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독서도 좀 힘들었다. 6월에도 11권 읽었는데, 7월에도 11권을 읽었다. 여름이 끝나면 좀 시간이 날꺼 같다. 9월부터는 다시 열독 해야겠다.
7월 가장 좋았던 책 : 노르망디의 연
역시 로맹가리. 난 로맹가리의 그 감성이 좋다.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우울함이 담긴 문장들. 아직 내가 읽지 못한 책이 많이 남아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널 사랑해. 하지만 사랑이 모든 것의 끝은 아니야. 나는 너의 절반이 되고 싶지 않아. 너, 이 끔찍한 표현 알아?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나?˝ ˝나의 반쪽을 못 보셨나요?˝. 5년, 10년 뒤 너를 다시 만나게 될 때 나는 심장에 강렬한 충격을 받고 싶어.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매일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너를 보면 심장에 충격을 받을 일은 없을 거야. 벨소리밖에 못 듣겠지.˝
7월 가장 매력적인 책 : 죽음의 병
왜 뒤라스가 인기가 많은지, 읽고 싶은지 알게 해준 작품. 난해하다고 해서 좋지 않은건 아니다. 이 작품은 확실히 매력이 있다. 강추! 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당신이 묻는다: 사랑하는 감정이 다른 것에서도 불시에 생겨날 수 있을까요? 당신은 말해달라고여자에게 애원한다. 여자가 말한다 : 모든 것에서요, 저 밤새의 비행에서, 어떤 잠에서, 잠 속의 어떤 꿈에서, 다가오는 죽음에서, 어떤 낱말에서, 어떤 죄악에서, 스스로, 저절로, 어떻게 생겨나는지 모른 채.˝
7월 가장 안좋았던 책 : 더 로드
개인적으로 미국 작가보다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 더 마음에 와닿는 7월이었다. 프랑스 언제 한번 가봐야 하는데 ㅋ <더 로드>는 그 중에서도 정말 나랑 안맞았던 작품이었다. <성서>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었던듯. 차라리 7월에 읽은 <바보>나 <순교자>가 더 종교적이고 좋았다.
8월도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10권 목표로 읽어야겠다.
ps.100자평 이벤트 썼던 책들. 개인적으로 별 다섯에 좋은 책들만 엄선해서 썻다. 미자막 사진에 있는 책들 강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