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 않은 문자를 받고 확인용 글을 쓴다.

여성 화학자로 괄시를 당하면서도 꿋꿋이 일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그녀의 나날이 다채로웠다. 

일상에서 만나는 화학적 반응을 흥미진진하게

담은 레슨 인 케미스트리1~2권을 읽고 쓴 리뷰대회에서 2등에 입상한 모양이다.

제세공과금 22,000원을 결제하고 백화점 상품권 도착을 기다린다.

상품권은 딸 손에 들어가겠지만........

뭔가를 성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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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8-3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자성지 2022-09-01 09:10   좋아요 0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cott 2022-08-31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자성지 2022-09-01 09:11   좋아요 1 | URL
스콧 님의 해박한 지적 성찰을 통해 배움의 물꼬를 틀 때가 있습니다. 독자 선정 위원회 활동할 때 눈에 띄는 글 보고 탄성을 내곤 하였습니다.
 

  저의 영원한 선생님!

노쌤 잘 지내시죠!! 벌써 또 한 번의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 안부 겸 제소식도 전해요.ㅎㅎ

 

깜짝 소식! 저는 이번 주에 퇴사를 했어요. ㅋㅋㅋ설 끝나자마자 제주도로 남편과

고양이와 한 달 살기를 떠납니다!

 

3월부터는 광고 프로덕션 기확실장으로 새롭게 출근하게 되었어요.

제 인생에도 스카웃(?)이라는 것을 받는 일이 생겨가지고 ㅋㅋㅋㅋㅋ

오랜 고민 끝에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옮기는 회사는 광고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감독임과 파디님들이 모여서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보려고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에요! 가서 또 한 번

열심히 해내보겠습니다. ..............(2021년 2월 12일 카톡 메시지 중)

 

  

    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지낸 지 31년 째이다. 많은 이들을 만나고 떠나보내는 일에 익숙한 생활이라 세월이 흐를수록 이별의 아픔은 무뎌지고 만다. 교단에서 지내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때, 제자들과의 인연은 막역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설레고 반갑다. 3년 전 제자의 작은 결혼식에 초대받고 난생 처음 청담동 카페를 찾았었다. 광고 회사에 다니며 잠재적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멋진 동료와 비밀 연애를 끝내고 작은 결혼식을 치렀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서로 힘을 주고 받는 부부는 언제 들어도 좋은 모습이다. 삼십 대 초반의 제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관행대로 흐르던 자신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소중한 시간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딸처럼 인생에 함께하는 벗들이 있어 행복하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농사를 지으면서 철마다 품목을 바꿔가며 장사를 다녔다.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생필품을 팔던 어머니는 막차가 끊기면 아는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맏이로서 어머니를 대신해 집에서 동생을 보살피고 밥상을 차리며 지내야 했다. 여명의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밥을 짓고 도시락을 싸서 학교 갈 준비를 했다. 김치 볶음에 밥 한 덩이를 펴서 도시락에 담아 학교 가는 길은 신이 났다. 텔레비전과 전화가 귀하던 때라 어른들에게 주워섬긴 이야기를 듣거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하냥 그립다.

 

   ‘네가 평소에 무심히 흘려놓은 말들도 내겐 다 아름답고 소중하다.

우리 집 솔숲의 솔방울을 줍듯이 나는 네 말을 주워다

기도의 바구니에 넣어둔다.’

