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동과 인접한 남해이지만 한 번도 남해를 찾은 적이 없던 이가 첫발을 디딘 남해에서의 생활은 낯설기만 하였다. 섬사람 특유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연대는 타향 사람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이질감을 주어 고독한 생활이 이어졌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별다른 경험도 없이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장난기 넘치는 학생들의 돌발적인 질문에 당황해하던 빛이 역력했던 시절 학생들은 처녀 선생님을 놀리는 재미로 눈에 빛을 내던 때라 수업은 계획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고 선배 교사들의 조언을 들으며 강약을 조절하여 갔다. 결손 가정의 자녀로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조부모 슬하의 결핍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지냈던 시절은 감정 다툼으로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정으로 모아졌던 시대였다

 

   반농반어(半農半漁) 생활에 익숙한 남해 사람들은 1년 내내 손발을 부지런히 놀려 의식주를 해결한다. 마늘을 거두어 낸 자리에 모내기를 하고 수확인 끝난 자리에는 마늘을 갈아 한파에 마늘이 얼어 죽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 구멍을 내는 농법으로 마늘 농사를 짓는다. 마늘을 심고 남은 땅에는 시금치 씨를 뿌려 해풍을 먹고 자란 시금치를 캐 선별하여 수입을 올린다.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밥벌이의 일상을 위해 거센 파도를 감내하며 그물질하여 생선을 잡고 물고기를 털어낸 그물을 손질해 다시 바다로 나가 조업하는 어부들의 삶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면서 보편적인 일의 연장선이었다. <<라면을 끓이며>>에 담긴 저자의 고백은 진부하지만 일상성이 유지되는 밥벌이의 경건함에 공감하며 일상적 삶에 균열이 가지 않는 생활을 바라는 자신은 지난한 생활이 비껴가기를 바라는 소시민으로 살아갈 뿐이다.


   ‘000친구의 친정어머님께서 금일 숙환으로 별세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빈소와 발인 일을 명시한 부고는 고향 친구들 소식란에서 흔한 일 중 하나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풍족하지 않은 벽촌으로 시집와서 자식들을 건사하며 살아내느라 여유 있게 놀이 한번 떠나지 못한 채 요양병원에서 임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젊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아등바등 거리며 살아온 대가로 골병을 얻어 말년을 고통 속에 살던 이들도 유택(幽宅)에 갇힘으로써 육신의 껍데기를 벗는다. 어머님 부재의 헛헛함으로 연민에 젖어 목 놓아 오열하던 유족들도 시간 속에 슬픔의 깊이도 엷어져 살아남은 자는 살아가게 된다. 망한 조국을 가슴에 품고 이역만리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무협소설로 갈증을 풀어내던 아버지의 말없는 광야를 떠올리며 밖으로만 떠돈 아버지를 원망하는 대신 연민의 눈으로 보는 저자 김훈의 시선은 울림을 준다

 

   201511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형일 감독관으로 남해읍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남해제일고등학교로 오전 8시까지는 입실해 감독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하는 날이다. 여학생들만 응시하는 고사장이라 미묘한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불만을 토로한 사례가 있었던 터라 발자국을 떼는 것도 유의해야한다는 지침이 있었다. 1교시 국어 영역 시간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소리 없이 땀을 훔치며 매뉴얼대로 감독을 행하였다. 시험 시간은 80분이지만 예비시간까지 합쳐 100분을 정중앙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더니 다리가 뻑적지근했다. 교사 대기실에서 숨을 고르며 노란 리본을 단 감독관을 보니 세월호 참사로 진도 앞바다에 수장된 아이들이 생각났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를 믿고 구조를 기다리던 아이들은 차가운 바다 속 선실에 갇혀 두 발로 걸어 나오지 못했다. 구조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치고 숱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서야 구조하는 척했을 분이다. <<눈 먼 자들의 국가>>를 읽으며 세월호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움직임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진상 규명을 위한 실천에 힘을 더할 때 또 다른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진대 그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기우일까?

