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토끼

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나는 쿨한 여교사다.이런 일 정도로 속울까 보냐.너희는 분명히 또 무슨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러서 나를 녹초가 되도록 뛰어다니고,히스테리 노처녀라느니 오바타리안 같은 말이나 듣고,교장은 비아냥거리지,교감과 학년부장에게는 야단맞지,학부모들은 트집잡지,야단이라도 칠라 치면훌쩍거리지,눈만 잠깐 떼면 바로 나쁜짓하지,기억력은 닭만큼이나 나쁘지,그런주제에 원망은 오래가지,어리석으면서 교활하지
나는 턱을 바짝 치켜들고 노마 나오코에게서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서른아홉 송이의 각기다른꽃,꼭너희 같아,이꽃다발.어찌 된 영문이지 눈앞의 서른아홉송이 극채색 꽃들이 물렁하게 일그러졌다.그너머에서 서른아홉 명의천사들 얼굴이쑥스럽게웃었다-87쪽

[100자평]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

노경실의 세상을 읽는 책과 그림이야기
노경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한장의 그림 한 페이지의 글 그리고 삶

미야베여사의 최초의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미야베여사의 최초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 최근의 작품으로보면 좀 서툴러 보이지만 처음 시작이 있기에 지금의 미야베 여사가 있는다는 의미를 가지는 

24년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않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단편들 

이아이는 누구아이, 선인장꽃등을 추천하는데 짧지만 재미있는 살인이나 시체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자체로 재미있는 단편입니다 

미야베여사의 팬이라면 한번쯤 일독하기를 추천합니다

[100자평] 블라인드 사이트

블라인드 사이트 ㅣ 퍼즐 픽션 Puzzle Fiction 4
피터 와츠 지음, 김창규 옮김 / 이지북 / 2011년 2월

인간과 다른 새로운 존재의 등장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배드엔딩에 박수를

해피엔드에 안녕을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7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얼마전 읽었는데 짧지만 강력한 단편들의 모음들 

특히 기억에 남는게 2페이지 반 분량의  형에게 쓴 편지 짧지만 그만큼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이책에 나오는 결말은 모두 말 그대로 배드 엔딩 하지만 그 마무리의 결말이 진짜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매력적인 글들 

한번 읽어볼것을 강추 해피 앤드가 아니어도 배드엔딩이 주는 재미도 무시못한다는 걸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