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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오자와 다카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미토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제목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화장품이 독이란 말이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얼굴을 가꾸는데 소홀했던 자신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여름엔 거의 맨 얼굴로 다니고 출근하지 않는 날은 화장하지않는 것을 철칙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사실은 귀찮고 게을러서 자신을 가꾸는 일에서 조차 무신경하게 살고있는 주제에.
모든 화장품, 심지어는 기초화장품에 까지 유해한 합성 계면 활성제(유화제)가 들어가 피부 장벽을 파괴해서 피부가 빠르게 노화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화장품 조차 유해한 마당에 기능성 화장품들의 유해성은 오죽하겠는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천연 염료로 알려진 헤나가 변이원성(발암성 및 최기형성)이 강해 화장품과 염색약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천연 염료라고 그동안 헤나로 열심히 염색했었다. 그 사실을 알고 부터 안 아프던 머리까지 아파오는 느낌이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나가면서 지겨워 지기 시작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화장품의 유해성이 점점 식상해 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일본 책을 번역하기에 급급했다는 느낌마저 강하게 들었다. 일본이 전성분 표시제라는 법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다면,우리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더구나 점점 더 외모 지상주의가 되어가고 있고, 남자들 조차 색조 화장을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으로 빚는 화장품(P214~P222)에서 '천연 재료로 화장품을 만들어 보겠구나' 라는 생각에 잔뜩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이런 재료들은 다 어디서 구하지?
라벤더 에센셜 오일, 솔루비라이저, 이멀시파잉 왁스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