   외롭게 지낸 시절 친구와 함께여서 마음은 온돌처럼 따뜻하였다. 십 리를 걸어 오가던 등하굣길은 친구들과 함께여서 외롭지 않았다. 한 동네에 또래들이 스무 명이라 비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며 밤새 있었던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걷던 길에는 이야기꽃이 피어올랐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일찍 뛰어든 친구, 산업체 학교로 가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친구,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한 친구를 만나는 일은 뜸해지고 자연스레 소원해졌다.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살아내느라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휴일이면 얼굴을 보며 사는 이야기를 전하였다. 스물을 갓 넘기고 이른 시집을 간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친구들 소식은 뜸해지더니 어느새 뚝 끊어진 철길처럼 연락이 닿질 않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은 살아 랜선으로 이어진 모임에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중년의 무게에 짓눌리면서도 인생의 가파른 고갯길을 함께하는 벗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그런 날은 꿈에서도 너를 본다, 친구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공유하는 공간이 마음에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다. 결핍의 시간을 견디며 같은 풍토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들을 나눴던 경험은 수십 년의 틈을 메우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중학교 시절 오전 수업을 마치고 반별로 모내기를 나갔던 시절을 떠올린다. 볍씨를 뿌린 모판에서 자란 모가 황금 들판의 풍요를 기약하는 것처럼 우리 우정도 곱게 싹이 트고 익어 나이 듦을 비추는 거울로 자리하게 되었다.

 

 

   세월과 함께 우리도 조금씩 늙어가는 중년, 연락이 뜸한 상황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말하며 불안함과 초조함을 달래다 전화로 안부를 알게 되었을 때 안도한다. 숲에 스며드는 햇빛의 온기를 전하듯 친구는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를 선물과 함께 보내왔다. 갱년기 증후군으로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다는 친구의 말에 깜짝 모임을 만들어 서로를 토닥이며 자정의 시간을 보냈다.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삶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예정하기 힘들었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60대의 시간 여행을 상상한다. 만남이 단절된 시대에 함께했던 국내 여행을 떠올리며 횡단 열차를 타고 우리가 함께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병상에서 보내다 세상을 뜨는 친구들이 한둘 생길 때마다 내일을 기약하기 없는 유한한 삶을 실감한다. 어린 시절 골목길을 누비며 자란 친구들과 학창 시절 친구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때 저자가 불러낸 우정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나이 들면서 더 기대게 되는 버팀목 같은 친구는 큰 나무의 밑동에서 뻗어나간 줄기 같은 존재이다. 마음 결을 다듬을 새 없이 나무 한 짐을 부려 두고 학교로 향하여야 했던 친구, 부엌일을 도맡아 행하다시피 한 친구 등 궁벽한 시골에서의 생활은 너나없이 고단하였다. 집안에 노동력을 제공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하며 지역 너머의 세계로 향하느라 잊고 지낸 친구들과의 일을 떠올리며 오늘도 그리움 담은 편지를 부친다. 지금껏 하지 못했던 한마디.

   “친구야, 나보다 더 나를 챙겨주는 고마운 친구 덕분에 내 삶이 더 풍요로워졌어.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잘 지내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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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를 갚고 효를 실천하는 백중(百中)

 

    유교적 가르침이 전승되어 온 사회에서는 효를 백행(百行)의 근본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모든 도리는 효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로 효를 학습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전제로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성도재일, 출가재일, 열반재일과 함께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인 백중(우란분절)은 음력 715일로 스님들의 여름 안거가 끝나는 날입니다. 백중은 선망 부모와 조상님들께 은혜를 갚고, 유주무주 고혼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위패를 불단에 세우고 재()를 올리는 천도불공의 날로 삼고 있습니다. 이 날은 수행자들이 한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에 정진하는 하안거(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를 해제하는 날로 재가자들이 백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스님께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조상 천도를 기원합니다.

