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폴란드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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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쇼팽의 음악만큼은 좋아해서 즐겨듣는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 태어난 나라는 바로 폴란드. 폴란드의 무엇이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걸까. 언젠가 유럽에 간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인 폴란드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 책을 읽었다. 여행 전문가 조대현, 정덕진의 책 <트래블로그 폴란드>이다.





폴란드는 중부 유럽에 위치한 나라다. 수도는 바르샤바, 인구는 약 3852만 명 정도이다. 한국인은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고,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다. 독일과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등의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독일과 러시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 중에 폴란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첫째로 저렴한 물가를 든다. 둘째로는 중세 도시의 풍경과 분위기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을 든다. 특히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쿠프는 중세 유럽의 교회와 관청 건물 등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정치적,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가 많아서 아이들 역사 교육에도 좋다.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지역이 파괴되었지만 종전 직후 빠르게 복구해 전통 양식의 건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구시가지에서 출발하는 왕의 길 투어가 있다. 바르샤바 왕궁, 지그문트 3세 동상, 바르비칸 등의 유적들을 걸어 다니면서 볼 수 있다. 바르샤바에만 80개가 넘는 공원이 있으니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


바르샤바에는 쇼팽의 생애를 알아볼 수 있고 쇼팽의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쇼팽 박물관이 있다. 쇼팽 박물관이라고 알려진 건물의 정식 명칭은 프레데릭 쇼핑 음악원으로, 쇼팽이 1862년부터 1829년까지 공부한 곳이다. 이곳에는 쇼팽의 악보, 사진, 피아노, 개인 편지 등이 보관되어 있고, 저절로 쇼팽의 곡을 연주하는 피아노도 있다. 쇼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크라쿠프는 바르샤바 이전에 폴란드의 수도였던 도시다. 중세 유럽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도시답게 폴란드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예술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소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구시가지의 성문인 바르바칸과 시장 광장, 바벨 성, 리네크 글로브니, 클로스 홀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알 수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크라쿠프 근교에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는 독일명)에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방문 센터에서 티켓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아우슈비츠와 또 다른 수용소인 비르케나우 사이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이 밖에도 폴란드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최신 여행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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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 넘어져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법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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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못하는 일에 도전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매기스 플랜>의 원작자이자 하퍼콜린스의 편집장인 캐런 리날디의 책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저자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엮어 만든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살면서 부딪힌 역경들과 그것들을 극복하며 배운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2013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진단을 받았을 때는 오랫동안 열정을 바쳐 일한 회사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토록 좋아하는 서핑을 다시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석 달 후 다시 서프보드에 올랐고 회사에도 복귀했다. 암 진단을 고백하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연결감, 유대감이었다.


저자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잘하는 일에 도전하기 보다 기꺼이 못하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못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여실히 깨닫게 된다. 그러다 잘하게 되면 내가 생각보다 능력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엉뚱하고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좋다. 소설가가 될 건 아니지만 소설을 써본다거나, 발레리나가 될 건 아니지만 발레를 배워본다거나. 남들이 쓸데없는 짓 한다고 놀리거나 비난해도 상관없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당신은 배우게 될 것이다.


못하는 일을 하는 경험은 인생의 고비들을 수월하게 넘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모든 일을 잘 해내야 한다고 믿는 완벽주의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을 받아들이지 못할 뿐 아니라 타인의 실수나 능력 부족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비난하기 쉽다. 나도 못하는 일이 있다, 실패해본 적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마음이 늘 여유롭고 넉넉하다. 뭐든 해봐야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고, 잘하는 사람들은 한때 못했던 사람들이라는 걸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하거나 직장에서 후배들을 교육할 때에도 훨씬 관대한 태도를 취한다.


저자가 이런 지혜와 통찰을 배운 건 서핑 덕분이다. 17년 넘게 서핑을 해온 저자는 아무리 서핑을 잘하는 사람도 거친 파도 앞에서는 초보자와 똑같이 물에 빠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서핑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거친 파도가 몰려와도 좌절하지 않고 파도에 달려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물에 빠져도 창피해 하지 않고 웃으면서 파도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멋진 이야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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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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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생존자 빅터 프랭클이 쓴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빅터 프랭클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같은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로고테라피', 즉 '의미치료'를 제안한 바 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마침 이번에 의미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다. 신경정신과 의사 이시형과 심리상담가 박상미가 공저한 책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의미치료는 쉽게 말해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빅터 프랭클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갇혀서 가족의 생존은 물론 자신이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 상태 속에서도 매일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끝까지 생존한 채로 종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렇게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끊임없이 되새기는 행위가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의 생애와 의미치료의 개념 및 과정을 소개하는 '이시형의 의미치료', 실제로 임상에서 의미치료를 시도한 사례를 소개하는 '박상미의 의미치료', 두 저자가 의미치료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대화로 풀어놓는 '이시형, 박상미 의미치료 대화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선하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은 악하게 행동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정신(생명)의 기원, 즉 로고스(logos)의 작용이라고 보았다. 쉽게 말해서, 어떤 사람은 건강하고 거룩한 로고스를 지녔기 때문에 참혹한 상황에서도 선하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로고스를 지녔기 때문에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파멸에 이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로고스를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


