘먹지 못했다고 한다. 죽을 줄 알고 밀쳐놓았을 정도라고.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가 입안에 젖을 떠먹여가며 겨우 살려놓았단다. 그러나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큰 병치레 없이 튼튼하게 자랐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에는 살이 찌지 않고 늘 저체중에 약골이었다. 결혼전까지 기관지가 약해서 자주 앓기도 했다. 그러니 병원과 아주 친하지는 않았지만 몇번 입원을 했고, 부인과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저체중에, 중병을 앓지 않았지만 늘 골골거린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한의원과 친하지는 않았다. 한약을 처음 먹어 본 것은 결혼 초에 친정 어머니가 지어주신 보약이었다. 그리고 첫아이를 임신했을때 시할머니께서 산모와 아기를 위한 보약을 지어 주셨다. 그리고 한의원을 이용해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한의사 사용법]에서 김동규 선생님은 "한의학은 몸을 '돌보는 의학'입니다. 돌봄이란 고장 나고 나서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나기 전에 이상을 감지하고 균형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p27

라고 했다. 그러고 보면 이때까지 나는 정말 몸을 돌보기 위해서만 한의원을 이용했던 것 같다.

언제인가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은 적이 있다. 엉치뼈가 엄청 아팠지만 2주 정도 지나니 괜찮았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어깨와 팔이 계속 아팠다. 그때 한의원에 갔다. 친한 한의사님이 증상을 설명 들으신 후에 팔 보다 목에 침을 주셨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뒤로 어깨와 팔이 말끔하게 나았다. 침이라는 것이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 뒤로도 다리를 다쳤을때도 다친 무릎보다 발목에 침을 주셨고 잘 나았다. 그래 봐야 몇번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 뒤로 한의원을 조금 믿게 되었다.



증상이 있어서 한의원을 찾은 것은 아토피를 앓는 아들들 때문이었다. 음식을 가리고 처방해준 한약을 6개월 정도 먹였더니 잘 나았다. 그 뒤로도 음식을 특히 사탕이나 탄산 음료등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 쯤 다시 아토피가 슬슬 올라왔다.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게 된 뒤에 음식을 가리지 않은 게 원인인 것 같았다. 큰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고 면회를 갔을 때 깜짝 놀랐다. 아이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 규칙적인 생활에 균형잡힌 영양 가득한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세삼 깨달았다.

[한의사 사용법]에서는 한의원과 친하게 지내야한다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되지 않는다. 한의원은 비급여인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한약은 약값도 만만찮다. 그러니 한의원에 가기가 망설여진다. 실비보험이 있어도 전혀 도움이 안되니 잘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비용부담이 내게는 한의원의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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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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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는 '거인의 어깨에서~'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가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철학 위주였다면, 이책[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작동 원리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의 세상이 어떤 철학에 의해서 발전하고 자리잡았는지를 세세히 알려준다.

총 15장으로 이루어진 단락 마다에서 62명의 사상가들의 생각을 정리해 주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상가들도 있었지만 완전히 처음 알게 된 사상가들이 더 많았다.

내가 익히 알고 있고 그들의 저작을 읽었던 경우는 내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하는 기회가 되어서 매우 좋았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사상가의 철학은 좀더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했다.

내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철학자에 대해서 좀더 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슬라보예 지젝이 그렇다. 그의 저서를 많이 읽어 보지 않았지만 그 당시 그가 좀 편협하다고 느꼈다. 유럽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했을때, 그가 이슬람 극단주의 IS에 대한 무자비한 보복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우려와 경계를 표한 것에는 나도 공감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지젝의 생각이 서방 기독교도의 입장에서 보는 견해로 느껴졌다. 물론 지젝이 IS를 비난하는 견해는 이해한다. 아무튼 극단주의는 안 된다는 생각이니까.

이 책을 통해서 지젝에 대한 나의 오해를 완전히 풀었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는 그냥 휘리릭 읽고 넘길 책은 아니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회학자들의 사상이 많았고, 좀더 깊이 들여다 보고 싶은 철학자도 많았다.

"정체성는 개인의 특징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권력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치적 문제이다. 사회는 개인을 특정한 범주로 분류하고 이러한 범주를 통해 인정를 부여한다." -p356

49 크렌쇼에서 내가 많이 공감했던 구절이라 옮겨보았다. 그렌쇼는 이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인물이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를 통해 사회 구조와 권력의 작동 방식, 인류의 본질, 정치 권력의 구조, 민주주의의 위기 등 복잡한 세상을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내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 보라고 권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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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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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너스에이드]는 소개 글에서 의료 서스펜스라는 말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의료현장에서는 의사도, 간호사도, 간호조무사도 모두 평등하다는 말이 딱 맞다. 그들의 맡은 바 소임이 다르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세상의 잣대는 다르다.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다음에 간호사이고 간호조무사는 허드레 일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집 너스 에이드]는 세상의 시선이 잘 못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의사도, 간호사도, 간호 조무사도 똑같이 중요한 의료 인력임을 강조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미오는 간호조무사로서의 일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녀는 사실 외과의사이다. 하지만 자신이 수술한 친언니의 죽음 이후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의사를 그만 둘 생각이었지만 세료 대학 의학부 통합외과학강좌 주임교수 '히가미 이쿠오'의 추천으로 이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주는 존재다. 환자의 식사 수발을 들고, 휠체어를 밀고, 침대 시트를 갈고, 때로는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한다. 그러니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미오는 의료행위를 하지 않지만 환자를 세심히 살피고 그들의 말을 잘 들어 주며 환자들의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던 중 미오의 원룸에 도둑이 든다. 그런데 노트북 외에는 없어진 물건이 없다. 언니의 남자친구는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의심한다. 미오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면서 자신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건이 발발하고, 천재 외과 의사 류자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되고, 자신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이웃집 너스에이드]를 재미있게 읽었다. 감히 로빈 쿡과 비견할 수는 없다. 구성이나 사건 해결의 개연성도 다소 아쉽다. 하지만 현직 의사라서 그런지 병원의 일상이나 병에대한 설명이 아주 리얼하게 잘 서술되고 있다.

오랜만에 가볍고 즐거운 독서를 해서 나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 느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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