 

   1980년 이른 봄 학교에 입학한 후로 줄곧 학교를 오가며 이제는 자신만을 위한 공부에서 벗어나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동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교사로 생활한 지 26년째에 접어들었다. 돌이켜보면 회한으로 얼룩진 날들이 많았지만 독서로 생각의 깊이를 더하면서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생활을 잇는 제자들을 보면서 희망을 읽는 날이 늘어났다. 삶과 우주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읽기로 지평을 넓혀가는 공부의 본질에 가까운 독서는 내실 있는 인생의 고갱이로 자리하여 예기치 않은 문제들에 직면할 때마다 크고 작은 지혜를 주었다. <<책벌레와 메모광>>을 읽으며 서자로 태어났지만 읽는 이가 주인인 물건으로 대변되는 책이 있어 이덕무는 신분의 벽을 넘어서는 혜안으로 닫힌 문을 열 수 있었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것인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등의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리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살아가려고 실천한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지내서인지 매너리즘에 젖어 일상이 주는 달콤한 안락에 젖어 관성대로 살아가는 자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해질 때면 살던 곳을 떠나 색다른 공간을 찾아 나서기를 즐겼다. 가보지 않은 길을 동경하며 낯선 곳을 밟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단조로움에 변화를 시도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아들의 건강상 이유로 잠시 유예해두고 지낸다.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 여기면서도 왜 나에게 불가항력적인 일들이 생겨 불행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면서도 감당할 수 있는 몫만큼만 고통도 오는 것이라 여기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새벽 5시 어둠에 잠겨 있던 물상들이 기지개를 켜고 빛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각에 깨어나 빈방의 적막을 깨드리는 낭독으로 나만의 시간을 연다. 배우며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며 만난 숱한 인연들 중 몇몇은 교사의 보람을 일깨우며 지금 맡고 있는 일에 충실하라고 내면을 담금질한다. 피상적으로는 행복해 보여도 실상은 각기 다른 이유에서 파생된 다른 크기의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들이다. 배우며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며 타자의 삶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내적인 풍요로움을 구가할 수 있는 생업의 터전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어 행복하고, 책벌레들의 진짜 공부의 의미를 발견하며 독서로 필사하는 초서까지 겸하여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인생이라 감사하다. 나만 유독 힘들다고 여길 때면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기초적인 생활 질서까지 잃고 평형을 유지하며 살 수 없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떠올리며 감정의 허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며 이 자리에서 행할 수 있는 일에 착수하는 자신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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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을미년 새해가 밝은 지 11달이 지나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끊어서 편의대로 시간을 정하고 하루라 규정하여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우리 삶입니다.

사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지도 못한 채 세월이 지나버려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니 의미 있는 행적들이 고개를 내밀고 뿌듯함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반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문집을 만들어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였던

어제도 시간 속에 각인되고 12월 첫날을 맞았습니다.

스물 일곱 명의 여학생들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이 묻어나는 글들로 추억 여행의

재료로 남을 학금 문집 제작은 한 교실에서 생활한 인연이 주는 덤인 셈이죠.

아이들이 문학을 좀 더 가까이 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삶이길 바라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

 

 살면서 물음표를 던질 때가 많습니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것인가?'

"난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등의 물음에 스스로 답하면서

어제보다는 진보한 오늘을 사는 게 인생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서로의 불행을 털어놓으며 정을 쌓아 가는 동물이라고.
자신의 삶에 눈곱만큼의 불만도 없는, 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
나는 지금껏 만나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모두 힘들다. 각자 다른 이유, 다른 크기의 불행을 우리는 모두 갖고 있다.
그리고 털어놓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의 불행을. 그리고 또 듣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들의 불행을.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너도 힘들구나, 우리 같이 힘내자.
서로를 위로하며, 걱정하며, 독려하며, 함께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된다.'

 

인용 구절에서 별반 다를 게 없는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며 나를 의심하며 물음에 답하는

시간을 지속하며 살고 싶은 바람을 담습니다.

 


 

   소설에서 산문까지 섭렵하여 저술하는 작가의 생각과 사유에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읽기를 생활화하면서 산다고

말하면서도 읽고 표현하는 일에 충실했는지 반문하며 작가의

글 속에 담긴 행위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함을 인지하며 오늘도 읽기 숙제를 기분 좋게 행하며 지냅니다.

 

 

 

 

 

 

 

 문학 작품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접함으로써 타자의 삶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현재적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근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을 만나 그 사람의 삶 속으로 한 발짝 다가섬으로써 정서의 변화를 실감하며  일상적인 삶의 단조로움에 회의를 느낄 때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순간은 있음을 발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문학 작품을 읽고 그 내용을 공유하며 서로의 지평을 확장하여 공감하고 싶습니다.

 

 

 

 

 

 

 

 버킷 리스트 3위로 자리하는 산티아고 순례입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물상들과 인사하고 우연히 동행하게 되는

이들과 대화하며 지치고 힘들 때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고 싶은 순례 산티아고 길입니다.

