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나 강의 다리 대산세계문학총서 39
이보 안드리치 지음, 김지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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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125


"비록 종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의 생명은 그 끝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원에 가까웠다."


소설보다는 역사서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보스니아에 있는 '드리나 강의 다리'를 중심으로 이 다리가 지어지던 시기부터 파괴되는 시기까지 약 400여년간의 발칸반도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긴 세월동안 많은 인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드리나 강의 다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이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어쩌면 그게 역사인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드리나 강의 다리다.

[이렇듯 다리 곁에서 인간의 세대는 반복되었지만 다리는 그 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성품이나 필요성들을 남겨놓은 온갖 흔적들을 마치 먼지처럼 털어버렸고 모든 것이 지난 후에도 변하지 않고 그리고 변할수도 없이 그냥 그렇게 남아 있었다.] P.135


[하지만 다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위대한 젊음을 지닌 채 인간이 만들어놓은 위대하고 선량한 것으로, 늙는다는 것과 변한다는 것을 모르는 채, 그리고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이 세상의 온갖 덧없는 운명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그대로 서 있었다.] P.319


Ps.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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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10-25 0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리가 주인공이었군요! 소설 마니아이신 새파랑님의 취향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두꺼운 편이던데 새파랑님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새파랑 2022-10-25 09:08   좋아요 4 | URL
다리가 주인공인 작품은 처음이었습니다 ㅋ 언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 이러다가 그냥 책이 끝났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10-25 09: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역사서에 가까운 책이라서 호기심이...ㅎㅎㅎ

새파랑 2022-10-25 12:30   좋아요 3 | URL
요 책 거리의 화가님은 좋아하실거 같아요~!! 저는 역시 역사에 취약했습니다 ㅜㅜ

레삭매냐 2022-10-25 1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다 좋다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결국 못다 읽었네요.

아무래도 그 동네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가 아닐까 핑계를 대
봅니다 ㅋㅋ

새파랑 2022-10-25 12:31   좋아요 2 | URL
읽기 힘들지는 않던데 그렇게 흥미가 생기지는 않더라구요. 전 주인공이 사람인 작품을 좋아하나봅니다~!!

햇살과함께 2022-10-25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리가 주인공이라니~ 독특하네요.
저도 스토리가 있는 소설을 좋아해서 제 취향도 아닐 것 같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2-10-25 12:31   좋아요 2 | URL
그래도 노벨상 수상작이어서 읽다보면 좋은 문장도 많고 이야기가 광대합니다~!@

페넬로페 2022-10-25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발칸반도의 역사도 워낙 복잡해 매번 어럽고 헷갈리잖아요.
그런 흐름의 키워드가 ‘드리나 강의 다리‘인거네요^^

새파랑 2022-10-26 07:08   좋아요 3 | URL
정직한제목 정직한내용 이었습니다~!! ㅋ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다 읽고 나서 뭔가? 가 붙는 책이었습니다~!@

희선 2022-10-26 0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니... 그렇군요 제목 자체가 바로 여기 담긴 거군요 그래도 드리나 강의 다리 멋지네요 거기에서 많은 사람을 지켜보다니...


희선

새파랑 2022-10-26 07:09   좋아요 2 | URL
제가 워낙 주인공이 있는 스토리를 중요시하다보니 소설을 좋아하고 이런 역사내용은 어렵더라구요 ㅋ 다리가 웅장합니다 ^^

coolcat329 2022-10-26 1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기 전에 읽으려고 <발칸의 역사>라는 책 사놨는데, 역시 역사적 배경이 중요한 작품인 거 같네요.
다리가 주인공인건 좋은데요, 이야기가 시작도 전에 끝난다니 ㅋㅋㅋㅋㅋ 아 그렇군요 😅

새파랑 2022-10-26 14:27   좋아요 1 | URL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시작했다 끝나고, 시작했다 끝나고 해서 전 흥미가 잘 안생기더라구요. 드리나 강의 다리만 계속 나옵니다 ㅋ

파이버 2022-10-26 1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아니라 ‘다리‘가 주인공이라니...서술 방법이 독특한 소설이네요~

새파랑 2022-10-26 14:28   좋아요 2 | URL
저도 이런 형식의 소설은 처음이었습니다 ^^ 그런데 위대한 작품이라는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프레이야 2022-10-27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칸 여행가기 전 여행서 대신 이 작품 읽고 갔었어요 ㅎㅎ 드리나강의 다리는 일정상 못 가보고 강 지류만 보고 지나갔어요.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새로 읽어야할 듯요.

새파랑 2022-10-27 23:04   좋아요 1 | URL
발칸도 가보셨군요 ^^ 완전 부럽습니다~!! <드리나강의 다리 > 언젠가는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왠지 요렇게 짧은 리뷰를 남기기에는 아쉽네요 ㅎㅎ

그레이스 2022-10-27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장면에 끔찍했던 기억이 나요 ㅠ

새파랑 2022-10-27 23:0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습니다 ㅜㅜ 그런데 다리를 짓는 과정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ㅋ

Falstaff 2022-10-29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 소설 좋아하는데.... 뭐라 드릴 말씀이 읎습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10-29 19:47   좋아요 2 | URL
앗 ㅋ 저는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주인공이 없는 이야기에 재미를 잘 못느꼈습니다 😅

Falstaff 2022-10-29 20:00   좋아요 2 | URL
천만의 말씀을요. 그깟 소설 하나 읽기에 지식이 뭔 말씀입니까.
저도 <파우스트>를 제일 재미없는 작품으로 꼽는 인간인 것을요. 새파랑 님의 감상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의견을 지지합니다. ^^

새파랑 2022-10-29 20:0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 최근에 읽은 책들이 공교롭게도 다 어렵네요 ㅋ

mini74 2022-10-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골드문트님 글에서 읽은 기억납니다. 다리가 주인공이라니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