  부처님 10대 제자 중 신통제일인 목련존자가 어느 날 신통력으로 천상세계를 보니 아버지만 천상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 뿐, 어머니는 무간 지옥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린 채 극심한 고통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목련존자는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고통 받는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 방법을 여쭈었습니다. 그 때 부처님은 하안거가 끝나는 날에 많은 스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으로부터 방편을 들은 목련존자는 정성스런 음식을 차려 공양을 올리며 천도를 빌었고, 기도한 공덕으로 어머님은 고통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란분경(盂蘭盆經)에는 목련비구(木蓮比丘)가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갖추어 분 안에 넣어 갖고 시방대덕(十方大德)에 공양한다고 기록했다. 고려 때는 부처를 숭상하고 이날이 오면 항상 우란분회(盂蘭盆會)를 베풀었다.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갖추어서 시방세계(十方世界)의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승려들에게 공양을 하여 지옥에 떨어진 망령(亡靈)을 구제한다는 이 경의 뜻에 따라 오늘날에도 백중날이 되면 우란분재를 많이 행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란분경 [盂蘭盆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백중은 불··승 삼보에 대한 지극한 믿음으로 효도를 실천하는 행사이며, 보다 나은 새 삶을 위해 정성을 다해 진리의 법석(法席)을 마련하는 자립니다. '지옥·아귀·축생'등 삼악도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들을 위해 후손들이 악도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선망 조상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부처님의 정법을 알고 수행에 정진하기를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백중까지 49일간 사찰에서 이뤄지는 기도 정진은 선업을 부지런히 닦고 악행을 멀리하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닦는 실천의 시간입니다. 먼저 가신 부모의 명복을 빌고 중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재로 치러지는 백중은 부모와 조상의 넋을 기리며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동안 불효한 죄를 참회하고 불은의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여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날입니다.

   고통 받는 생명이 속박에서 해방되어 죽은 자와 산자가 한 마음으로 만나는 날인 백중 기도를 통해 선업을 쌓는 덕행으로 무량공덕을 성취하기를 발원합니다. 조상 천도 재를 봉행하는 지장기도 입재에 동참하여 백중날 회향까지 지극정성의 기도로 선근의 공덕으로 소원 성취하기를 발원합니다. 스님들이 더 나은 수행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승보공양까지 겸하는 원력으로 선근의 씨앗을 심는 날로 삼았으면 합니다. 발아한 싹이 크고 작은 열매로 좋은 인연 지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충만하길 바랍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업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며 번뇌를 끊고 무명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 뭇 생명들과 모든 인연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배려의 의미를 되새기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맺게 되는 많은 관계들이 좋지만은 않아 지치고 힘들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가 인간관계라고 이야기하며 사람 사이에는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상대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불편케 했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나와 타인에 대한 성찰 없이 던진 한마디와 작은 행동이 배려라는 말로 미화된 것은 아닌지 반문해봅니다.

 

배려라고 행한 행동을 상대도 배려로 받아들일까? 배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등을 포함하여 배려가 무엇인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려(配慮)는 짝처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헤아리는 것, 서로를 돕고 보살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인지 생각게 하는 배려가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됩니다. 상대의 품성과 현실, 상대의 상황 등을 제대로 알아야 바르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배려한다고 상대의 고통을 함께 껴안고 나누려는 일에만 급급하여 옆에서 나란히 걸으며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지내온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나와 조금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시선으로 상대의 다름을 차별하며 지냈던 시간을 참회합니다. 마녀 사냥 식의 혐오주의가 확산되는 때, 차별적인 시선과 편견을 거두고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존중·신뢰·포용 등을 살필 수 있어야 진정한 배려는 자리할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한 일이 상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때, 배려의 가치는 공명하는 즐거움으로 승화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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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추석을 하루 앞둔 날, 3교시 수업을 하던 중 온몸에서 힘이 빠지며 쓰러질 것 같아 교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며칠 전, 머리가 핑 돌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워 바닥에 철퍼덕 앉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처음 어지럼이 왔을 때는 기운이 빠져서일 것이라 여기고 담담히 넘어갔는데 같은 증상이 변이를 일으키니 걱정이 앞섰다. 병원에 도착했을 대에는 이미 진료가 끝난 뒤라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직 서는 의사 지시를 따르며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MRI 촬영을 거쳐야 했다. 뇌 문제로 생긴 어지럼증은 아니었음에 뛰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응급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어지럼증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한 결과 이석증을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어지럼증을 가라앉혔다. 담당의 소견으로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갱년기 전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때,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고 하였다. 낙천적인 태도로 지내는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아도 곧잘 웃고 넘겼는데 나이 50이 지나면서부터는 마음에 걸리는 일들도 늘어났다. 스스로 열을 내면서 짜증을 내었다가도 지금 왜 이러고 있냐며 자신을 꾸짖는 일도 쌓여갔다. 35년 지기들과 만나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변화를 겪으며 생리가 끊어졌고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지 않는 데가 없다며 하소연했다. 이미 겪어보지 않은 일을 겪다 보니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며 상기된 마음을 살피며,

