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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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녀 성마리아 목장에서 일을 시작한 존 그래디와 롤린스는 야생 망아지들이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재갈에 의해 다치게 될 것을 걱정해 자진해서 열여섯 마리를 사흘에 걸쳐 길들인다. 이 일로 목장주 돈 엑토르로부터 인정을 받은 존은 말 조련사로 일하게 된다. 존에 대한 돈 엑토르의 신임이 점차 두터워지는 동시에 멕시코시티를 오가며 생활하는 그의 딸 알레한드라와 존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여주안 알폰사는 존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지만, 알레한드라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하며 주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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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타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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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그래디가 말과 교감하는 모습 어머니나 아버지와 사뭇 다르다. 물론 대상들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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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쟁의 겨울 속으로 
 
 
전쟁이 길어지고 독일 민간인의 생활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모자라 서부전선에서는 독일군이 자국민을 약탈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민간인과 군인의 관계는 악화됐다. 
 
 
겨울이 되자 독일 내부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독일군은 전쟁터에서 적군의 총탄에 죽는 것도 모자라 탈영병 1만여명을 처형했다. 뿐만 아니라 탈영병 가족까지 처형 대상이었다. 부유한 시민들은 강제 이주당해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두려워했다. 물자는 턱없이 부족했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다. 군인들은 힘들게 얻은 휴가를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 
 

반면 연합군은 브뤼셀, 파리에서 휴가를 즐겼다. 덕분에 그 지역은 매춘이 늘었다. 베를린에서 암시장이 성업 중이었다면 파리에서는 미군 탈영병들과 범죄 조직으로 인해 흉폭해졌다.  
 

한편 겨울에 연합국에 나아진 것이 있다면 보충 병력이 강화되었다. 그러나 애송이에 불과한 그들은 전사자 숫자만 늘리는 형편이다. 문제는 신참 장교인데, 지휘관의 경험이 전무하면  그 부하 직원들의 목숨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ㅡ 전쟁은 적군도 무섭지만, 해방군 역시 점령군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전쟁터는 경험에서 배울 기회가 적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경험이 쌓이는 것보다 죽음이 더 가깝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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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말을 좋아하는 열다섯 살 소년 존 그래디 콜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목장을 팔고 싶어하는 어머니와 대립하지만, 그녀는 완강하다. 존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한 상태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마침내 목장을 지킬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존은 친구 롤린스와 함께 말을 타고 집을 떠난다. 여행 도중 말도둑으로 의심되는 소년 지미 블레빈스가 합류하면서 세 소년은 마침내 강을 건너  멕시코 땅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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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는 곳마다 의도치 않게 블레빈스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 결국 그로인해 쫓기는 신세가 된 두 소년은 블레빈스와 헤어져 초원에서 소치기 일자리를 구해 머무른다.   
 


 
 
 

​ - 열여섯 살 소년 둘이 가출해 국경을 넘어 임기응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을 칭찬해야할지, 무모하다고 야단을 쳐야할지 난감하다. 존이 집을 떠나온 이유는 납득이 되는데, 롤린스는 왜? 우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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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헨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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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1군의 제7군단이 신성로마제국의 성지인 아헨에 입성했다. 9월11일, 미군의 갑작스런 진군으로 혼란에 빠진 독일군은 동쪽의 쾰른으로 도주했다. 대책없이 도망가버린 지휘부로 인해 폭동이 일어나고 히틀러는 필요에 따라 강제 소개 명령을 내렸지만 아헨에 도착한 제116기갑사단의 사단장 슈베린 중장은 미군 지휘관에게 전령을 보내어 소개령을 철회했으니 자비를 베풀어 다랄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독일군은 반격 준비를 하면서 강제 주민 소개를 서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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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세열수류탄, 백린수류탄 등이 어떤 무기인지 설명만 들어도 끔찍하다. 이러한 무기를 사람이 사람한테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이 일으킨 전쟁의 비인간적인 잔혹함에 대한 핑계의 여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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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트베르펜 그리고 독일군 방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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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독일군의 전선은 붕괴 직전이었지만, 연합군은 심각한 보급 문제로 진격을 늦춰야 했다. 급박한 물자 수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트베르펜 항구를 확보해야함에도 몽고메리는 라인강을 건네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이는 아이젠하워도 마찬가지였다. 안트베르펜 항구의 진입로 확보가 중요한 열쇠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라인강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그 역시 집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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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에 개시된 셸드강 점령은 한 달여 만에 끝났고, 9월 11일  미군은 룩셈부르크를 통해서 독일 영토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프랑스 군단을 이끈 패튼은 디종 북쪽에 위치했다. 이로써 연합군은 북해에서 스위스에 이르는 확고한 전선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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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서로 뜻하는 바(혹은 속내)가 다르고, 조국이 다르니 지휘관들끼리도 의견이 맞지 않은 연합군(아이젠하워와 몽고메리)을 보면서, (전범국은 차치해 두고) 전쟁터 지휘관들이나 정치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전쟁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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