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4
콘노 아키라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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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코다 아라타는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때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기괴한 생명체를 맞닥뜨린다. 생긴 건 펭귄과 비슷한데 펭귄은 아니고 인간의 말까지 하는 이 생명체는, 일본의 밥을 먹기 위해 러시아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다. 그렇게 '쿠지마'와 한 식구가 된 아라타는 벌써 몇 달째 쿠지마와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2월이 되고 형의 대학 입시가 한창이라서 집안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긴장되어 있지만, 아라타와 쿠지마는 절분, 밸런타인데이 등 2월의 각종 행사를 즐기며 신나는 날들을 보낸다. 


이 만화는 작화도 내용도 심각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 리프레시 하는 목적으로 읽기 좋다. 실제로 너무 피곤한 날에 기분전환 삼아서 이 만화를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아라타는 너무 착하고 쿠지마는 그저 웃기고. 형의 대학 입시만이 이 만화에서 근심 거리라면 근심 거리인데, 그건 뭐 형이 잘 알아서 할 일이니까. 아라타는 자신이 쿠지마와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형이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고 걱정하지만, 내가 아라타의 형이라면 이렇게 형을 생각해주는 착한 동생을 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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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05-1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걸음에서 이야기를 마쳐서 매우 아쉬웠지만, 아이들하고 즐겁게 되읽고 또 되읽으면서 이 아름만화책을 이웃들도 알아보면 얼마나 기쁠까 하고 생각했어요. 두 형제도, 두 어버이도, 또 여러 이웃도 마을과 보금자리를 상냥하게 일구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키치 2025-05-17 10:20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 어느새 이야기의 마지막에 다다른 것은 아쉽지만, 오랜만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만화를 만나서 기뻤습니다. 감상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파란놀 2025-05-1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13년 만에 다시 번역을 해주는 <토리빵>이라는 만화책도 마음을 다독이는 아름다운 책이라고 느껴요.
출판사가 이번에는 약속을 지켜서 8권에 이어 9권도 옮겨 주었더군요 ㅠㅜ

키치 2025-05-17 16:26   좋아요 0 | URL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