   ‘지금 아픈 데도 추석에 식구들 먹을 음식을 혼자 마련하느라 힘들구나.’

   다독거리다가도 나만 며느리인가 반문하며 팔자타령을 늘어놓는다. 속상한 마음을 남편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푸념에 쐐기를 박는 한마디는 마음속 멍울을 만들 뿐이다.

 

   100세 시대를 살 수도 있는 장수 시대에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50년 삶의 질은 달라질 것이라는 저자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조그마한 일에도 예민해져 짜증을 내고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자신과 맞닥뜨릴 때면 당혹스럽다. 게다가 어깨에 댓돌을 얹은 것처럼 무겁고 뒷목이 뻐근하여 효험 있는 파스를 양쪽에 붙이고 출근하는 일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이 외에도 호르몬 불균형으로 심한 상열감과 과다한 땀 분비로 생활이 어려운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호르몬계에 교란이 일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자율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위장관· 소화 기관의 장애로 어지럼 증상을 겪는다니 쿠퍼만 갱년기 지수로 갱년기 증상의 객관적인 파악을 위한 자가 진단 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내 갱년기 증상은 몇 점일까?]

증상

상태 정도

없다

약간

보통

심함

홍조, 얼굴 화끈거림

0

4

8

12

발한()

0

2

4

6

불면증

0

2

4

6

신경질

0

2

4

6

우울증

0

1

2

3

어지러움

0

1

2

3

피로감

0

1

2

3

관절통, 근육통

0

1

2

3

두통

0

1

2

3

가슴 두근거림

0

1

2

3

질 건조, 분비물 감소

0

1

2

3

 

1~11가지 증상별 상태 정도에 해당하는 숫자를 모두 더한다.

  10점 미만 : 양호한 편

  10~14: 보통, 식습관 관리와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15~19: 경증, 전문가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

  20~24: 중증, 전문가 상담과 관리가 시급하다.

  25점 이상 : 심각한 상태로 반드시 전문가 치료를 받는다.

 

   체력·성격·기저 질환·생활 양식 등 40~50년을 살아온 개인의 역사가 담긴 갱년기를 잘 보내는 일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전제로 자리한다. () 기능이 쇠퇴하면서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갱년기에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고도 살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이 심할 때 목 주변의 근육과 머리 아래에서 어깨로 연결된 승모근을 풀어줘 증상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태양이 뜨고 지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 몸의 에너지가 활성화되고,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몸은 건강해져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되새긴다. 진액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35세를 기점으로 여성호르몬은 줄어든다. 신수의 기능이 약해져 진액이 마르는 시기인 갱년기에 진액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음식으로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을 우위에 둬야 한다.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고 채소는 데치거나 쪄서 섭취하며, 밀가루 음식과 떡 종류는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간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꽃이 피었다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고 수확이 끝난 자리에 잎을 떨구고 서 있는 나무를 보며 그동안 살아오느라 애쓴 자신을 다독거린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갱년기를 겪으며 관절의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을 알고 인체의 어디가 취약한지 파악하여 불균형상태를 바로 잡아가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 잠들기 전 누우면 등과 허리가 가려워 박박 긁느라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수면의 질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울체된 열이 울혈을 만들고 피부 밑 혈액순환이 안 된 상태에서 노폐물 이동이 어려워지고, 이를 피부 밖으로 뿜어내기 위해 가려움과 발진이 일어난다니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도울 필요가 있다. 쌀뜨물을 이용해 세수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보습하여 미백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시도한다.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안으로 모으며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계획한 대로 살아가는 인생 2막을 그리며 하고 싶은 일을 행하며 지내는 질적인 삶 향상을 바란다. 관절이나 근육의 건강을 위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길러 근육통 완화를 돕는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자중 주변 혈류 약화로 분비액이 감소해 질이 건조되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염증을 막기 위해 아래의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골반의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3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 걷거나 자세를 바꾼다.

