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여고생 하나코 3
오다 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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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가면을 만드는 가문에서 태어나 철이 들 무렵부터 가면을 쓰고 다니는 여고생 이즈미 하나코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그린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제3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의 매력은 멘탈이 강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성격이 둔한 건지 알 수 없는 하나코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태평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하나코의 곁에는 절친인 에구치 카호와 어려서부터 소꿉친구인 아이카와 켄지, 노가쿠시(일본의 전통 가면극) 배우인 마츠다 사부로가 있다. 켄지와 사부로가 하나코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두 남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호만 바라보는 하나코의 모습도 재미있다.


3권에는 보너스 만화를 포함해 총 열 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이 중에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하나코와 카호, 켄지, 사부로가 여름 방학을 맞아 해수욕장으로 놀러 가는 에피소드다. 예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학교 수영복을 입은 하나코. 게다가 얼굴 위에는 해수욕장과 어울리지 않는 일본의 전통 가면이 얹혀 있다. 만화로 보는 나는 웃기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엽기적이라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지도 ㄷㄷㄷ


일본의 전통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전대미문의 여성 3인조 아이돌 'NO☆멘 걸즈'가 데뷔하면서 하나코가 오해를 받는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교장실에 불려간 하나코는 자신은 'NO☆멘 걸즈'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교장 선생님도 담임 선생님도 하나코의 실제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게다가 'NO☆멘 걸즈'의 실제 얼굴도 모르니) 확인할 길이 없다. 교장실에서 나온 하나코가 "세상이란 뭐가 유행할지 모르는 거구나."라고 말하는데 웃기면서 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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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제방 일지 2
코사카 야스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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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좋아하는 여고생들의 동아리 라이프를 그린 만화 <방과 후 제방 일지> 제2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주인공 츠루기 히나는 살아있는 걸 무서워하는 집순이 여고생이다. 집안 사정으로 할머니가 계신 어촌으로 이사 온 히나는 우연히 제방에서 만난 쿠로이와와 문어 낚시를 한 것을 계기로 개성적인 부원들로 가득한 '제방부'에 들어가게 된다. 살아있는 걸 만지지도 못하는 히나는 점점 낚시의 매력에 빠져들고 제방부 부원들과도 가까워진다.


제방부 부원은 히나를 포함해 모두 네 명이다. 얌전하지만 알고 보면 허당인 부장 쿠로이와 유우키, 여러가지로 커다랗지만 목소리만은 작은 오노 마코토, 히나의 어릴 적 친구이자 식탐이 많은 호다카 나츠미 모두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다. 2권에선 제방부 고문인 코타니 사야카 선생님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이분도 참 문제적 캐릭터다. 겉보기엔 참한 외모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은 선생님인데 술만 마시면 정신줄을 놓고 성격이 확 변한다 ㅋㅋㅋ


<유루캠>, <케이온> 등 여고생들의 동아리 생활을 그린 만화가 대개 그렇듯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온화하다. 에피소드도 대체로 소소하고 잔잔하며 이따금 빵 터지는 유머가 가미되는 정도다. 낚시에 관해서는 비교적 전문적으로 다루는 편이며, 음식 먹는 장면이 많아서 배고플 때 보면 괴로울 수 있다(2권에 다 같이 조개구이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야밤에 보기 너무 힘들었다 ㅠㅠ 먹고 싶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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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쿄코짱 1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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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내일은 토요일> 등을 그린 인기 만화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최신 연재작 <소문난 쿄코짱> 제1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소문난 쿄코짱>은 여동생밖에 모르는 바보로 소문난 오빠 후다츠키 켄지와 그의 괴짜 여동생 쿄코의 일상을 그린 코믹 만화다. 켄지로 말할 것 같으면 교사도 벌벌 떨 정도로 험악한 외모의 소유자다. 유도를 잘해서 대회만 나가면 전국 우승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정작 켄지는 여동생 쿄코의 주변을 감시하느라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그런 켄지를 시스터 콤플렉스라고 놀린다.


학교 제일의 미인인 쿄코는 켄지가 소란을 피울 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 켄지를 제압(!) 하고 데려간다. 사람들은 여동생 바보인 켄지 때문에 이때까지 남자친구 한 번 못 사귀어본 쿄코를 불쌍하게 여긴다. 하지만 켄지와 쿄코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켄지가 시종일관 쿄코의 곁을 지킬 수밖에 없고, 쿄코가 그런 켄지를 물리칠 수 없는 비밀이란 대체 무엇일까.


