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절판


나는 쿨한 여교사다.이런 일 정도로 속울까 보냐.너희는 분명히 또 무슨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러서 나를 녹초가 되도록 뛰어다니고,히스테리 노처녀라느니 오바타리안 같은 말이나 듣고,교장은 비아냥거리지,교감과 학년부장에게는 야단맞지,학부모들은 트집잡지,야단이라도 칠라 치면훌쩍거리지,눈만 잠깐 떼면 바로 나쁜짓하지,기억력은 닭만큼이나 나쁘지,그런주제에 원망은 오래가지,어리석으면서 교활하지
나는 턱을 바짝 치켜들고 노마 나오코에게서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서른아홉 송이의 각기다른꽃,꼭너희 같아,이꽃다발.어찌 된 영문이지 눈앞의 서른아홉송이 극채색 꽃들이 물렁하게 일그러졌다.그너머에서 서른아홉 명의천사들 얼굴이쑥스럽게웃었다-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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