  ●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한다.

  ● 배변 후에는 물 세척이 좋다.

  ● 한방 좌욕과 식초 세정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160

   건강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포함해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성은 생리를 시작한 후 완경이 되기까지 겪는 신체적 변화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50% 이상은 갱년기 증상을 겪으며 지낸다. 별 탈 없이 50~60대를 지나 70대에 갱년기 증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자기 몸을 살피며 좋은 습관으로 양질의 삶을 유지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관리하고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섭리에 따라 움직이며 자신을 돌보아 노년의 삶이 두렵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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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9-2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부쩍 땀이 많아져서 걱정인데 이것도 갱년기 증상일 수 있겠군요.. 인생이 뭘까,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자성지 2020-09-25 13:14   좋아요 0 | URL
땀이 많아지고 가려움증이 늘어 조금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네요.

자성지 2020-09-25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대 중반 인생이 익어가기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나입니다. 질병 없이 살다가고 싶은데 아픈 곳이 자꾸 나타나 육신을 힘들게 하고 정신마저 피폐하게 만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사이로 연두빛 잎을 달고 서 있는 나무는

청신한 자태로 생명력을 돋웁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웠다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우리 모두 부모의 사랑으로 태어나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하여

여러 사람들을 만나 교유하며 사회화 과정을 거칩니다.

 

2020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제자들의 감사 인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진정성 있는 카톡 메시지로 감동을 전합니다.

[선생님 **입니다.

새해 인사 이후로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코러나 때문에 시간 감각이 더 무뎌지는 듯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항상 '스승의 날'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비록 저희 학년 수업을 맡으신 기간은 짧았지만

선생님의 수업과, 선생님의 표정과, 선생님께서 수업 중간마다 해주신 이야기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가끔 선생님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잔향이 짙은 향수 같으신 분'이라고 했는데

친구들도 진심으로 동감하더라고요!

저도 선생님처럼 시간이 지나도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꼭 뵈러 가겠습니다.

선생님의 일상 곳곳에 행복이 깃들었으면 합니다. ](2020.5.15.오후 1:57.홍*연)

 

[선생님 잘 지내시죠? 올해는 참 얄궂고 지치는  해가 될 것 같아요.

이상한 일도 많고, 이상한 사람들도 가득해서 22년간 그럭저럭 굴러가던 인생에 보스맵을

맞닥뜨린 기분이랍니다.ㅎㅎ

 

코로나가 많은 걸 바꿔든 것 같아요. 지금 교단에 계신 선생님은 피로도가 어마어마하실 것 같고요.

일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게 얼마나 큰 충격이 되는지 크게 실감하는 나날이에요.

멋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제 고등학생 시절을 풍부하게 채워주신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고요!

선생님 덕분에 저는 무엇이든 넓게 보고, 섬세하고 깊게 느끼고, 또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사는 삶이 얼마나 귀한 시간들의 연속인지 선생님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매번 문자로만 답답한 소통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한층 멋지고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 나타날 제자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선생님!

꼭 먼저 찾아 뵙고서 인사드릴게요.

행복한 하루들만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나날이 제 기도와

최대한 닮은 모습이길 바라요.