켄지와 쿄코의 비밀을 알기 전에는 다 큰 여동생에게 집착하는 켄지가 불편했는데, 둘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시스터 콤플렉스 이미지를 감수하는 켄지가 불쌍하고 때로는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대체 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 둘에게 일어난 일은 아마도 판타지의 영역일 텐데 작가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험악해 보이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켄지가 두 얼굴의 미소녀 쿄코 때문에 매번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주인공 니시카타와 타카기의 관계와 비슷하다. 켄지와 쿄코는 남매이므로 둘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일은 없겠지만, 후다츠키 남매를 좋아하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발전되면서 러브 코미디의 느낌도 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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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거느리는 법 - 이천오백 년 노자 리더십의 정수
김종건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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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하면 '무위자연'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태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 노자이기에 인위적인 정치나 인재 관리와는 무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닌가 보다.


재야의 인문학자 김종건이 쓴 <사람을 거느리는 법>은 동양 고전의 정수로 손꼽히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인재 관리의 방법을 배우는 책이다. <도덕경>의 앞부분인 <도경>은 세상의 이치와 철학인 도를 말하고, 뒷부분인 <덕경>은 도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인 덕을 말한다. 도와 덕은 모든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인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력을 갖춰야 할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그러니 <도덕경>은 도덕 교과서인 동시에 정치 기술서이다. 


저자는 본문에 앞서 노자의 리더십 8계명을 소개한다. 크게 생각하되 작게 행동하라,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사전에 원인과 조건을 마련하라, 마음을 비운 채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달성하라, 남들을 좇아가지 말고 스스로 그러함이 되라, 짧지만 고귀한 삶 가운데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라, 다투지 말고 물처럼 모두를 이롭게 하라, 때때로 철저한 고독과 침묵으로 생활하라, 세 가지 보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매일 실천하라 등이다. 마지막 8계명의 세 가지 보물은 자애와 검소, 천하에 앞서지 않음(공손과 겸손)을 의미한다.


이 중에 가장 어려워 보이는 계명은 3계명 '마음을 비운 채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을 달성하라'이다.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억지로 해서 잘 되는 일은 드물다. 직원에게 억지로, 강제로 일을 시켜서 뜻대로만 된다면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 매번 나를 부추기고 타인을 혹사시키다 보면 부작용이 생긴다. 스스로의 본성을 잃고 욕망과 집착에 따라 기계적으로 일이 이루어지다 보니 실수가 생기고 진짜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도 전에 쓰러지고 파괴된다. 노자는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하지 않는 편이 역설적으로 목표에 다다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한다(정말?).


'모름을 알 때 앎이 찾아온다'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자신이 부하 직원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상사나 리더는 쉽게 망한다. 자신의 무지를 숨기는 상사나 리더도 마찬가지이다. 노자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뛰어남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라고 했다. 채우기보다는 비우기, 늘리기보다는 줄이기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중요하지 않은 부수적인 일에 너무 집중하면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에 쓸 힘과 시간이 줄어든다. 비워야만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고 혁신과 창의가 가능하다는 조언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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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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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 최재붕의 책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맞이하고 주도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예상한다. 포노 사피엔스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스마트폰의 '폰(phone)'과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자본과 글로벌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대의 리더는 이제 밀레니얼 세대다. 스마트폰으로 거래하고, 소비하고, 미디어를 보고, 금융 시스템까지 새롭게 정의하는 사회가 시작되면서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는 더 이상 문명을 주도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기존 사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소비 문명의 확산으로 기존의 소비 문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기존 시스템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는 위기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기회가 온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포노 사피엔스의 정의와 특징, 포노 사피엔스 문명의 양상,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일단 모두 포노 사피엔스로 불린다. 하지만 레벨은 각자 다르다. 포노 사피엔스 레벨 1은 스마트폰으로 지식을 검색하고 뉴스를 읽고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지만 적극적인 참여자는 아니다. 레벨 5 정도라면 다양한 업무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은행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최고 수준인 레벨 10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스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속한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포노 사피엔스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사회 시스템은 기성세대의 그것과 다르다. 저자는 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라고 교육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은 필수이므로 적절히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써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방송도 해봐야 한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라고 가르쳐야 한다.


포노 사피엔스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도 나온다. 구글을 이용해 정보를 파악하는 방법, 유튜브로 관련 분야 강의를 찾아내 듣는 법,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하는 법,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법 등을 꾸준히 배우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단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포노 사피엔스라고 할 수 없고, 포노 사피엔스 레벨 10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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