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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소녀 ㅣ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는 어느 소녀와 관련된 추리소설이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중심에 너무나 예쁜 소녀가 있다.
일가족의 자살로 추정되는 교통사고에서 이 가족의 일원이었던 소녀가 행적을 감춘다.
그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총각파티를 갔던 친구 셋중 둘이 죽고 한명은 실종 된다.
이 사건을 프랑크푸르트 시경의 강력계 팀장인 마틸러 형사가 맡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도 사건 전에 스포츠카 속에 너무 예쁜 소녀가 타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경찰에서는 세 친구중 사라진 한명을 찾아나섬과 동시에 예쁜 소녀도 함께 찾아나선다.
사라진 친구가 모습을 들어내지만 경찰에 좇기다가 결국 자살하고 예쁜소녀의 실체도 또다른 살인사건과 함께 드러난다.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살인자가 누구일지 짐작할 수 있었다.
소녀가 처음 정착했던 마을에서 소녀를 짝사랑하던 청년이다.
그리고 소녀가 붙잡히고 소녀를 구하려는 청년은 자수한다.
이 추리소설은 경찰이 변죽만 울리다가 결국 범인이 제 발로 걸어들어와서 해결되는 모양새다.
범인을 쫓던 중에 용의자를 자살에 이르게 만드는 것도 경찰이다.
그런 면에서 좀 실망스럽다.
추리소설의 반전이랄까?그런것도 없고, 마틸러 형사를 내새웠다면 독자를 능가하는 추리력으로 범인을 잡거나 해야하는데 그런 점도 아쉽다.
형사들의 주변이야기들과 우정을 보여주면서 한편의자잘한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발단이 된 가족 동반 자살 사건도 그렇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농이 아버지에게 성 추행 당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실제로 그랬는지는 애매모호하다.
마농의 가정은 종교적으로도 독실했으며 아버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교장 선거에 출마한 마농의 아버지를 시기한 익명의 투고가 교육청에 들어온다. 결국 선거에서도 지고 교사자리에서도 사표를 내고 만 마농의 아버지는 이상한 유서를 남기고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그 문제도 좀 애매하게 처리한 것같다.
정말 마농의 아버지가 반 인륜적인 사람이었는지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의 행실을 걱정해서 행동을 제한한 것에 대한 마농의 반항이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게 흘려놓기만 했다.
그래서 이 소설 자체가 추리소설의 재미도 반감되고 흐려졌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