많이 감사드려요. 선생님](2020.5.15.3:24.이*경)

 

[역시, 벌써 카네이션도 받으셨네요!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합니다. 또 오랜 시간 관심 가져주시고 친구처럼 엄마처럼

옆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라리 없었으면, 어색한 날이 된 지 꽤 되었지만 애들이 없이 맞는 스승의 날이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선생님들끼리 인사를 주고받으려니 쓸쓸하기도 합니당!

그래도 드문드문 연락을 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기도 해요.

저처럼 선생님도 그런 마음이시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 함께해요. 쌤!

맨입으로 인사드려서 죄송합니다? ㅋㅋ 다음에 남해 가서 맛있는 거 먹어요!!!!!]

(2020.5.20.9:39. 열일곱에 만나 지금까지 소통하는 31살 교육 동지, 2016년 여름 부탄 여행을 함께한 딸 같은 제자) 

  

올해로 교직 생활 30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는지 가늠키는 어렵지만

배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일상을 즐기며 지내다

어느 선생님 말씀처럼 학생들과의 만남이 많이 불편해지기 전

물러설 생각입니다.

 

사랑과 정성을 꽃에 담은 제자는 함께한 부부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워진 화훼농가에 도움 되는 꽃바구니라 생각하니

마음이 더 훈훈해집니다.

퇴근 후에는 광양 포스코에 근무하는 제자가 남해로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20년 근속 중인 제자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고 늦은 밤 집으로 와서

편의점 맥주에 적당한 안주로 자정까지 회포를 풀었습니다.

제자와 남편은 거실에 이부자리를 펴고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제자는 쪽지를  써두고

광양으로 갔습니다.

마음이 불편한 날의 연속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모든 것 내려놓고 1990년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공유하며 행복했습니다.

 

  개인의 삶에 깃든 역사는 살아온 시간에 비례해 축적된다. 켜켜이 쌓아 묵혀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지금껏 타인의 말에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며 살아왔는지 성찰케 한다. 온실 밖 들녘에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어린 시절과 오버랩 되어 저자가 성장하면서 겪은 일련의 일들에 대한 공감은 깊어졌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상황을 판단하며 사람을 재단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우를 범할 때마다 사람은 쉽사리 처한 환경을 벗어날 수 없음을 묵인할 때가 늘어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멀찌감치 떨어져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지켜보는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유지는 건강한 거리 유지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삶은 긴 이별의 열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이다. 저자는 호떡 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며 의도적으로 피하며 지냈던 청소년시기를 돌아보며 그 시절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이별하며 성장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과거의 시간 속에 옹송그려 살아온 자신을 위해 글을 쓰며 희망의 정수리에 새 물을 붓는 글쓴이의 의도에서 숨은 보석을 찾는다. 간식 사 먹을 용돈이 없던 시절, 주운 지폐로 간식을 선택하여 먹었던 기억은 우연한 행운이 낳은 삶의 선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팍팍한 삶을 보냈다. 무수한 불운들 사이에 찾아든 행운이 발하는 빛 덕분에 불운을 견디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살아온 세월보다 살아갈 날이 많지 않은 5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포용하는 영역이 넓어졌다. 자기만의 방식대로 판단하며 조금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과는 쉽사리 융화하지 못한 채 선을 긋고 지내며 교감의 깊이를 더할 사람들과만 교류하며 지내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비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삶을 다짐하면서도 자신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상대를 원망하며 지금 이 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적도 많았다.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보려는 시도보다는 몸에 붙은 습관대로 세상을 살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을 책망하기보다는 약속 장소에 조금 늦을 사람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여유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일 테다.

    

   살아내는 것이 힘들어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하소연하는 나에게 친구가 전한 한마디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는 짧은 한마디였다. 설령 감정에 치우쳐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던진 말이더라도 지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숨을 고른 뒤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파하고 힘들어할 때 묵묵히 내 곁을 지켜 줄 사람과 함께한다는 믿음만으로도 든든함을 준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갇혀 세상 모든 짐을 혼자 끌어안고 지쳐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용기 내어 친구에게 말하고 싶다. 너무 애쓰지 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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