길 위를 걸으며 지난한 시간을 돌아다보고 그동안 힘들었지만

용기를 내어 열심히 살아갈 당위성을 찾은 자신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피상적으로 봤을 때는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고독과 수동적인 삶에서 오는 염증이 또 다른 감정의 허영을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암 수술과 이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출판사의 위기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라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되돌려 놓는 수행의 길이었습니다.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여행작가의 삶을 사는 그녀를 응원하면서 동경하고 지냅니다.
빈털터리 여행자에게 친절을 베풀며 일류 호텔에 묵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이 받은 친절을 누군가에게 베푸는 선업을 회고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 남미 그 중에서도 페루는 동경하는 곳이라 가슴에 끌려 언젠가는 페루로 향하는 자신과 마주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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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능 시험의 변별력과 체감 난이도 등을 둘러싸고 말들이 무성하지만 서울대 갈 놈은 어째도 서울대 간다는 말이 정설처럼 자리하는 교육 현실이다. 교육 현장에서 생활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학 진학을 위한 가교로 원하는 대학보다는 명문 대학 합격률을 높이는 게 진로 교육의 최선이라 여기며 내신 등급 불변의 법칙을 외치는 교사들이 산재한다. 교과 우수 전형을 제외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을 가야 할 대다수 학생들의 고민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창의적 종합 체험 활동인 비교과 영역의 활동을 다양하게 꾸릴 필요가 절대적이다. 앞으로 사라질 전문직으로 의사와 약사를 꼽고 있지만 여전히 의대 열풍은 센 편이라 자연계 1등은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가 흔하다.

 

    2015년을 한 달 앞두고 2016년도를 내다보며 교육의 흐름을 선도할 13가지 트렌드를 발표한 <<트렌드 에듀 2016>>은 이병훈 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글로 교육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는 주문을 담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흥미롭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인 코딩 교육이 이뤄져 문제를 구조화하고 관련 정보는 수집하여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자동화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비스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는 코디 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이 더해져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일간지의 보도와 맞물려 코딩 능력은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교육 시스템과도 상통한다.

 

   지식 축적 교육에 편중돼 등한시해온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은 내면을 바르게 가꿔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려는데 목적이 있다. 밥상머리에서부터 타인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가운데 책임을 다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기반을 다져 내적 역량을 신장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 스스로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책임 있는 성년으로 자리할 수 있는 근간을 이뤄 성년이 되어 방황하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기존의 수업 과정과 활동 내용을 뒤집는 형태의 학습 유형인 플립 러닝은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제로 작용한다. 교과 수업 시간 전 학습 내용을 미리 살펴보고 그 내용을 서로 토론하며 프로젝트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활발히 교류하는 시간에 학습 내용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축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수동적 강의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 수업으로 활성화돼 심화 내용을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 형태로 정착될 것이다. G2로 급주상한 중국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어 교육은 또 다른 어학연수 과제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인지적 영역에 치우친 교육으로 정서적 불균형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음울한 아동기와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경우 대안으로 지덕체(智德體)의 조화를 위한 자연주의적 교육을 찾아볼 수 있는 교육 형태까지 실어 정보를 확대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수능시험에서 인문자연으로 분리된 국어 시험이 통합되고, 한국사 시험이 절대평가로 도입되어 시행될 것이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영어 수능시험이 절대평가로 시행됨에 따라 수학 성적으로 변별력을 높이려는 경향이 또렷해질 전망이다. 기본적인 원리와 계산식을 암기하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 문제 유형을 익힌 뒤 난이도 높은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민하여 문제를 풀어 정답을 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학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현실에서 생각의 길을 터주는 수학 학습의 대안이 절실하다.

 

   수능 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정하고 학교생활 중심의 과정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정형 중심의 수시 전형이 대입의 정형으로 자리하는 만큼 학생의 성장 가능성과 재능, 열정 등을 평가하는 정성 평가에 걸맞은 활동이 요구된다. 우리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강남의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수시 전형에 부합하는 입시 컨설팅으로 대입 전략을 수립하여 적용하고, 유명 학원의 수강생으로 자리하기 위해 새끼 학원에서 수강까지 해야 하는 사교육 시장의 현주소를 접하면서 고착화된 학벌 위주의 풍토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암울한 생각도 든다. 저자 역시 2016년 교육 트렌드를 다루면서 특목고 입시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여 명문대학이나 세계적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한 안내자 역할에 충실한 듯이 보인다. 농어촌 지역에서 변화되어 가는 교육 패러다임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점을 감안하지 않은 점은 소외된 지역의 교육 소외 현상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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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삿포로는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시로 겨울에는 폭설과 추위가 지속되는 지역으로,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소재로 하는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해마다 열리는 삿포로 맥주 축제장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동경하던 도시 삿포로는 익숙한 공간으로 자리한다. 일본으로 공부하러 간 저자의 삿포로 여행은 달콤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컵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전문점이 즐비하여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와플에 과일을 넣은 유제품을 얹어 먹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까지 두터워질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갖가지 모양을 한 도넛은 재료의 특성을 살려 폭신폭신한 도넛 속에 버커츠림을 듬뿍 담은 도넛에서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찹쌀 도넛, 커피 시럽을 돌돌 말은 커피 도넛 등을 맛보는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은 달콤한 일상의 맛을 연상케 한다.

