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정보전의 실패 
  
 
 
히틀러의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의 예상대로 연합군 내부의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몽고메리가 아이젠하워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그 불만과는 반대로 서부 전선은 미군의 독무대였다.연합군은 전투가 아닌 지휘권 경쟁으로 그들만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셈이었다.  
  
 
 
거기다 연합군은 동부 전선을 막기 위해 전략적인 대공세를 취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 독일이 연료와 탄약, 병력 부족으로 공격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무엇보다 히틀러의 군권 장악력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 몇 가지를 간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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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독일 지휘부는 병사들을 협박해서 전쟁터로 이끌었다. 말장난같지만 그들은 독일의 군사이기 전에 국민이었을까, 국민이기 전에 병사였을까.  그나저나 몽고메리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혹독하다. 사소한 실수가 수백, 수천 명의 목숨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앞세운 몇몇 장교들의 모습은 안타깝다. 그래서 인간의 전쟁은 한 치 앞을 모르나보다. 고구마 백만개 입안에 넣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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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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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래디는 알폰사를 찾아가 자신이 석방된 이유를 묻고, 그녀로부터 긴 이야기를 듣는다. 마침내 짧았던 사랑과 이별을 고한 존은 빼앗긴 자신뿐만 아니라 롤린스, 블레빈스의 말까지 되찾기 위해 서장을 찾아간다. 그의 진정한 방황은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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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운명이 있다 해도 우리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지. 운명이 처음부터 결정되는 것인지, 혹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을 짜 맞추어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모르잖나. 사실 우리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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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독일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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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협상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히틀러는 동부와 서부에서 소모전을 줄이고 마지막 대공세를 취할 계획을 세운다. 그는 두 개의 기갑으로 안트베르펜까지 밀고 들어가 연합군을 와해 시키고자 했고, 돌파 지점을 아르덴으로 골랐다. 울창한 숲인 아이펠 지역의 이점, 완벽한 기습으로 1940년의 승리를 재현려는 속셈이었다. 작전의 무모함을 파악한 장교들의 현실적 제안 및 해결책은 묵살되었다. 이 작전은 상급대장만 알고 있는 최상위 기밀이었고, 누설하면 처형이었다. 공격 개시는 12월 16일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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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충성스런 추종자들까지도 가능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는 이 작전. 이 정도면 거의 광신도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괴벨스야 워낙 유명하니 그렇다치더라도, 왜 다른 장교들조차 말리지 못했을까? 히틀러 한 사람이 수천명 병사들의 목숨 이상으로 값어치가 있다고 믿었던 걸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해 둔 장교들의 입장이 전해 이해안되는 바는 아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가망성이 없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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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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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래디와 롤린스는 감옥에서 살인죄로 갇힌 블레빈스와 재회한다. 블레빈스는 자신의 말을 되찾다가 사람에게 총을 쏘았고, 그 대가로 발을 다쳐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경찰서장은 끌려온 롤린스가 블레빈스의 친형이라고 여기며 그의 신분증도 위조라고 단정한다. 뒤이어 존을 불러 진상을 캐묻지만 그가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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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 살티요의 교도소에 갇힌 존과 롤린스는 죄수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죽음을 모면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텼다. 말 한 마리때문에 벌어진 이 극단적인 상황이 어처구니 없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죽음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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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진실은 하나뿐입니다. 진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지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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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휘르트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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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을 향해 진격을 준비하는 연합군. '돌격 앞으로'가 최선이라고 믿는 호지스 사령관이 이끄는 제1군 사령부는 랴인강을 포위할 요량으로 휘르트겐 숲을 관통하겠다고 결정했고, 그의 결정은 서부 유럽 전역에서 가장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휘르트겐 숲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빽빽하고 산등성이에는 목초지가 있는, 정찰도 쉽지 않은 반(半) 산악 지역이었다. 이러한 결정은 독일군조차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독일군은 높은 나무에 저격병을 배치하고, 지뢰를 설치한다. (물론 미군도 설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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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자랑하는 전차, 항공기 등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포병의 관측도 어려웠으며  보병들의 숲속 전투는 끔직한 소모전의 연속이었다. 연합군은 겨우 하루 만에 대대 전체, 공군 사관생으로 편성된 대대가 괴멸했다. 엄청난 사상자와 지친 병사들의 상태, 가을비에 의한 후유증 등은 미군도, 독일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기온도 점차 내려가고 있었다. 잘못된 작전 지시로 수천 명의 병사가 죽어가고 있고, 상황이 썩 낙관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호지스는 남쪽으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 그에게는 여전히  휘르트겐 숲으로 진격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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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미군보다 독일군이 더 빨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미군은 독일군보다 훨씬 더 잘 먹었기 떄문에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이 힘들과 회복이 느렸지만, 제대로 먹지 독일 병사들은 말라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한결 쉬었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런데 차라리 늦게 회복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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