책에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일이나 육아, 교육, 예술 활동이나 학문, 사업이나 봉사활동 등을 함으로써 자신이 타인에게 기여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방법도 있고, 자연이나 예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소중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함으로써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삶이나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만족하는 것도 괜찮다.


마침 최근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봤다.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는 나치 독일에 부역하는 사업가였지만 뒤로는 강제 수용소에 끌려간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탈출시키는 일을 했다. 쉰들러는 나치 군인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알아챌까 봐 늘 두려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계속한 건 그 일이 옳고, 자신이 그 일을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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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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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외모가 멋진 사람에게 끌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여기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달변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좌중을 웃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의 바르고 품격 있게 말하는 사람. 허세 부리지 않고 진실되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대를 배려해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김옥림 작가의 책 <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에는 말을 통해 인생을 역전한 37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나폴레온 힐은 청년 시절 잡지사에 다니며 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자인 앤드류 카네기를 취재하게 되었는데, 취재 중 카네기로부터 자신의 성공 철학을 오랫동안 실천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에 참가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자 힐은 곧바로 "네, 그 일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카네기는 힐의 시원시원한 대답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부터 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레이디스 홈 저널> 등의 잡지사 사장을 지낸 사우루스 H.K. 커티스는 원고 청탁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커티스가 청탁을 하는 족족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은 그만의 방법 덕분이다. 커티스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에게 원고를 청탁할 때 올컷에게 원고료를 지불하는 대신 올컷이 후원하는 단체에 100달러짜리 수표를 기부했다. 사실 당시 엄청난 인기 작가였던 올컷의 고료로 100달러는 턱없이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올컷은 커티스의 행동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커티스가 요청한 원고를 기꺼이 보내주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 등 청탁을 해야 하는 입장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팁이 아닌가 싶다.


이 밖에도 몇 마디 말이나 짧은 글로 인생을 역전할 만한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말은 더 많이 하고 나쁜 말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그래서 내가 아직 억만장자가 못 된 걸까?). 칭찬도 가능한 한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할 때마다 어색하고 아부처럼 들릴까 봐 두렵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칭찬도 잘하던데. 말 잘하는 사람, 특히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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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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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서양 음식 하면 고기나 빵을 떠올리지만, 현대의 육류 가공 및 유통 시스템이 정착되기 전까지 서양 음식의 주류는 생선이었다. 중세 유럽 기독교 사회만 보더라도 일 년의 절반 정도 기간에 생선을 먹고 살았고, 단식일에도 생선만큼은 먹어도 괜찮아서 단식일의 또 다른 명칭이 '피시 데이(fish day)'이었을 정도다. 일본의 영문학자 오치 도시유키의 책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에 따르면 그렇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를 소개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물고기는 청어와 대구다. 청어와 대구는 13~17세기에 유럽 국가들의 부의 원천이자 중요한 전략 자원으로 활용되었다. 회유어인 청어가 이동 경로를 바꿀 때마다 국가들의 흥망성쇠가 바뀌었고, 대구의 수요가 늘면서 신항로를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그 과정에서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청어는 바이킹의 출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바이킹은 주로 농작물이나 육류가 아닌 어류와 해산물을 먹고 살았다. 그중에서도 청어와 대구를 많이 먹었는데, 10세기 말 청어의 회유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자 바이킹도 서쪽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의 노르웨이 지역에 살았던 바이킹이 서쪽에 위치한 덴마크, 영국 등지를 침략했다는 것이다.


당시 기독교에서 생선 섭취를 장려한 데에는 종교적인 의도가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고기가 '뜨거운' 성질을 지녔고, 생선이 '차가운' 성질을 지녔다고 여겼다. '뜨거운' 성질을 지닌 고기를 먹으면 성욕이 증가하고, '차가운' 성질을 지닌 생선을 먹으면 성욕이 감소한다고 보았다. 금욕을 장려했던 중세 기독교가 고기와 생선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했을지는 명백하다.


책에는 이 밖에도 물고기가 세계사를 바꾼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일본에서도 메이지 유신으로 육식을 허용하기 이전까지는 천 년 가까이 육식이 금지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니 흥미롭다. 성욕을 억제하기 위한 '피시 데이'가 경제적 욕망을 자극했다는 견해도 흥미롭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으며 서양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까지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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