속에나 있을 법한 골목길을 돌아서면 아기자기한 동화 속 빨간 지붕 쿠키 하우스가 나와 그곳을 들여다보면 콧등에 안경을 걸치고 앉은 할머니가 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환상 속으로 이끈다. 골목마다 맛있는 가게들이 도열해 이방인의 발길을 끄는 이색적인 가게들에는 신선한 유제품으로 만든 스위츠 숍이 가득하여 여행 중의 피로를 풀면서 힘을 얻어 향긋한 음료를 들고 서성거리기에 그만인 공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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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 나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는 인문학 트레이닝북
윤소정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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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비가 촐촐하게 내리는 날 들른 술집에서 만난 제자는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동석하게 되었다. 술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을 때, 그는 면사무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위축되어 있었다. 술을 비운 뒤,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꿈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스스로를 답답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제자의 처진 어깨를 토닥거리며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부터가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며 경험 속에 길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는 피상적인 답으로 마무리 짓고는 우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공부는 대학을 가기 위한 자식을 전수받는 곳으로 고착화되어 다른 데 신경을 쓸 기회조차 주지 않고 오로지 내신 등급을 올리고 수능시험 고득점을 위해 질주하라고 다그치고 있다.

 

   무한 경쟁 시대에 남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닦달하면서 동일한 스펙을 쌓느라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자신만의 인생을 기획하고 실현하기보다는 남들이 정해 놓은 것들을 취하기 위해 끌려 다니는 삶의 패턴으로는 현안을 해결하며 살아갈 대안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을 때 인문학적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여긴 인큐 대표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수강생들의 후기를 통해 변화 양상을 드러내며 자신이 즐기는 일을 찾은 성공담을 곁들였다.

 

     ‘The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ocean within us.’

     (책이라는 것은 얼어붙은 나의 세상을 깨는 도끼와 같아야 한다.)

    카프카가 남긴 문장은 인문학 서적을 읽고 그 내용을 수용하는 수동적인 독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음으로써 책 속의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실천력을 겸할 때 인문학적 소양은 깊어짐을 명확히 하였다.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답습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선택한 길에 집중함으로써 선택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가는 일은 11글쓰기 훈련부터 시작해 습관화하여 갈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수백 권의 책을 읽더라도 가슴에 새기고 싶은 구절 하나 제대로 말할 수 없다면 그것은 체화한 독서라고 말하기 곤란할 것이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자리하는 장단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될 때가 있는 것처럼 단점을 장점으로 치환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고 달갑잖은 직장 상사를 반면교사로 삼는 일 역시 인문학적 고찰로 여길 수 있다.

 

    인생이란 게 매뉴얼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가 더 많아 이런저런 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늘어난다. 양질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여러 사안을 해결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 중 하나이다.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도 모르겠다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자신을 공부하기 위해 빅 데이터를 수집하듯 나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스스로가 몰입하는 지점을 발견하여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책을 선택하여 그 내용을 읽을 때 가슴에 와 닿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가며 그 이유를 찾아 정리하는 가운데 본질을 찾아 집중할 힘을 기를 수가 있다. 타인의 답을 따르는 게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는 가운데 참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인문학적 실천은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될 것이다.

 

    정형화된 획일적인 공간을 벗어나 하늘을 학교 삼고 땅을 이론 삼아 경험을 확장해 나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공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자리할 힘을 얻는다. 관심 분야는 독학을 해서라도 자신을 무장하고 사유하는 가운데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능숙하여지도록 애쓰는 과정이 담보될 때 체계적인 글쓰기는 가능할 것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주창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며 나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입하는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 우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돈벌이에 나설 때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좀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생존력을 기르는 일은 한 영역에서 배운 것을 다른 곳에 적용하는 능력인 전이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 속에 인문학적 트레이닝을 실천함으로써 현재적 삶에 충실할 때 의미 있는 시간은 축적되어 나만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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