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휘르트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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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을 향해 진격을 준비하는 연합군. '돌격 앞으로'가 최선이라고 믿는 호지스 사령관이 이끄는 제1군 사령부는 랴인강을 포위할 요량으로 휘르트겐 숲을 관통하겠다고 결정했고, 그의 결정은 서부 유럽 전역에서 가장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휘르트겐 숲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빽빽하고 산등성이에는 목초지가 있는, 정찰도 쉽지 않은 반(半) 산악 지역이었다. 이러한 결정은 독일군조차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독일군은 높은 나무에 저격병을 배치하고, 지뢰를 설치한다. (물론 미군도 설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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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자랑하는 전차, 항공기 등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포병의 관측도 어려웠으며  보병들의 숲속 전투는 끔직한 소모전의 연속이었다. 연합군은 겨우 하루 만에 대대 전체, 공군 사관생으로 편성된 대대가 괴멸했다. 엄청난 사상자와 지친 병사들의 상태, 가을비에 의한 후유증 등은 미군도, 독일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기온도 점차 내려가고 있었다. 잘못된 작전 지시로 수천 명의 병사가 죽어가고 있고, 상황이 썩 낙관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호지스는 남쪽으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 그에게는 여전히  휘르트겐 숲으로 진격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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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미군보다 독일군이 더 빨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미군은 독일군보다 훨씬 더 잘 먹었기 떄문에 지방층이 두꺼워 수술이 힘들과 회복이 느렸지만, 제대로 먹지 독일 병사들은 말라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한결 쉬었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런데 차라리 늦게 회복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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