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진구 시리즈 3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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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기 작가의 책 두 권을 몰아 읽었다. 2017년에 비채에서 나온 단편집 <악마의 증명>, 그리고 2015년에 시공사에 나온 장편 <가족의 탄생>. 발표 작품만 10권 정도가 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는 도진기작가는,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얼마 전 판사에서 변호사로 전직했다고 한다.
<가족의 탄생>은 작가의 두 가지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 탐정 진구와 고진 변호사가 같은 사건을 두고 본격적으로 조우한다는 점에서 기대되었다. 한 가족의 유산 상속 문제를 치밀하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증명과 반전의 연속이랄까. 작품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좀 가족 막장 드라마 풍이랄까. 하지만 액자식 구성으로 앞뒤를 장식하는 진구와 이탁오박사의 에피소드는 흥미롭다. <유다의 별> 같은 작품을 또 한번 기대해본다.

 

후훗, 진구가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운명에 맡겨보는 것도 재미있겠는데. 나라면 알리지 않겠지만 이건 해미의 판단대로 해. 누구의 판단에 따라 어떤 결과가 생기고 어떻게 결론이 달라질지 재밌을 것 같아."
"오빤 사람 사는 걸 홀짝 게임으로 생각하는 거야?"
해미가 진구를 흘겼다.
"남 일이잖아?"
진구는 휘파람을 휘이 불었다.
-<가족의 탄생> 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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